(출처: Giphy)
Z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SNS)는 숏폼의 대표 주자 틱톡입니다. 미국에서는 아예 자국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보다 틱톡을 이용하는 Z세대가 많다고 할 정도죠. 틱톡이 인기를 얻으면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도 각각 ‘릴스(Reels)’와 ‘쇼츠(Shorts)’ 등의 짧은 영상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두 플랫폼 모두 숏폼 기능 덕에 젊은 세대의 참여가 늘어났다고 하죠. 인스타그램의 경우, 릴스 덕분에 사용자가 앱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하고요. 그만큼 틱톡이 촉발한 숏폼 열풍이 젊은 세대를 저격한 건 확실해 보입니다.
(출처: 틱톡)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는 틱톡을 단순히 숏폼 SNS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공간으로 여기는 듯 해요. 젊은 세대는 틱톡에서 유행하는 챌린지 영상에 사용된 배경음악으로 새로운 음악을 접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틱톡에서 인기를 얻은 음악은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곤 해요. 그뿐만 아니라, 요리 레시피나 맛집 정보까지도 틱톡에서 접한다고 하죠.
심지어 뉴스까지 틱톡으로 소비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어, 방송국과 각종 언론 매체에서도 틱톡 채널을 만들 정도예요. 본래 뉴스 소비 공간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던 SNS는 페이스북이었는데 이 추세가 바뀐 거죠.
결국 틱톡에서 소비되는 정보가 다양해진 만큼, 플랫폼에서 특정 정보를 검색하는 기능도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틱톡은 인앱 검색 기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틱톡 내에서 구글 검색 결과를…틱톡이 테스트 중인 새 기능
(출처: Radu Oncescu 엑스)
지난 9월 21일(현지 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틱톡이 앱 내 검색 기능에 구글 검색 결과를 통합하는 새로운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사실은 앱 연구원인 라두 온세스쿠(Radu Oncescu)가 자신의 엑스(X)에 공유한 스크린샷을 통해 처음 알려졌는데요. 틱톡 검색에는 이제 구글 검색으로 이동할 수 있는 외부 링크가 표시된다고 해요.
앞서 지난주에는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가 틱톡이 검색 결과에 위키피디아의 정보를 제공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더 버지에 따르면 틱톡은 위키피디아와의 제휴를 통해 웹사이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요. 틱톡이 숏폼 플랫폼을 넘어서서 정보 제공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노리고 있다는 걸 엿볼 수 있어요.
젊은 세대, 구글 검색과 지도보단 틱톡에서 정보를 찾아…구글도 ‘긴장’
물론 테스트일 뿐이지만, 틱톡이 검색 기능에 구글 링크를 포함하려는 건 여러모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프라바카르 라그하반(Prabhakar Raghavan) 구글 수석 부사장은 미국 경제 매체 포춘(Fortune)이 개최한 한 콘퍼런스에 참여해 구글 제품의 미래를 논했는데요. 바로 이때 검색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틱톡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구글 내부 연구를 인용해 Z세대의 40%가 맛집 검색을 할 때 구글 검색 대신 틱톡에서 검색한다고 말했어요. 그는 Z세대가 키워드 검색을 통한 텍스트 위주 정보보다, 좀 더 생생한 영상 위주의 정보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래서 구글도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당시 테크크런치는 구글보다 틱톡을 검색 엔진으로 활용하는 추세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어요.
인플루언서 중심의 정보 제공했던 틱톡의 한계 어느 정도 해소될 듯
(출처: 틱톡 캡쳐)
그런데, 검색 수단으로서 틱톡의 한계는 정보가 주로 인플루언서들이 양산한 것에 치우쳐 있다는 거예요. 물론 매체나 방송국이 채널을 적극적으로 개설하고 있긴 하지만, 일반 인플루언서보다 활동 비중이 낮은 상태예요. 그래서 양질의 정보를 얻지 못할 것이란 의구심이 항상 존재했어요.
하지만 틱톡이 현재 테스트하는 것처럼 구글 검색 링크를 앱 내에 통합한다면, 이러한 단점이 어느 정도 보완될 것입니다. 물론 구글 링크로 연결되긴 하지만, 검색을 위해 틱톡을 사용하다가 앱에서 나갈 필요가 없어진다는 게 중요한 지점으로 분석돼요. 또 젊은 세대가 틱톡에서 정보를 검색하기가 더욱 용이해질 겁니다.
구글 검색을 통합하지 않아도, 이미 틱톡은 젊은 세대의 정보 검색 엔진으로 사용되고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 틱톡이 구글 검색을 통합하는 기능을 정식 기능으로 출시한다면, 이러한 추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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