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가을 휴가를 떠나볼까 고민 중인 분들이 계실 겁니다. 멀리 가긴 부담돼 국내 여행을 계획해 보려는데, 막상 성수기 숙박 시설 요금에 놀란 분들도 있을 거예요. 펜션이든, 호텔이든 구분 없이 평소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찾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도저히 비싼 숙소에 묵는 게 부담일 때는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하면 비용을 절감에 도움이 돼요.
에어비앤비는 잘 알려졌다시피 숙박 공유 서비스입니다. 집을 빌려주는 호스트와 집을 빌리는 게스트 간의 거래가 주를 이루죠. 최근 에어비앤비는 2023 가을 업데이트를 통해 검색 기능과 고객 지원 서비스를 개선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업데이트에 앞서 회사는 고객에게 개선을 원하는 기능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문을 진행했다고 해요.
설문에는 무려 3300건의 응답이 제출됐습니다. 설문 결과, 검색과 필터 기능 강화, 고객 지원 서비스, 청소비 인하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어요. 다행스럽게, 회사는 이러한 고객의 요구를 최대한 받아들이는 모습이에요.
고객 피드백 반영해 서비스 개선한 에어비앤비
(출처: 에어비앤비)
우선 에어비앤비는 ‘반려동물 동반’과 ‘킹사이즈 침대’ 필터를 추가해 조건별 검색을 더욱 용이하게 했습니다. 또 회사에 따르면, 올여름 에어비앤비 고객 센터로 연결된 상담 전화의 94%는 모두 2분 이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고객 서비스 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해 다가오는 겨울 업데이트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에어비앤비는 고객의 요구 사항 중 하나였던 청소비 인하에도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올해 회사가 청소비를 낮추거나, 아예 없앤 숙소는 26만 곳 이상이라고 해요. 덕분에 현재 약 300만 개에 달하는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청소비를 아예 부과하지 않는다고 해요.
(출처: 에어비앤비)
전 세계적으로 숙박 요금이 치솟는 상황에서, 에어비앤비 숙소 요금은 오히려 같은 기간 낮아졌습니다. 회사가 숙박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도 노력한 것으로 보여요. 지난 7월 기준, 침실 1개가 제공되는 에어비앤비 숙소의 1박당 평균 숙박 요금은 127달러였습니다. 전년 대비 1%가 낮아진 결과라고 해요.
반면, 같은 기간 전 세계 호텔 객실 평균 숙박 요금은 10% 상승한 163달러였습니다. 합리적인 요금 덕분에 여행 수요가 늘면서 에어비앤비를 찾는 이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여요.
‘가짜 걸러내는 필터 장착 완료’…허위 매물 단속 강화하는 에어비앤비
(출처: 에어비앤비)
늘어나는 여행 수요를 대비해 회사는 고객을 속이는 허위 매물 단속에도 힘주고 있습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에어비앤비는 허위 매물을 검증하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회사는 호스트에게 GPS 데이터를 포함한 매물 사진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해요.
우선 새로운 허위 매물 검증 과정은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 등 상위 5개 시장의 모든 숙소에 적용된다고 해요. 검증 과정은 올해 말 처음 시작될 예정입니다. 물론 내년 가을까지 장차 허위 매물 검증 시스템 지원 국가를 30개국으로 확대할 거라고 해요. 내년 2월부터는 허위 매물이 아님을 검증받은 숙소에만 일종의 체크 기호가 부여된다고 해요.
그동안 에어비앤비에서는 부동산 사진을 도용해 존재하지도 않는 숙소를 게시하고, 소비자에게 결제를 유도해 금전적 손해를 입히는 사기 범죄가 종종 발생하기도 했어요.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범죄로 인한 잠재적 피해를 줄이고자, 인공지능(AI)과 사람의 검토 능력을 결합한 사기 방지 기술을 사용한다고 밝혔어요.
(출처: 에어비앤비)
검증 과정을 거치고자, 새로운 숙소를 플랫폼에 게시하려는 호스트는 에어비앤비로 GPS 데이터와 숙소 이미지를 제출해야 합니다. 기존에 등록된 숙소도 호스트가 제공한 세부 정보와 예약 내역 데이터, 숙소 리뷰 등을 검토한다고 해요.
물론 갑작스레 강화되는 규정에 호스트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회사는 이러한 변경 사항을 당장 바로 적용하지 않고, 어느 정도의 준비 시간을 제공한다고 해요. 다만, 준비 시간 이후에도 회사가 요구하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에어비앤비는 호스트의 계정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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