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내 새로운 애플워치가 베일을 벗었다. 9월 12일(현지시간), 애플은 원더러스트(Wonderlust) 가을 이벤트를 열고 ‘애플워치 9’과 ‘애플워치 울트라 2’를 공개했다.
예상대로 새로운 애플워치에는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그 중 애플이 가장 강조하는 건 ‘더블 탭(Double Tap)’이라는 새로운 기능이다. 더블 탭이란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을 빠르게 연속으로 두 번 탭하면 워치 내 여러 동작을 컨트롤할 수 있는 제스처다. 이를 활용하면 디스플레이를 별도로 터치하기 위해 다른 손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애플은 새로운 애플워치를 소개하면서 더블 탭으로 수행 가능한 몇 가지 작업을 소개했다. 손가락을 두 번 탭하면 전화를 받거나 끊을 수 있고 음악을 재생하거나 일시 정지할 수 있다. 갑자기 울리는 알람을 끄는 일도 가능하다. 타이머를 시작하거나 중지할 수도 있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는 개를 산책하거나 식료품을 들고 있을 때처럼 손이 자유롭지 못할 때 특히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더블 탭은 애플워치에서 주요 기능을 위젯으로 보여주는 스마트 스택(Smart Stack)을 불러올 수 있다. 스마트 스택은 지난 6월 애플 개발자연례회의(WWDC)에서 공개한 워치 OS 10부터 지원하는 기능이다. 워치 우측 옆면에 있는 디지털 크라운(Digital Crown)을 비틀면 스마트 스택을 보여준다. 애플은 스마트 스택 공개 당시 시계 페이스에 관련성 높은 정보가 선제적으로 표시되어 빠르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애플워치는 새로운 ‘S9 SiP(시스템 인 패키지)’을 탑재했다. 여기에 4코어 뉴럴엔진을 탑재해 전작보다 2배 빨리 머신 러닝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더블 탭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던 건 새로운 칩과 뉴럴엔진 덕분이다. 애플은 뉴럴 엔진이 학습한 알고리즘은 엄지와 검지가 두 번 맞닿을 때마다 미세한 손목 움직임과 혈류 변화의 고유한 신호를 감지한다고 설명했다.
더블 탭은 이번에 발표한 애플워치 9과 애플워치 울트라 2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새로운 애플워치의 국내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워치 9은 59만 9천 원, 애플워치 울트라 2는 114만 9천 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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