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인터넷 연결 때문에 작업에 차질을 빚은 경험이 한 번쯤 있지 않을까 싶다. 급하게 파일을 관리해야 하거나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MS)는 이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원드라이브(OneDrive)에 도입할 계획이다.
(출처: Nextofwindows)
9월 1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연결 없이 파일 관리와 작업이 가능한 ‘오프라인 모드’를 새롭게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변경사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365 로드맵 페이지에서 발견됐다.
원드라이브는 파일을 저장하거나 컴퓨터 파일을 자동 동기화하는 서비스다. 하지만 반드시 인터넷이 연결된 환경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파일을 불러오거나 관리하는 작업 모두 불가능하다.
하지만 원드라이브에 오프라인 모드가 도입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사용자도 파일을 불러와서 보거나 정렬하고 파일의 이름을 바꾸거나 이동⋅복사⋅삭제 등 전반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로컬에 저장돼있으며 ‘항상 오프라인 사용 가능’으로 표시된 파일은 오프라인에서 편집하거나 작성하는 작업도 할 수 있다. 이후 인터넷에 다시 연결되면 변경사항은 그대로 동기화된다. 사용자는 별도의 수동 동기화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원드라이브를 포함한 다양한 마이크로소프트 365 서비스 (출처: EvolvedSupport)
원드라이브의 오프라인 모드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환경에서 파일을 관리해야 하는 많은 사용자에게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모드는 갑작스럽게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생겼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IT 전문 매체인 네오윈(Neowin)은 최근까지 지속된 마이크로소프트 365 서비스 중단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전했다.
지난 6월 초 이용자들은 원드라이브를 비롯해 익스체인지(Exchange), 아웃룩(Outlook), 팀즈(Teams) 등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대규모 중단 사태를 겪었다. 이후 7월에는 또 한 번 원드라이브와 쉐어포인트 온라인(SharePoint Online) 서비스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접속이 불가능했던 바 있다. 오프라인 모드가 생긴다면 이런 상황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로드맵에 따르면 오프라인 모드는 11월에 미리보기를 거쳐 한 달 후인 12월부터 일반 사용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로드맵 / 오프라인 모드에 대한 설명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사용자는 구글 문서와 구글 스프레드 시트나 구글 슬라이드에 있는 파일을 보고 편집할 수 있다. 구글의 오프라인 기능은 구글 크롬과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웹 브라우저에서 모두 제공됐다. 하지만 IT 매체인 지핵스(Ghacks)는 마이크로소프트도 구글처럼 크롬과 엣지 브라우저 모두에 오프라인 모드를 제공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일축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월 3일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파일 관리의 미래가 여기에 있습니다(Microsoft OneDrive: The Future of File Management is Here)>라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서비스에서 파일을 관리하는 새로운 방법들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IT 매체인 네오윈(Neowin)은 이미 업데이트된 기능 외 다른 새로운 기능이 많이 발표될 것이며, 그 중 오프라인 모드가 언급될 수도 있다고 봤다. IT 전문 매체 XDA디벨로퍼(XDA Developers)도 이벤트에서 선보일 오프라인 모드의 실제 작동 방식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드라이브에 통합될 것으로 보이는 인공지능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동영상 캡쳐)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10월 개최될 원드라이브 행사에서 여러 인공지능(AI) 관련 기능도 선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발표까지 인공지능을 강조한 바 있으며, 윈도우 전문 매체 윈부저(Winbuzzer)는 파일 유형이나 생성된 날짜에 알맞게 자동으로 폴더가 만들어지는 인공지능 기능이 추가된 원드라이브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트는 행사가 끝난 이후 실시간 채팅을 통해 일반 대중들을 위한 Q&A(질문&답변) 서비스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연결 상태와 관계없는 오프라인 모드 기능은 사용자 경험에 더 큰 유용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 외 원드라이브 업데이트도 주목해보자.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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