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다음달 여러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있다. 곧 출시될 신제품 중 하나인 픽셀 8 시리즈는 최근 구글의 여러 화면에 등장하며 많은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픽셀 8은 구글 스토어에서 깜짝 등장하는가 하면 최근 구글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도 모습을 비춘 바 있다.
픽셀폰에 이어 또 다른 신제품인 픽셀워치 2세대도 화두에 오른듯하다. 구글은 9월 9일(현지시간) 전 트위터인 엑스(X)와 유튜브 공식계정에 픽셀워치 2세대를 엿볼 수 있는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저화질 동영상은 처음 엑스에, 고화질 동영상은 이후 유튜브에 게시됐다. 약 15초 분량으로 업로드 된 짧은 동영상은 꽤 많은 정보를 함축하고 있었다.
픽셀워치 2세대는 약간의 변화를 제외하고 전작과 유사해 보였다. 물방울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1.2인치 디스플레이는 전작과 동일하다. 차세대 픽셀워치 2세대의 오른쪽 옆면에는 돌릴 수 있는 크라운 버튼이 있다. 크라운 버튼은 이전보다 더 매끄럽고 둥근 모양이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미세한 변화다. 크라운 버튼 위에는 전작과 동일한 한 개의 버튼이 제공된다.
영상 속에서 픽셀워치 2세대의 뒷면에 새겨진 간단한 문구들도 발견된다. 픽셀워치 2세대는 △구글(Google) △픽셀워치 2(Pixel Watch 2) △IP68 △5ATM △EDA △심박수 센서(Heart Rate Sensor) △수면 추적(Sleep Tracking) △SPO2라는 문구를 포함했다. 픽셀워치 2세대를 나타낼 수 있는 간단한 키워드처럼 보인다.
방수⋅방진 최고 등급인 IP68은 1.5m 깊이의 물 속에서도 최소 30분 동안 버틸 수 있으며, 먼지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된다는 의미다. 전작은 워치가 5기압 정도의 상태만 견딜 수 있는 5기압 방수(5ATM)만 지원됐다. 비, 얕은 수영장, 운동으로 인한 땀 정도를 막는 생활방수 수준이다. 방진 등급이 지원되지 않던 전작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피부 전기 활동(Electrodermal Activity)의 약자인 EDA 센서는 피부의 땀을 통해 흐르는 전기의 양을 추적해 사용자의 스트레스를 측정한다. 핏빗 센스(Fitbit Sense) 2처럼 구글의 일부 핏빗 제품은 이미 스트레스 수준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EDA 센서가 사용되고 있다.
심박수를 측정하고 수면을 추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픽셀워치 2세대는 혈중 산소 포화도(SpO2)도 추적할듯하다. 전작은 혈중 산소 포화도를 추적하는 센서가 장착돼있었으나 8개월이 지난 후 활성화됐다. 하지만 픽셀워치는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와 달리 수면 중일 때만 사용자의 혈중 산소를 추적하기 때문에 한계가 분명했다. 안드로이드센트럴은 픽셀워치 2세대에서 해당 한계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구글이 공개한 동영상을 본 두 외신은 픽셀워치 2세대에 대한 짧은 분석을 남겼다. IT 전문 매체인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Police)는 픽셀워치 2세대가 전작인 픽셀워치 1세대보다 약간 더 얇아 보인다고 전했다.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이전에 드러난 정보만큼 얇은 두께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밖에도 픽셀워치 2세대는 전작의 삼성의 자체 칩인 엑시노스 9110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 W5 1세대를 내장할 것으로 추측된다.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기대해볼 수 있다.
구글의 차세대 픽셀워치 2는 전작처럼 구글의 웨어OS(WearOS)로 구동된다. 단 안드로이드 9.0 이상으로 구동되는 스마트폰 사용자만이 픽셀워치 2세대를 동기화할 수 있다. 요구되는 안드로이드 버전은 전작의 안드로이드 8.0 이상에서 9.0으로 올라갔다.
구글은 픽셀 8 시리즈와 픽셀워치 2세대를 다가오는 10월 4일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 이벤트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구글이 업로드한 동영상은 제품이 공개되는 이벤트 당일부터 픽셀워치 2세대를 선주문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아직 차세대 픽셀워치의 가격은 확실하지 않다. 전작은 350달러(약 46만 6000원)로 판매된 바 있다.
픽셀워치 2세대는 ▲접근 가능한(Accessible) ▲아크(Arc) ▲볼드 디지털(Bold Digital) ▲아날로그(Analog) 등 다양한 테마를 사용해서 취향에 맞게 꾸미고 개인화할 수 있다.
구글보다 한발 앞서 발표될 애플의 애플워치 9 시리즈와 경쟁도 주목해볼만 하다. 아직 확실하게 알려진 바 없으나, 애플워치 9는 전작과 비슷한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추측된다. GPS와 셀룰러를 지원하는 45mm 애플워치 8이 78만 9천원으로 국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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