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찬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을 켜지 않아도 앱을 실행하거나 전화를 받을 수 있고, 피트니스 활동이나 건강을 추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계’ 형태의 기기 착용을 거추장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있다. 스마트워치가 일반 시계보다 무겁거나 사용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멀리하기도 한다.
(출처: 기즈모차이나)
이런 반응을 의식한 삼성이 새로운 웨어러블 장치인 갤럭시 링(Galaxy Ring)을 개발 중이라는 정황이 지난 3월 특허와 상표 출원을 통해 처음 발견됐다. 이후 7월에는 삼성이 갤럭시 링의 출시를 2025년으로 계획 중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링이 출시되려면 내년 말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전망을 뒤엎고 내년 초에 개최될 삼성의 행사에서 갤럭시 링이 갤럭시 S24 시리즈와 함께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새로운 추측이 등장했다. 9월 11일(현지시간) 유명한 IT 팁스터인 아이스유니버스(ICE UNIVERSE)는 중국 웨이보(Weibo) 계정을 통해 갤럭시 S24 시리즈가 발표될 내년 이벤트에서 함께 출시된 갤럭시 링이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2월 삼성의 언팩 이벤트 초대장 (출처: 삼성전자)
아이스유니버스는 다음해 1월 이벤트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와 갤럭시 링이 모두 공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일반적인 일정보다 한 달 빠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삼성은 2월과 8월에 개최하는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이벤트에서 신제품을 발표한다. 기존 일정에 맞춘다면 갤럭시 S24 시리즈와 갤럭시 링은 2월 열리는 갤럭시 언팩 이벤트에서 발표돼야 한다.
갤럭시 링의 1월 출시가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삼성은 2021년 1월 갤럭시 언팩 이벤트를 한 달 앞당겨 개최한 후 갤럭시 S21 시리즈를 발표한 바 있다. 인도에서 유명한 일간신문인 다이니크 자그란(Dainik Jagran)도 내년 말에 출시된다는 가장 최근 추측에 따라 내년 초 출시도 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
IT 매체 포켓린트(PocketLint)는 삼성이 갤럭시 링에 포함하는 기능에 따라 출시일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링에 포함되는 일부 기능은 의학적인 검사나 승인을 거쳐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것. 안드로이드어소리티(AndroidAuthority)는 갤럭시 언팩에서 먼저 공개한 후 천천히 출시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대표적인 스마트 링인 오우라 링 (출처: 오우라)
지난달 삼성의 갤럭시 링은 개발에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 링의 구체적인 기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갤럭시 링이 스마트워치와 유사하지만, 더욱 간단한 기능들을 제공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디스플레이가 없으므로 단순 피트니스나 건강 추적 기능에 초점을 맞춰 제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갤럭시 링이 작동하는 방식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 사용자는 음성이나 터치 제스처 기능을 통해 갤럭시 링을 제어할 것으로 추측된다.
삼성이 갤럭시 링이 아닌 다른 이름을 고려하는 정황도 드러났다. 제품 이름의 다른 후보는 갤럭시 링을 포함해 총 12개로 ▲갤럭시 글리아(Glia) ▲갤럭시 원(One) ▲삼성 원(Samsung One) ▲큐리오(Curio) ▲갤럭시 리듬(Galaxy Rhythm) ▲삼성 펄스(Samsung Pulse) ▲삼성 인사이트(Samsung Insight) ▲삼성 인덱스(Samsung Index) ▲갤럭시 서클(Galaxy Circle) 등이 있다.
오우라 링 (출처: 오우라)
갤럭시 링의 구체적인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IT 매체인 기즈모차이나(Gizmochina)는 갤럭시 링의 가격이 최소 299달러(약 39만 6000원)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의 갤럭시 링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상용화된 스마트 링인 오우라 링(Oura Ring)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오우라 링은 착용한 사용자의 수면을 추적하거나 심박수를 측정하는 등 건강에 대한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오우라 링의 가격은 229달러(약 30만 3000원)에서 349달러(약 46만 2000원) 정도다.
갤럭시 링은 더 작은 폼팩터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시계를 선호하거나 시계를 선호하지 않는 사용자도 갤럭시 링을 통해 피트니스 활동이나 건강을 추적하고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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