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줌’에 추가된다는 인공지능 비서, 어떤 역할 맡을까

조회수  

줌 AI 컴패니언 로고 (출처 : Zoom)

9월 5일(현지시간) 미국 화상 회의 서비스 개발사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이 인공지능(AI) 비서 기능 ‘줌 AI 컴패니언(Zoom AI Companion)’을 발표했다.

AI 컴패니언은 화상 회의 소프트웨어 ‘줌’을 더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은 AI 컴패니언이 올해 3월 출시했던 ‘줌 IQ’의 후속 기능이라고 밝혔다. 줌 IQ는 채팅 내용을 요약하고 자동 답장 내용을 추천하는 보조 기능이었다. 이번에 발표한 AI 컴패니언은 기존 줌 IQ 기능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AI 기반 기능을 제공하도록 업그레이드됐다.

■ 진짜 비서 둔 듯, 회의·채팅에 도움 돼

AI 컴패니언의 기능은 △회의 요약 △메시지 작성 △과제 제안 △브레인스토밍 등 4가지로 구성됐다.

회의에서 언급된 내용을 요약해 주는 AI 컴패니언 (출처 : Zoom)

사용자가 회의 시간에 늦으면 앞서 언급된 내용을 요약해 보여준다. 지금까지 논의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회의에 참석하지 못해도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중요한 논제는 무엇이었는지 회의 요약본을 작성해 내용을 파악하기 한결 용이하다. 스마트 녹화 기능을 사용하면 회의 내용을 녹화하고 자동으로 챕터를 나누며 중요한 정보가 있는 부분을 강조 표시한다.

원하는 어조와 길이로 답장을 보내는 기능도 지원한다 (출처 : Zoom)

기존 줌 IQ처럼 밀린 채팅을 요약하는 기능과 자동으로 답장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자동 응답 메시지를 보낼 땐 사용자가 직접 어조나 내용 길이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팀원들과 채팅하는 중 세부 사항을 다시 논의해야 할 때는 AI 컴패니언이 이를 감지해 회의 일정 예약 버튼을 만들어 준다. 사용자가 직접 회의 일정을 생성하고 팀원을 초대하는 수고를 던다.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AI 컴패니언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출처 : Zoom)

AI 컴패니언은 사람 같은 창의력도 갖췄다. 회의 도중 브레인스토밍으로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AI 컴패니언이 주제에 적합한 방안을 제시하고 카테고리별로 정리한다.

■ 다양한 기능 추가 예정, 업무 효율 향상 기대돼

줌 AI 컴패니언의 주요 기능 (출처 : Zoom)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은 AI 컴패니언에 추가 예정인 기능도 소개했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실제 비서에게 말하는 것처럼 명령어를 자연스럽게 작성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AI 컴패니언에게 회의를 준비시키거나 직전 회의와 채팅 내용 요약본을 만들라고 명령하는 것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회의 도중 추가로 알아봐야 할 정보가 생기면 AI 컴패니언을 통해 검색할 수도 있다.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줌 사용자가 회의를 준비하고 이메일을 작성하며 밀린 채팅을 확인하는 등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데 전체 업무 시간의 62%를 사용한다. 이런 작업을 AI 컴패니언이 대신한다면 생산성과 팀 공동 작업 능률이 향상돼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별도 요금 없어”…사용자 데이터 활용한 보답일까

최근 다른 기업이 출시하는 AI 기반 기능은 대부분 유료 서비스다. 반면 줌 AI 컴패니언은 별도 이용료를 청구하지 않는다. 단, 줌 관련 유료 서비스를 구독하는 사용자만 AI 컴패니언을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자체는 무료지만 유료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셈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추가 요금이 들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할 만하다.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건 한 달 전 있었던 서비스 약관 개정 논란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IT 매체 기즈모도(Gizmodo)는 올해 8월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이 서비스 약관을 개정하면서 사용자 데이터를 무단으로 AI 훈련에 사용하려 했던 점을 지적했다.

당시 개정된 약관 내용대로면 사용자가 동의하지 않아도 비디오, 오디오, 채팅 기록을 AI 훈련과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었다. 또한 사용자 행동 패턴과 제품 사용 여부, 각종 진단 데이터도 비슷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명시됐다. 당시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용자의 거센 반발이 일었다. 결국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은 사용자 동의 없이 해당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겠다며 약관을 다시 수정했다.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이라도 AI 기능을 사용하면 다른 참석자의 데이터도 수집된다 (출처 : Zoom)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은 남았다. 데이터 제공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줌을 통해 회의할 때, 참석자 중 한 명이라도 AI 기능을 활성화하면 다른 참석자에게 데이터 수집에 동의하냐는 팝업이 뜬다. 그런데 참석자가 누를 수 있는 버튼은 ‘동의’와 ‘회의 나가기’ 둘뿐이다. 데이터 수집을 거부하면 회의에 참석하는 게 불가능하다.

당시 논란을 인식했는지,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은 비디오, 오디오, 채팅, 화면 공유, 첨부 파일 같은 데이터를 AI 훈련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CP-2023-0021@fastviewkorea.com

댓글0

300

댓글0

[Techplus] 랭킹 뉴스

  • 낫싱이 선보인 첫 스마트워치 강점은 '가격’
  • 테크노 ‘팬텀 V 플립’, 갤럭시 Z5 절반 가격?
  • 스포티파이 ‘잼(Jam)’, 좋아하는 음원 실시간으로 동시 청취해봐
  • 구글 ‘픽셀 8 시리즈’ 카메라, 예상되는 다양한 기능은?
  • 게티 이미지, AI 이미지 생성 도구 출시…저작권은?
  • ‘도조 슈퍼컴 D1 칩 생산 늘린다’…테슬라, TSMC와 파트너십 확대

[Techplus] 공감 뉴스

  • 아이폰15 "문제 많네"...소비자 고민 더한다
  • 아이폰 15 프로 맥스, 10배 광학 줌 지원않는 이유는?
  • 요가도 해? 성장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새로운 영상 공개
  • [용어로 읽는 IT] - 어떻게 줄였을까? 1.5mm 베젤 선보인 아이폰 15 프로
  • 소문과 다르네…취약한 아이폰 15 프로 모델 ‘내구성’
  • '저렴한 구독료 이젠 없다'…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폐지

[Techplus] 인기 뉴스

  • 낫싱이 선보인 첫 스마트워치 강점은 '가격’
  • 테크노 ‘팬텀 V 플립’, 갤럭시 Z5 절반 가격?
  • 스포티파이 ‘잼(Jam)’, 좋아하는 음원 실시간으로 동시 청취해봐
  • 구글 ‘픽셀 8 시리즈’ 카메라, 예상되는 다양한 기능은?
  • 게티 이미지, AI 이미지 생성 도구 출시…저작권은?
  • ‘도조 슈퍼컴 D1 칩 생산 늘린다’…테슬라, TSMC와 파트너십 확대

[Techplus] 추천 뉴스

  • 아이폰15 "문제 많네"...소비자 고민 더한다
  • 아이폰 15 프로 맥스, 10배 광학 줌 지원않는 이유는?
  • 요가도 해? 성장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새로운 영상 공개
  • [용어로 읽는 IT] - 어떻게 줄였을까? 1.5mm 베젤 선보인 아이폰 15 프로
  • 소문과 다르네…취약한 아이폰 15 프로 모델 ‘내구성’
  • '저렴한 구독료 이젠 없다'…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폐지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