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스마트프릭스 / 온리크스)
원플러스의 첫 폴더블 폰 ‘원플러스 오픈(OnePlus Open)’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제품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온다. 최근에는 ‘힌지’와 관련된 루머가 제기됐다.
지난 8월 29일(현지시간), IT 팁스터이자 저널리스트인 맥스 잼버(Max Jambor)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원플러스 힌지에 대한 정보를 올렸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원플러스 오픈은 최소 40만 회까지 열고 닫을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제품을 하루에 100번씩 열고 닫아도 무려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 5는 최소 20만 회 이상 열고 닫는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20만 회는 어디까지나 최소 수치로 20만 회를 열고 닫았다 해서 제품이 아예 쓸 수 없는 수준으로 망가진다는 뜻은 아니다. IT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의 지난 3월 보도에 따르면 Z 폴드 5는 20만 번 접은 후에도 초기 강도의 약 85%를 유지한다고 한다. Z 폴드 5를 여닫을 수 있는 최대 수치는 30만 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오포)
원플러스 오픈만 Z 폴드 5보다 힌지 내구성이 강한 것은 아니다. 오포(OPPO)나 샤오미(Xiaomi) 같은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도 이미 40만 회 이상 여닫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작년 12월에 출시된 오포 파인드 N2와 N2 플립은 40만 회 이상 접는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지난 8월에 중국에서 출시한 샤오미의 믹스 폴드 3는 최대 50만 회까지 여닫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Z 폴드 5는 중국 스마트폰 제품보다 힌지 내구성에서 뒤쳐질 수 있어도 프리스탑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프리스탑은 폴더블 폰을 펼쳤을 때 화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이전부터 자사 폴더블 제품에 프리스탑 힌지 매커니즘을 적용해왔다.
이에 반해 중국 폴더블 제품은 대부분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즉, 완전히 닫거나 180도로 펼칠 수만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물방울 힌지를 적용했음에도 프리스탑을 지원하고 있다.
(출처: 스마트프릭스 / 온리크스)
원플러스 오픈과 Z 폴드 5는 픽셀 밀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원플러스 오픈의 내부 디스플레이는 인치당 426 ppi(Pixel Per Inch)의 픽셀 밀도를 지원한다고 알려졌다. 화면 크기는 7.82인치에 2268 x 2240 해상도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Z 폴드 5의 내부 디스플레이는 인치당 373 ppi의 픽셀 밀도를 제공한다. ppi는 1인치당 픽셀 수가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해상도가 높다.
제품 가격은 원플러스 오픈이 Z 폴드 5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매체 폰아레나(PhoneArena)에 따르면 Z 폴드 5는 인도에서 15만 4,999루피(한화로 약 249만 원)에 판매 중이라고 한다. 원플러스 오픈은 이보다 저렴한 12만 4,900루피(한화로 약 200만 원)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약 19% 저렴한 가격이다.
이 밖에도 현재 알려진 원플러스 오픈 사양을 살펴보면, 스냅드래곤 8 2세대 SoC 칩과 16GB LPDDR5X RAM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지 옵션은 256GB부터 시작하며 배터리 용량은 4,800mAh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며, 전면 카메라는 내부와 외부에 각각 하나씩 있다고 한다.
(출처: GSM 아레나)
원플러스 오픈은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전에 예상했던 8월보다 한 달 미뤄진 시점이다. 지난 8월 초 여러 외신에서 원플러스는 디스플레이 교체로 인해 출시를 미룰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소문에 의하면, 디스플레이 생산 업체를 BOE에서 삼성 디스플레이로 변경했다고 한다. 변경 사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디스플레이 문제가 해결되면서 출시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였으나 또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 IT 팁스터 요게시 브라(Yogesh Brar)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오포와 노키아(Nokia) 사이에서 계속된 특허 분쟁이 발목을 잡은 것.
원플러스는 오포의 하위 브랜드다. 오포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R&D나 제조 부문의 일정 리소스는 서로 공유한다. 지난 2021년, 노키아는 특허 침해를 이유로 오포를 소송한 바 있다. 지난 달 같은 이유로 인도 오포를 소송해 승소하기도 했다. 오포는 이번 원플러스 오픈이 이러한 소송 분쟁에 휩싸이게 하지 않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느라 출시 시기를 늦춘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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