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주소(URL)를 공유하는 일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웃기거나 유용한 정보를 주고받을 때 흔히 사용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URL의 영문자만 보고 내용을 짐작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이럴 때 링크의 세부 정보를 대략 보여준다면 어떤 정보의 글인지 미리 알고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와 관련된 기능을 엣지(Edge) 브라우저에 도입하고자 한다. 9월 4일(현지시간) IT 매체인 네오윈(Neowin)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엣지 브라우저에서 웹사이트를 미리 보여주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리보기 복사 기능 (출처: 레오페바64)
기능의 이름은 ‘미리보기 링크 복사(Copy preview link)’다. 엣지 브라우저에서 복사한 후 붙여넣기하면 공유하려는 웹사이트의 링크에 미리보기가 포함된다. 미리보기 링크 복사 기능은 추천 이미지와 함께 미리 볼 웹사이트의 제목을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엑스(X)의 링크를 다른 플랫폼으로 공유하려고 하면 미리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
IT 팁스터인 레오페바64(@Leopeva64)가 기능을 가장 먼저 발견해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Reddit)에 공유했다. 그가 기능을 발견하고 사용한 경로를 밝히지 않아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가 발견한 기능은 오랫동안 내부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추측된다.
레오페바64는 웹사이트에 따라 웹 미리보기가 변경되는 것 같다며 직접 테스트해본 여러 사진을 공유했다. 미리보기의 레이아웃이 다소 이상하게 적용되는 웹사이트도 있었다. 그가 공유한 사진을 볼 때 MS파워유저(MSPowerUser)는 기능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다고 봤다.
레이아웃이 이상하게 적용되는 웹사이트 (출처: 레오페바64)
레오페바64는 과거 트위터인 엑스(X)나 레딧 등 다양한 플랫폼을 포함해 웹 미리보기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웹사이트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웹사이트는 추천 이미지를 아예 보여주지 않거나 레이아웃조차 지원되지 않는다.
미리보기 링크 복사 기능은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끄거나 켤 수 있을듯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의 설정 창으로 이동한 후 ‘잘라내기, 복사 및 붙여넣기’ 옵션을 눌러준다. 그 후 사용자는 웹 미리보기(Web preview)로 설정을 바꿔주면 된다. 설정을 바꾸면 링크를 복사 후 붙여넣을 때 미리보기 이미지가 표시되며, 만약 원하지 않는 사용자는 원래 설정인 ‘일반 텍스트(Plain text)’를 누른다.
미리보기 화면이 뜨지 않는 일부 웹사이트 (출처: 레오페바64)
MS파워유저는 미리보기 링크 복사 기능이 웹사이트의 가시성을 높일 수 있는 흥미로운 기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엣지의 새로운 기능은 데이터를 유출할 우려가 있다. 미리보기 링크 복사 기능을 설정하는 창 하단에는 작게 ‘웹 미리보기 형식은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에 보고될 수 있으며, URL 목적지에 대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며 데이터 수집에 대한 동의를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듯한 행보를 꾸준히 이어왔다. 네오윈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말에 의문을 제기하며 크게 비판했다.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 기록을 유출한다는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엣지 브라우저에서 웹 이미지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이미지 향상 도구를 사용하면 이미지 URL을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보낸다는 문구를 포함한 것.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지난 4월에는 엣지에서 방문하는 웹사이트 URL 정보를 이용자 동의없이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에 전송하며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는 방문하는 웹사이트의 스크린샷을 찍어 저장하는 ‘기록용 사이트 스크린샷 저장(Save screenshots of site for history)’ 기능을 카나리아(Canary)와 데브(Dev) 채널에서 테스트하기도 했다.
레오페바64는 모든 기능을 데이터 유출과 관련짓는 네오윈의 태도를 비판했다. 네오윈이 항상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보호 방식에 지나칠 정도로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 더 많은 클릭 수를 유도하고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리보기 복사 기능은 아직 테스트 중이기 때문에 가용성과 방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향후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능을 도입할지 알 수 없으나 향후 업데이트에 주목해보는 것이 좋겠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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