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중 가장 가격이 높은 프로 모델은 지난 2015년 처음 등장했다. 애플은 이후 출시되는 아이패드 프로에 고급 센서나 칩같은 변화에 집중했다.
이제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에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고자 한다. 8월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마크거먼 기자는 다음해 출시될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가 크게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8년 이후 무려 5년 만에 주목할 만한 변화로 기대를 모은다.
마크거먼은 아이패드의 인기가 식은 이유를 2018년 이후 대대적인 디자인 개편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태블릿에 대한 관심이 식은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아이패드 프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결심한듯 하다.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와 13인치 2가지 모델로 출시될 수 있다. 애플은 2018년부터 줄곧 11인치와 12.9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 모델을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12.9인치에서 13인치로 미세하게 업그레이드될 것. 13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역대 출시된 프로 모델 중 가장 큰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게 된다.
지난해 10월 초대형 16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추측도 존재했다. 하지만 마크거먼은 2가지 모델을 제외한 다른 모델을 언급하지 않았다.
두 아이패드 프로의 디스플레이 성능도 크게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지금까지 11인치와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각각 LCD와 미니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하지만 다음해 출시될 아이패드는 OLED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적용할 수 있다. OLED 디스플레이로 전환된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더욱 선명한 색상과 높은 밝기를 기대할 수 있다. IT 전문 매체인 매셔블(Mashable)은 향상된 배터리 수명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전했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애플의 M3 칩도 탑재될 수 있다. 애플의 차기 M3 칩은 대만 TSMC 3나노 공정 기반으로 12개의 CPU코어와 18개의 그래픽코어를 탑재한다. 전작인 M2 칩은 TSMC 5나노 공정 기반으로 8개의 CPU코어와 10개의 그래픽코어를 탑재한 바 있다.
M3 칩의 성능은 전작인 M2 칩보다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출된 긱벤치 벤치마크에 따르면 M3 칩은 M2 칩의 고급 버전인 M2 맥스보다 싱글코어 테스트에서 24%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M3 칩은 이르면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작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아이패드 액세서리인 매직 키보드(Magic Keyboard)도 새롭게 개선할 수 있다. 2020년 처음 선보인 매직 키보드는 정확한 타이핑을 제공해줄 키보드와 조절 가능한 스탠드의 역할을 수행해준다. 마크거먼은 새로운 매직 키보드는 크기가 커진 트랙패드로 노트북을 활용하는 느낌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매직 키보드의 트랙패드 크기에 대해 불만을 가지던 많은 소비자에게 유용할 업데이트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283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거의 30% 감소했다. PC와 스마트폰이 있기 때문에 태블릿 PC를 구매해야 할 이유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 태블릿 수요는 더욱 급감했다.
애플도 이런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최근 분기동안 부진한 아이패드 판매를 이어갔다. 애플의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아이패드는 특히 저조한 매출을 보인 바 있다.
블룸버그는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가 태블릿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 매체인 CNBC도 애플의 대대적인 개편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충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애플은 아이패드 모델을 선보이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15 시리즈와 iOS 17을 출시할 다음달 9월 이벤트에서도 새로운 두 아이패드 프로는 없을 예정이다.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M3 칩과 OLED 디스플레이가 모두 장착된 최초의 아이패드가 될 예정이다. 업그레이드된 아이패드 프로는 내년 봄이나 초여름에 출시될 것으로 추측된다. 보다 향상된 성능의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내년까지 기다려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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