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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레시피 추천하고 식단 관리까지? ‘삼성푸드’ 사용해 보니

김태우 발행인 조회수  

삼성전자는 8월 31일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레시피 앱 ‘삼성푸드(Samsung Food)’를 글로벌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푸드 앱은 8월 31일 기준 104개국에서 8개 언어로 제공된다. 안드로이드 기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iOS 기기는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설치가 가능하다.

삼성푸드는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레시피 검색 △외부 레시피 링크 저장 △맞춤형 식단 계획 △레시피 공유 같은 기능을 기본으로 지원한다. 이는 삼성이 2019년 인수한 레시피 앱 ‘위스크(Whisk)’와 비슷하다. 삼성푸드에서 볼 수 있는 10만 가지 이상 레시피뿐만 아니라 외부 레시피 링크를 저장하는 기능, 식단 계획을 짜는 기능은 모두 위스크에서 따왔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저 위스크 앱 이름을 삼성푸드로 바꾸기만 한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삼성은 여기에 AI를 결합했다고 밝혔다. 삼성푸드에 공유된 레시피를 사용자의 섭식 성향이나 취향, 알레르기 요소를 반영해 AI가 수정한다.

■ 삼성푸드 사용해 보니…’SNS 같은 레시피 앱’

스마트폰에 삼성푸드를 설치해 봤다. 처음 실행하면 특정 식단을 먹는지 선택하는 화면이 나온다. 식단은 저탄수화물이나 지중해 식단처럼 취향에 따라 고르거나 유제품 제외, 글루텐 프리처럼 몸에 안 맞는 요소를 제외하는 식단을 고르는 것도 가능하다. 채식도 단계에 따라 세분화했다.

다음 단계에서는 피해야 할 음식이나 재료를 선택한다. 갑각류, 달걀, 견과류처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이나 카페인, 주류도 제외할 수 있다.

설정을 마치면 메인 화면으로 이동한다. ‘활동’ 탭은 다른 사용자들이 최근에 저장하거나 공유한 레시피가 SNS 타임라인처럼 나타난다. 아침에 앱을 실행했더니 다른 사용자가 아침밥 레시피를 공유한 모습이 보였다. 바로 옆 ‘커뮤니티’ 탭에서는 사용자들이 저장한 카테고리별 레시피를 모아 볼 수 있다.

‘둘러보기’는 일종의 탐색 탭이다. 특정 키워드나 카테고리, 요리 크리에이터를 검색할 수 있다. ‘커뮤니티’ 탭과 역할이 다소 겹친다. 막연하게 어떤 요리를 할지 고민된다면 ‘커뮤니티’, 특정 요리 레시피를 찾는다면 ‘둘러보기’ 탭을 이용하는 게 적합하다.

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여러 종류 저장한 다음 식단을 짜는 기능도 있다. ‘플래너’ 탭을 누르면 요일별로 아침·점심·저녁·간식에 레시피를 배치할 수 있다. 삼성 발표에 따르면 AI가 사용자 데이터와 식단 선호도, 좋아하는 요리 유형을 기반으로 레시피를 추천하고 식단 계획에 추가한다. 하지만 8월 31일 기준 아직 해당 기능은 써볼 수 없었다.

삼성은 삼성푸드에 레시피를 사용자 성향에 맞게 수정하는 AI 기능 ‘레시피 개인화(Personalize recipe)’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영양 밸런스를 조정하거나 비건식으로 바꾸고, 요리 도구를 잘 못 다룬다면 조리법을 간단하게 변형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식 파스타 같은 퓨전 레시피를 만드는 기능도 지원한다. 하지만 이 기능들도 8월 31일 기준 비활성화된 상태였다.

■ 위스크와 차이는? 삼성 가전과 앱 시너지↑

삼성푸드 앱의 주요 기능 (출처 : Samsung)

삼성전자 주방가전을 사용한다면 삼성푸드 앱 활용도가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비스포크 패밀리허브 냉장고에서도 삼성푸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냉장고로 삼성푸드 앱을 실행하면 현재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 레시피를 추천한다.

조리용 가전의 타이머를 설정하는 기능이나 오븐 예열, 조리 설정값 전송 같은 기능도 추가 예정이다. 삼성은 비스포크 오븐, 인덕션, 전자레인지를 비롯한 삼성 제품을 삼성푸드에 연동하는 기능을 연말까지 구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헬스와 삼성푸드를 통합해 사용자의 BMI, 체성분, 칼로리 소모량 같은 정보를 참조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삼성푸드는 다이어트에 도움 되는 제안을 하거나 영양 균형을 맞춘 식단을 추천할 수 있다.

2024년에는 ‘비전 AI’ 기술을 도입해, 카메라로 찍은 요리를 인식해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사진 속 음식의 영양정보를 분석하거나 조리법을 추천하고, 필요한 재료를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한다.

■ 장점은 다양한 레시피와 저장 기능, 단점은 쇼핑과 AI 기능 부재

삼성푸드에 보이는 레시피는 대부분 ‘만개의 레시피’, ‘우리의 식탁’ 같은 요리 관련 채널과 매체에서 공유한 정보였다. 중간중간 요리 유튜버와 인스타그래머도 보였다. 대부분 해외 인플루언서였는데,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재료가 필요한 경우가 간혹 있었다. 향후 AI가 레시피를 수정하는 기능이 제대로 도입되면 국내에서 대체 가능한 재료를 추천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짐작된다.

삼성푸드를 사용해 보니 ‘저장’이 핵심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 레시피뿐만 아니라 재료, 관심 가는 요리 카테고리까지 저장해 모아 보는 게 가능하다. SNS처럼 크리에이터를 팔로우하는 기능도 지원해, 요리 스타일이 비슷하거나 취향이 유사한 사람을 구독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인터넷에서 발견한 레시피를 삼성푸드 앱에 불러와 저장하는 기능이 굉장히 편리하고 신기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장 기대했던 AI 기능은 대부분 사용 불가능했다. 사용자 성향을 분석해 레시피를 추천하고 식단까지 짜 주는 기능을 기대했지만 자동화된 건 하나도 없었다. 레시피 검색부터 식단 계획까지 모두 손수 해야 했다. AI가 어디에 적용됐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장보기 기능도 유명무실했다. ‘목록’ 탭에는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선택해 쇼핑하는 기능이 있다. 쇼핑카트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재료를 주문하는 인터넷 페이지가 열린다. 그런데 이 기능은 ‘위스크’와 제휴한 업체만 호환된다. 한국에는 제휴 업체가 없어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하다. 향후 이마트 같은 신세계 계열사와 연동해 간편하게 장을 보고 삼성페이로 결제하는 기능이 추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김태우 발행인
CP-2023-002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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