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구글 홈)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TV나 에어컨 등 집에 있는 장치를 원격 제어하는 기술을 말해요. 국내에선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 LG의 씽큐(ThinQ) 제품들이 스마트홈 방식을 적용한 건데요. 현관문이 열리거나, 창문이 열리면 센서가 인식해 주인에게 스마트홈 앱으로 알려주는 경우가 스마트홈의 대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외부칩입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스마트홈 시장은 최근 급성장 중입니다. 지난 2020년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608억 달러였는데요. 이 수치가 2025년에는 178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요. 그래서일까요. 최근 구글,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는 물론이고 삼성전자와 LG 등 국내 기술 대기업도 스마트홈 사업에 신경을 쓰는 추세예요.
(출처: 구글 홈)
그동안 스마트홈은 기업들이 자사 제품 중심의 시스템을 각각 개발하면서 집 안 모든 제품을 연결하는 데 무리가 있었어요. 호환성을 높이려면 스마트홈 시스템의 표준을 만들어야 했죠. 이에 구글, 아마존, 애플, 삼성전자 등 280개 이상의 회원사가 모여 스마트홈 시스템 표준 규격인 ‘매터(Matter)’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스마트홈이 주요 빅테크의 큰 관심사임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해요.
지난 5월 한 차례 업데이트된 구글 홈
(출처: 구글 홈)
특히 스마트홈에 오랜 시간 공들인 기업은 바로 구글입니다. 앞서 지난 5월, 스마트홈과 연동해 사용하는 픽셀 태블릿 출시에 앞서 ‘홈(Home)’ 앱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지난 5월 업데이트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iOS에서 구글 홈 앱을 쓰는 사람도 매터 시스템이 적용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겁니다.
새로운 홈 앱은 5개의 탭으로 구성되는데요. 첫 번째 탭은 ‘즐겨찾기(Favorites)’ 탭으로, 사용자가 자주 쓰는 스마트 기기와 자동화 기능을 고정하는 메뉴에요. 해당 탭을 통해 자주 접근하는 자동화 기능과 기기를 빠르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기기(Devices)’ 탭인데요. 해당 탭에서는 연결된 내 스마트 기기를 확인할 수 있어요.
세 번째 탭은 ‘자동화(Automations)’ 탭으로, 집에 있는 장치를 제어하는 다양한 기능을 설정하고, 이용할 수 있어요. 네 번째는 ‘활동(Activity)’ 탭은 움직임을 감지한 홈 카메라 구글 네스트(Nest)가 촬영한 장면을 모아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설정(Settings)’ 탭에서는 홈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조정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알림(Inbox)’ 탭에서는 스마트 기기 관련 오류나 문 열림 감지 등 다양한 정보를 알림으로 제공한다고 해요.
이용할 수 있는 자동화 루틴 더 늘린 구글 홈
이처럼 한 차례 앱을 재설계한 구글은 최근 또다시 홈 앱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8월 29일(현지 시간), 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홈 앱에 새로운 스타터(Starter)와 액션(Action) 도구를 추가했다고 전했어요. 스타터와 액션 도구를 조합해 이용해 사용자는 자동화 루틴을 생성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 추가된 새로운 도구는 총 18가지로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출처: 구글)
스타터는 이름 그대로 액션을 일어나게 하는 시작 조건으로 볼 수 있어요. 반면 액션 도구는 자동화 조건에 따라 수행되는 작업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창문이 열려 있을 때 난방이나 에어컨 등 온도 조절 장치를 끄고 싶을 때 루틴을 형성해볼까요. 스타터로 ‘장치 열림/ 닫힘’을 사용하고 액션에는 온도 센서 중지를 넣어주면 됩니다. 비슷한 원리로 초인종이 울리면 TV 볼륨을 줄이거나, 진공 청소기를 끄는 등의 루틴도 만들 수 있습니다. 스타터와 액션 도구가 다양해지면,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이 다양해지는 거예요.
(출처: 구글 홈)
이처럼 구글은 꾸준히 스마트홈 자동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사용자 정의 자동화 루틴을 더욱 간편하게 만드는 ‘스크립트 편집기(Script editor)’ 기능을 홈 앱에 추가하기도 했죠. 회사가 스마트홈에 집중하는 것은 아마도 스마트홈 표준 규격 매터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측돼요. 매터를 통해 호환되는 기기가 더 많아지는 만큼, 더욱 다양한 자동화 기능을 제공하는 게 시장을 선점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본 겁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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