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의 하위 브랜드 리얼미(Realme)의 GT 5 출시가 곧 머지 않았다. 리얼미는 최근 웨이보를 통해 8월 28일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GT 5의 구체적 사양도 대부분 알려졌다. 8월 21일(현지시간), IT 매체 폰아레나(PhoneArena)를 포함한 여러 외신에서는 GT 5의 예상 성능을 정리해 보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램(RAM)’ 용량이 아닐까 싶다. GT 5에는 24GB 램이 탑재된다고 한다. 지난 8월 15일(현지시간) 리얼미 회장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알려진 정보다.
스마트폰 램 용량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24GB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이에서도 고용량에 속한다. 지난 리얼미 GT 시리즈 램 용량은 16GB였다. 이 역시도 여타 플래그십 제품보다 큰 편이다. 일반적으로 보급형 제품은 6~8GB, 플래그십은 8~12GB 정도에 달한다. 이보다 더 큰 용량을 탑재하는 게이밍 스마트폰 역시 16~18GB 수준이다.
다다익선이라고 물론 램 용량은 클수록 좋다. 책상 위에 많은 책을 펼쳐 놓듯이 램 용량이 크면 다중 작업이 용이하고, 용량이 큰 게임이라고 해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
24GB 램을 탑재한 건 GT 5가 처음은 아니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중 같은 용량의 램을 탑재한 제품이 여럿 출시되고 있다. 작년 12월 샤오미는 24GB 램을 탑재한 레드미 K60 울트라(Redmi K60 Ultra)를 출시한 바 있다. 게이밍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레드매직 8S 프로(Red Magic 8S Pro)도 같은 용량의 램을 탑재했다. 8월 23일 출시되는 원플러스(OnePlus)의 에이스 2 프로(Ace 2 Pro) 역시 동일한 용량이다.
GT 5는 램 외에도 대용량 스토리지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출된 정보에 의하면 최대 1TB 옵션까지 있다고. △128GB △256GB △512GB △1TB 등 총 4가지 옵션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에는 240W 고속 충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폰아레나는 회사로부터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240W는 시중 플래그십 제품 중 가장 빠른 속도다. 고속 충전으로 유명한 샤오미 레드미 노트 12 익스플로러는 210W를 지원한다. 갤럭시 S시리즈 중 가장 빠르다는 S23 울트라는 45W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150W를 지원하는 별도의 버전을 출시한다는 소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240W의 경우 4,600mAh, 150W의 경우 5,000mAh 배터리 용량을 탑재한 두 버전으로 출시된다는 이야기다.
제품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매크로 슈터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센서는 소니의 IMX 890 센서를 장착했다고 한다. 전면에는 1,600만 화소 보조 셀프 카메라가 탑재될 듯하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2세대(Snapdragon 8 gen 2)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특수 패널을 통해 CPU의 클럭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8월 22일(현지시간) 리얼미는 자사 웨이보 계정을 통해 일명 ‘괴짜 성능 패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 IT 팁스터 디지털챗스테이션(Digital Chat Station)도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패널 스크린샷을 업로드했다. 이미지 속 패널을 살펴보면 앱별로 원하는 만큼 클럭속도를 조정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렇게 클럭속도를 직접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GT 5가 처음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디스플레이는 144Hz를 지원하는 6.74인치의 OLED가 쓰일 것으로 예상되면,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센서, 스테레오 스피커, 돌비 에트모스, eSIM 지원을 통한 듀얼심 등의 다양한 기능이 예고돼 있다. 참고로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13이 적용되며, UI 4.0이 쓰인다고 한다.
GT 5는 중국에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국가는 이전처럼 중국에 한정할지 아직 알 수 없다. 리얼미 전체 제품은 현재 20개국에서 판매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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