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네오윈)
7월 초 메타는 엑스(X)에 대적할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스레드를 출시했다. 하지만 스레드는 안드로이드와 iOS 모바일 앱으로만 제공됐다. 많은 이용자들이 아쉬움을 전했던바, 이제 메타는 곧 웹 버전의 스레드를 출시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8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레드 웹 버전이 이번 주에 출시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웹에서 보이는 스레드는 모바일 레이아웃을 보이고 있다. 메타는 웹에서 모바일 버전이 아닌 웹 버전을 출시하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출시는 아직 불분명하며, 변경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해졌다.
스레드의 웹 버전 출시에 대한 계획은 이전부터 알려진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스레드의 장기적인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직 많은 작업들이 남아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검색과 웹에 대한 서비스가 포함됐다.
아담 모세리(Adam Mosseri) 메타 CEO도 최근 스레드의 웹 버전에 대해 운을 뗐다. 그는 스레드의 웹 버전을 공식적으로 출시하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1주일에서 2주일에 걸쳐 초기 버전을 테스트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약간의 버그로 인해서 더욱 개선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준비되는대로 출시할 것이라 전했다. 세부적인 일정은 공개하지는 않았다.
스레드 (출처: 메타)
IT 매체인 폰아레나(PhoneArena)는 메타가 웹 버전 출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모바일 앱 출시 방식을 반복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타는 구 트위터가 엑스로 변화를 감행하는 시기에 맞춰 스레드 출시를 무리하게 감행했다.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던 메타의 시도는 초반 성공적인 것처럼 보였다. 스레드는 출시 직후 5일 만에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오픈AI(OpenAI)의 챗GPT 모바일 앱 기록을 제치고 역대 가장 빠르게 성장한 앱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출시 자체에만 급급했던 결과 스레드 모바일 앱 주요 기능이 누락됐고, 스레드의 모바일 앱에서 웹 게시글을 불러오지 못하는 문제를 포함 많은 불편을 야기했다. 오히려 공식 출시 이후 전반적인 기능이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최근까지도 스레드 모바일 앱에는 프로필과 팔로잉 피드의 리포스트 탭을 포함한 많은 기능들이 꾸준히 도입되고 있다.
결국 화려했던 시작과 달리 스레드의 인기는 점차 사그라지고 있다. 8월 시장조사업체인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에서 일일 활성화된 사용자 수는 약 79%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7일 일일 활성 사용자 수 4930만 명을 기록했으나, 한 달 뒤인 8월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1030만 명에 불과했다.
폴더블 최적화보다 웹 버전 출시가 먼저라고 전한 아담 모세리 (출처: 스레드)
메타의 스레드는 많은 이용자를 모으기 위해 상당 부분을 개선해야 할듯하다. 아직 스레드의 모바일 앱에서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SNS에서 이용자 간 소통을 촉진하는 DM의 역할은 꽤나 중요하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Sensor Tower)는 DM 기능의 부재가 스레드 이용자 수를 급감시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게다가 아직 많은 폴더블 이용자들에게 스레드 모바일 앱 환경은 불편하다. 아담 모세리는 폴더블 기기에서 스레드 모바일 앱을 사용할 때 많은 불편이 따를 것을 인정하는 한편 곧 적합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테스트에 돌입할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하지만 큰 진전은 아직 없기 때문에 웹 버전이 출시되고 한참 후 최적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레드는 엑스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SNS로 주목받고 있다. 폰아레나는 스레드 모바일 앱이 엑스와 경쟁하려면 더욱 많은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IT 매체인 네오윈(Neowin)은 스레드가 엑스와 유사한 기능들을 신속하게 출시한다면 더욱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스레드의 웹 버전이 더욱 많은 사용자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스레드 이용률 증가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레드 웹 버전의 구체적인 기능이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없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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