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유튜브)
8월 15일(현지시간) 유튜브 공식 블로그에서 유튜브 뮤직의 새로운 기능 ‘샘플(Sample)’ 소식이 발표됐다.
샘플은 말 그대로 음악을 잠깐 청취할 수 있는 맛보기 기능으로 숏폼 영상을 활용한 음악 추천 기능이다. 세로 형식에 분량은 30초로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과 유사한 형태다.
홈 탭과 탐색 탭 사이 별도의 탭으로 제공되며, 해당 탭에 들어간 다음 위로 스크롤하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찾아볼 수 있다. 영상은 아티스트가 업로드한 뮤직 비디오나 라이브 공연, 기타 콘텐츠 등을 편집해 제공된다.
샘플 탭의 영상은 사용자의 음악 취향을 반영해 제공된다. 단순히 특정 음원이 인기가 많다고 해서 피드에 띄워주는 게 아니라는 것. 사용자 청취 습관을 분석해 좋아할 만한 곡과 새로운 아티스트를 추천해 준다.
영상은 처음부터 재생되는 것이 아니다. 사용자가 흥미로워할 하이라이트 부분부터 재생해 준다. 애당초 해당 기능은 사용자 취향에 맞는 새로운 음악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임팩트를 남기는 게 중요하다.
(출처: 유튜브)
UI는 유튜브 쇼츠와 거의 흡사하다. 화면 왼쪽 상단에는 유튜브 뮤직 로고가 박혀 있으며, 하단에는 재생되고 있는 음원 정보가 뜬다. 화면 우측에는 쇼츠처럼 여러 버튼이 제공된다. ‘좋아요’, ‘추가’, ‘공유’, ‘재생’ 등이 있다. 다만 추천 영상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누를 수 있는 싫어요 버튼은 없다.
흥미로운 건 쇼츠 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 쇼츠’ 버튼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샘플 피드 내 해당 버튼을 누르면, 유튜브 앱에서 해당 음원을 활용해 제작한 영상을 랜덤으로 보여주는 화면이 뜬다.
해당 화면은 유튜브 쇼츠에서 볼 수 있는 화면과 동일하다. 쇼츠 화면을 자세히 보면 우측 하단에 어떤 음원을 사용했는지 표시되는 곳이 있다. 그곳을 탭하면 해당 음원을 사용한 관련 영상을 한 곳에서 확인 가능하다.
피드 운영 방식은 쇼츠와 동일하다. 영상 사이에 광고가 삽입되지는 않으며, 다음 영상으로 스크롤하기 전까지 해당 영상이 반복 재생된다.
스테이션 (출처: 유튜브 뮤직 화면 캡처)
유튜브 뮤직에는 이미 사용자 취향을 기반으로 음악을 추천해 주는 여러 기능이 있다. 선택한 것과 유사한 분위기의 곡을 추천해 주는 ‘스테이션(Station)’ 기능이 대표적이다. 스테이션은 재생목록이 아닌 곳에서 음원을 선택했을 때 활성화되는 기능이다. 원하는 음원을 재생한 뒤 좌측 하단에 있는 ‘다음 재생’을 누르면 유사한 음원을 추천해 준다. 사용자가 원하는 분위기의 필터를 적용할 수도 있다.
슈퍼 믹스 (출처: 유튜브 뮤직 화면 캡처)
‘슈퍼믹스(My Supermix)’ 기능도 여기에 해당한다. 슈퍼믹스는 구독을 누른 아티스트, 좋아요를 표시했거나 자주 들었던 곡을 바탕으로 좋아할 만한 재생 목록을 만들어 주는 기능이다.
다만 이 두 기능은 샘플과 한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샘플 탭에서는 한 번도 재생하지 않은 음원만 추천해 준다는 것. 스테이션이나 믹스 기능은 자신이 자주 듣던 음원을 포함해 유사한 곡을 제공해 준다. 유튜브 뮤직 관계자 그레고르 도드슨(Gregor Dodson)은 IT 매체 엔가젯(Engadget)과의 인터뷰에서 샘플 피드와 두 기능의 알고리즘은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출처: 틱톡 뉴스룸)
(출처: 스포티파이)
IT 매체 비지알(BGR)은 음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쇼츠 동영상을 활용하는 것은 틱톡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틱톡에 업로드되는 숏폼 동영상에서 음원은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인기 영상의 경우 함께 쓰인 음원까지 유명해진다. 유튜브 뮤직의 샘플 역시 짧은 영상을 활용해 음원을 홍보하는 방식이다.
스포티파이의 캔버스 기능과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3월 초 음악을 짧은 비디오(캔버스)를 시청한 뒤 라이브러리에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다만 이 기능은 새로운 음악을 추천하기 위함은 아니다. 스포티파이 내에 생성된 디스커버 위클리(Discover weekly), 뉴 뮤직 프라이데이(New Music Friday) 같은 재생목록을 누르기 전 간단하게 노래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일 뿐이다.
유튜브 뮤직이 틱톡과 스포티파이에서 영감을 받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와 통합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두 플랫폼보다 유리하다고 비지알은 설명했다. 새로운 샘플 기능은 8월 15일부터 배포 중이라고 한다.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았어도 며칠 내로 만나볼 수 있을 듯싶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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