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XDA 디벨로퍼)
유튜브 쇼츠(Shorts)가 출시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당시 유튜브는 틱톡에 대항할 콘텐츠가 필요했다. 같은 동영상 중심 플랫폼이지만, 짧은 영상을 중심으로 무섭게 성장하는 틱톡을 견제할 방법이 없었다.
쇼츠는 2020년 인도에 처음 출시되었으며, 미국에서 베타 버전을 공개하며 본격 테스트에 나섰다. 그 후 2021년,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유튜브 쇼츠의 인기는 상당하다.지난 달 26일(현지시간) 구글 발표에 따르면 2분기 유튜브 쇼츠 월간 이용자가 20억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국내에서의 인기도 마찬가지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올 3월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를 시청한 적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 중 약 87.1%가 유튜브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구글)
그런데 유튜브 쇼츠는 이전부터 시달리고 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스팸 링크’가 무작위로 달리는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튜브는 지난 8월 10일(현지시간) 쇼츠에서 더 이상 링크를 클릭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팸 링크는 쇼츠의 설명란에도 발견되지만, 댓글이 타킷이다. 스팸 링크는 시청자를 맬웨어, 피싱 또는 기타 사기를 당하도록 유도할 수 있어 변경이 필요하다는 것이 유튜브의 설명이다.
곧 출시될 유튜브 쇼츠 라이브 피드 역시 링크 클릭이 불가할 예정이다. 쇼츠 라이브 피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새롭게 예고한 쇼츠 기능 중 하나다. 이를 활용하면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쇼츠처럼 세로 화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영상은 기존 쇼츠 피드에 제공된다고 한다.
라이브 쇼츠 영상 역시 댓글을 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자들이 댓글을 통해 슈퍼챗, 슈퍼 스티커, 후원 등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에서다. 그러나 이곳에도 스팸 링크가 달릴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쇼츠와 동일한 조치를 취하는 듯싶다. 변경 사항은 8월 31일부터 점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출처: Unsplash)
사실 유튜브는 스팸 링크를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스팸으로 추정되는 링크를 감지하면 해당 댓글을 시스템이 삭제한다. 그러나 해당 기능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IT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링크를 아예 클릭할 수 없도록 하는 이번 조치는 상당히 극단적이라고 설명했다.
스팸 링크에 관한 조치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유튜브는 채널 배너 링크 형식을 변경할 예정이다.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 보면 SNS나 판매 사이트 같은 항목을 추가해 놓은 링크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스팸 링크인 경우가 많아 새로운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에 따라 링크가 표시되는 위치가 바뀔 예정이다. 유튜브가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관련 링크는 채널 홈 구독 버튼 하단으로 옮겨졌다.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이미 8월 10일부터 배너 링크 지원을 중단했다. 대신 변경된 방식으로 링크를 새롭게 추가할 수 있다. 시청자들은 이번달 23일부터 데스크톱과 모바일에서 변경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출처: 구글)
위치는 변경되었지만, 여전히 링크는 포함된다. 유튜브는 보도자료를 통해 9월 말까지 링크가 걸려 있더라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방식인지 구체적인 설명은 아직 없다.
링크 방식을 유지하는 이유는 크리에이터들 때문이다. 크리에터는 링크를 통해 자신을 홍보하거나 제품・브랜드를 추천한다. 유튜브 내 광고 수익과 크리에이터들의 수익 개선을 위해서는 링크가 필요하다.
(출처: Unsplash)
유튜브는 플랫폼 내 스팸을 없애기 위해 이전부터 꾸준히 노력해왔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최근에도 잠재적인 스팸 및 부적절한 댓글을 감지해 검토하는 기능을 일부 업데이트했다고 한다. 변경 사항은 6월 초부터 적용됐는데, 5월 초와 대비했을 때 검토 대상에 포함된 댓글 수가 20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유튜브는 스팸 계정 단속에도 나섰다. 특히 남의 창작물을 그대로 가져와 자신이 올린 영상인 척 사칭하는 계정들을 잡기 위함이다. 유튜브 규정상 창작물을 그대로 업로드하는 것과 채널 이름을 교묘하게 바꿔 마치 같은 계정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