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안면인식 시스템인 페이스 아이디 (출처: 애플)
현관 도어락에 손가락을 올리면 문이 열리고, 스마트폰 화면을 쳐다만 봐도 잠금이 풀립니다.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일인데요. 이렇듯 생체인식 기술은 비밀번호 입력 없이 보안을 지키면서도 사용은 편리합니다.
생체인식 기술은 차량에도 도입됐거나 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복잡한 인증 과정은 필요없어요. 얼굴, 지문, 홍채 등을 인식하기만 하면 차량 문이 열리고 시동을 걸 수 있죠.
생체인식,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어
손⋅얼굴⋅홍채 생체인식 시스템이 각광받는 이유는 신체 일부분으로 시스템이 작동되기 때문입니다. 운전자의 신체 일부가 마치 세상 하나 밖에 없는 자동차 키와 같은 역할을 하죠. 따로 챙길 것도 없고 잃어버릴 염려 또한 하지 않아도 됩니다.
차량의 지문인식 센서가 지문을 인식 (출처: 인공지능 신문)
물론 생체인식 시스템이 완전무결한 건 아닙니다.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이에게 신체 정보가 탈취될 위험이 존재하죠. 게다가 안면인식 시스템의 경우 가끔 등록되지 않은 얼굴을 등록된 사용자로 인식하고 출입을 허용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체인식은 장단점이 확실한 시스템인데요. 리서치사 인더스트리아크(Industryarc)는 글로벌 생체인식 시스템 차량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규모는 2020~2025년 동안 연평균 13.7%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추측했죠.
많은 제조사들은 차량을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서 생체인식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도 흔히 찾을 수 있는 안면·지문 인식은 현대, 포드,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다양한 제조사의 차량에 채택되고 있습니다.
안면·지문인식으로 차량출입과 시동 걸 수 있어!
안면·지문인식 시스템은 주로 보안적인 측면을 담당합니다. 차량에 들어가고 나오거나 시동을 걸어주거나 끄는 역할을 대신해주죠. 자동차 키가 해오던 일입니다.
지문인식 시스템 (출처: AhnLab)
특히 스티어링 휠에 지문을 인식해서 시동을 거는 것은 가장 익숙한 모습입니다. 스티어링 휠이나 옆쪽 버튼에 손가락을 대면 시동을 걸 수 있죠. 시동 뿐만 아니라 차량 출입도 가능한데요. 차량 손잡이의 지문센서에 손가락을 대면 문이 열립니다.
바로 차량 시스템과 연결된 지문센서가 하는 일들인데요. 일반적으로 지문을 측정하기 위해서 광학센서나 초음파센서를 기반으로 한다고 합니다. 지문의 산과 골 거리 차에 따라 전하량 측정치 차이를 판단해 지문에 대한 특징적인 데이터들을 암호화하죠. 이런 암호화된 데이터는 단 0.002%의 오차를 보일만큼 정확합니다.
안면인식 시스템 (출처: 현대모비스)
안면인식도 지문인식 시스템과 동일합니다. 차량의 창문 옆 창틀을 보면 안면인식 시스템이 운전자를 식별한 후 문을 열어 주죠. 문이 열리면 식별된 사용자에게 맞춰진 설정들을 제공해주는데요. ▲운전석과 운전대 위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사이드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 등이 대표적입니다.
안면인식 시스템으로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카메라가 사용되는데요. 현대의 GV60에 탑재된 안면인식 페이스커넥트(FaceConnect) 기술의 경우 밤이나 흐린 날씨에도 얼굴을 잘 인식하기 위해 근적외선(NIR) 방식의 카메라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딥러닝 영상인식 기술이 활용되기 때문에 사전에 등록된 얼굴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죠.
홍채인식 시스템 (출처: AhnLab)
아직 홍채인식은 상용화 되지 않았어
반면 홍채 인식 시스템은 차량에 상용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홍채는 일반적인 생체 인식 기술 중에서도 보안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홍채 인식 시스템을 상용화하려는 시도들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죠.
현대에서는 홍채 인식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을 특허로 내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차량의 카메라가 홍채를 인식하면 차량 출입이 가능해지는데요. 안면인식 시스템처럼 운전자가 차에 탑승하면 적외선 카메라로 인식했던 홍채 정보를 바탕으로 운전자에 알맞는 다양한 설정들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출처: giphy)
생체인식 기술은 다방면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데요. 보안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죠. 하지만 아직 많은 차량에서 생체인식 시스템을 찾아보기는 힘듭니다. 운전자가 생체인식 시스템을 안심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보안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하죠. 생체인식 시스템이 차량에 도입된다면 스마트폰처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루빨리 생체인식 시스템이 차량의 차키를 대신해주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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