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Unsplash)
아무리 좋은 음악도 반복해서 듣다 보면 질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여러 음원 플랫폼들은 ‘추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에 좋아할 만한 음악을 추천해 주는 기능이다.
애플 뮤직(Apple Music) 역시 여러 추천 기능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바로 ‘스테이션(Station)’이다. 애플 뮤직 스테이션은 사용자가 좋아하는 노래, 아티스트 또는 장르를 기반으로 자동 스트리밍 해주는 기능이다. 별도의 플레이리스트가 생성되는 게 아니며, 다음 재생될 곡만 알려준다. 계속해서 추천 음악을 스트리밍 해주는 방식으로 개인화된 라디오 방송국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애플 뮤직에 추가된 ‘디스커버리 스테이션’
그런데, 최근 애플 뮤직에 새로운 스테이션이 추가됐다.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8월 7일(현지시간) 관련 소식을 전했는데, 이제 사용자들은 ‘디스커버리 스테이션(Discovery Station)’을 통해 새로운 맞춤형 음원을 추천받을 수 있다.
디스커버리 스테이션이란 말 그대로 음악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흥미로운 건 사용자가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을 추천해 주는 게 핵심이다. 라이브러리에 있거나, 사용자가 좋아요를 누른 노래는 재생하지 않는다.
해당 기능은 아무런 예고 없이 애플 뮤직에 추가됐다. 그러나 테스트는 이전부터 계속됐던 것으로 추측된다.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일부 애플 뮤직 사용자들에게 해당 기능이 나타났다고 한다. 약 1년 정도 새로운 스테이션이 추가됐다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된 것. 현재는 업데이트를 마쳐 모든 애플 뮤직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다. 한국 버전으로는 파란색 커버와 함께 ‘새로운 곡을 만나는 스테이션’이라고 적혀 있다.
유어 네임 스테이션과 디스커버리 스테이션 (출처: 나인투파이브맥)
스테이션은 애플 뮤직에서 만들어 제공하는 것도 있지만, 사용자가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이미 만들어 제공하는 스테이션으로는 대표적으로 위에서 소개한 디스커버리 스테이션이 있고, ‘유어 네임 스테이션(your name’s Station)’이라는 기능도 있다.
유어 네임 스테이션은 개인화된 스테이션이라고 보면 된다. 앱을 켠 다음 ‘지금 듣기’ 탭에 들어가면 자신의 이름이 쓰여 있는 스테이션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이름이 홍길동이라면 ‘[홍길동]의 스테이션’이라고 쓰여 있을 것이다. 유어 네임 스테이션도 새로운 음악을 추천해주는 스테이션이다. 다만 디스커버리 스테이션과 다른 점은 평소 좋아하거나 자주 들었던 음원과 아티스트를 포함해 유사 콘텐츠를 추천해 준다. 귀에 익숙한 음악뿐만 아니라 새로운 음악까지 함께 들을 수 있다.
스테이션을 직접 만들 수도 있는데, 방법은 간단하다. 스테이션 기반으로 사용할 노래나 아티스트를 검색한다. 찾았다면 [⋯] 기호를 눌러 ‘스테이션 생성’을 선택하면 끝이다. 다만 개인이 직접 생성한 스테이션은 삭제, 저장, 편집 등을 할 수 없다.
디스커버리 스테이션은 애플 뮤직의 ‘새로운 음악 믹스(New Music Mix)’와 유사하다. 사용자 취향과 유사한 음악을 추천해 주는 것이 아닌 새로운 음악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다만 새로운 음악 믹스는 일주일에 한 번씩 업데이트되며, 최근에 공개된 음원을 중심으로 25곡씩 추천해 준다.
(출처: Unsplash)
IT 매체 맥월드(Macworld)는 애플 뮤직이 스포티파이와 유사한 기능을 출시했다고 언급했다. 스포티파이는 현재 ‘디스커버리 위클리(Discovery Weekly)’라는 기능을 제공 중이다. 디스커버리 위클리는 매주 월요일마다 사용자가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30곡을 추천해 준다. 이는 무려 2015년부터 지원하기 시작한 기능이다. 그러나 애플 뮤직의 디스커버리 스테이션은 추천 곡 개수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음악을 발견할 가능성이 더 높은 편이다.
음원 시장에서 애플 뮤직과 스포티파이가 경쟁자인 만큼 일부 기능이 겹치는 일은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두 음원 플랫폼의 점유율은 상당하다. 전미음악협회(NMPA, National Music Publishers Association)가 2023년 2월에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약 2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1위 플랫폼이다. 2위는 애플 뮤직으로 약 8천 만 명의 이용자를 기록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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