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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으로 뇌파 읽는다고? 특허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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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의 뇌파를 읽어들이는 에어팟 특허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애플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해외 매체 페이턴틀리 애플(Patently Apple)에 따르면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은 애플이 출원한 차세대 에어팟 센서 시스템 특허를 7월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전극 두른 에어팟으로 사용자 뇌파 측정해

뇌파 측정이 가능한 에어팟 특허 이미지 (출처 : Patently Apple)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에어팟에 사용자의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각종 센서와 전극이 붙어있다. 이 부품은 에어팟 본체뿐만 아니라 이어팁까지 빼곡하게 채웠다. 설명에 따르면 전극을 통해 사용자의 뇌파(EEG) 검사가 가능하다. 이외에 근전도 검사(EMG), 안전도 검사(EOG), 갈바닉 피부 반응 검사(GSR) 등 생체 신호를 사용하는 검사도 가능하다고 특허에 명시했다.

에어팟 바깥쪽에는 터치패드 역할을 겸하는 전극을 탑재했다. 이 부분을 터치하면 생체 신호 측정을 시작할 수 있다. 특허에 따르면 전극 대신 광학 센서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용도에 따라 서로 다른 이어팁을 장착해야 할 수 있다 (출처 : Patently Apple)

이어팁에 전극과 센서를 배치하는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검사를 수행한다. 이미지를 보면 이어팁마다 전극 모양과 배치 방식이 다르다. 뇌파 측정용 이어팁, 근전도 검사용 이어팁을 따로 사용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도 뇌파를 읽는 기술은 개발된 상태다. 두피에 전극을 붙여 뇌 활동을 모니터링한다. 애플 특허도 기본 기술은 같다. 전극을 사용자의 머리 주변이 아니라 귀에 붙일 뿐이다. 에어팟과 이어팁에 전극을 삽입하면 눈에 잘 띄지 않아 다양한 장소에서 손쉽게 뇌파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특허는 아이디어일 뿐…출시 가능성 낮은 이유는?

소식을 전한 해외 IT 매체 폰아레나는 이 특허가 아이디어 단계라며 실제로 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보통 특허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상정해 포괄적으로 구상한다. 따라서 특허 속 에어팟이 실제로 만들어지더라도 특허 내용에 비해 많은 기능이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뇌파를 읽는 에어팟이 출시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생체 신호를 측정하려면 전극이 피부에 밀착해야 하는데, 사용자 귀 모양에 따라 에어팟과 이어팁이 귓속에 제대로 밀착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움직이거나 말할 때 귓속 모양이 바뀌면서 전극이 피부에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사용자가 움직여도 전극이 피부에 계속 붙어있으려면 에어팟과 이어팁 모양을 사용자 귀에 맞게 맞춤 제작할 수밖에 없다. 현재 오디오 시장에서 간간이 보이는 ‘커스텀 이어폰’과 같은 구조다. 커스텀 이어폰은 사용자의 귓본을 떠 만드는 이어폰이다. 귓속을 꽉 채우기 때문에 어느 정도 움직이더라도 귀에서 쉽사리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에어팟과 이어팁을 맞춤 제작하면 제품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중 인상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부품은 이어팁이다. 기존에는 실리콘을 사용해 정해진 크기와 디자인대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 특허를 실현하려면 이어팁에 전극을 탑재해야 한다. 본체와 통신하는 접점도 필요하다. 여기에 사용자 귀에 맞게 조정하려면 대량 생산은 불가능한 이야기다. 한 번 만든 이어팁을 오래 사용하기도 어렵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귀 모양이 점차 바뀌기 때문이다.

애플도 이런 단점을 예상한 듯하다. 에어팟 대신 다른 액세서리를 통해 뇌파를 측정하는 방법을 함께 제시했다. 특허에 명시한 활용 사례 중에는 스마트 안경에 전극을 탑재하는 방안이 있다. 사용자의 관자놀이와 안경다리가 닿는 부분에 전극을 탑재하는 아이디어다. 하지만 이 방법도 한계는 있다. 사용자마다 피부 상태가 다르고 안경다리가 닿는 부분에도 차이가 있다. 결국 스마트 안경도 맞춤 제작할 수밖에 없다.

■ 특허 기술, 다른 방면으로 활용한다면?

애플이 신청한 특허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기능이 더 편리해질 가능성이 있다. 음악 재생, 곡넘김, 볼륨 조절, 전화 수신 같은 간단한 동작을 생각만으로 실행할 수 있다. 기술이 더욱 발전한다면 생각하는 대로 동작하는 뇌파 컴퓨터의 입력 장치로 에어팟을 활용하는 모습도 상상할 만하다.

만약 애플이 에어팟에 이런 기능을 추가한다면 법적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이어폰에 뇌파를 읽는 기술을 탑재해도 되는지 전 세계 각국의 관련 법을 검토해야 한다. 만약 이 기능이 불법이라고 규정한 나라가 있다면 해당 국가에서는 기능을 비활성화해야 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CP-2023-002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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