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parrowsnews)
매년 다양한 폴더블 스마트폰이 공개된다. 가장 최근 폴더블폰을 공개한 업체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폴드·플립 5세대를 발표했다. 화웨이, 모토로라, 비보 등 일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이보다 먼저 새 폴더블폰을 출시했다. 샤오미, 오포, 원플러스와 같은 업체도 조만간 차세대 폴더블폰을 내놓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폴더블폰을 내놓게 될 기업은 샤오미다. 샤오미는 갤럭시 폴드처럼 화면을 가로로 접는 ‘미 믹스 폴드’ 시리즈를 출시해왔다. 이달 안에 새로운 폴더블폰 미 믹스 폴드 3세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로 웨이비(LuWeibing) 레드미(Redmi·샤오미 서브 브랜드) 총괄은 믹스 폴드 3세대가 “8월에 나온다”고 밝힌 바 있다.
발표를 눈앞에 둔 믹스 폴드 3세대 실물 사진이 공개됐다. 8월 6일(현지시간) 해외 IT 매체 스패로우뉴스(Sparrowsnews)는 중국판 유튜브 빌리빌리(BiliBili) 한 사용자가 믹스 폴드 실제 이미지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에는 믹스 폴드 3세대 후면이 담겨 있는데, 이전 세대와 거의 비슷한 형태다. 뒷판은 가죽으로 보이며 커다란 카메라 범프가 특징이다.
(출처:Sparrowsnews)
가장 큰 변화는 카메라 개수다. 샤오미 믹스 폴드 3세대는 총 4대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범프 왼쪽에 2열로 배열돼 있다. 그 옆에는 샤오미 협업사 독일 라이카(Leica) 로고와 LED 라이트가 위치한다. 믹스 폴드 2세대의 경우 후면 카메라 범프 디자인은 거의 동일하지만 카메라 개수가 3대(메인·초광각·망원)였다.
믹스 폴드 3세대는 이전 카메라 구성에 잠망경(폴디드) 렌즈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잠망경 렌즈는 광학 초점 거리를 늘리기 위해 내부 부속을 가로 방향으로 배치한다. 그래서 잠망경 렌즈 안을 보면, 다른 카메라와 생김새가 다르다. 이미지를 자세히 보면 오른쪽 상단 카메라 내부가 다른 카메라와 달리 눕혀져 있다.
잠망경 렌즈는 주로 일반 바(Bar)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예컨대 삼성전자 갤럭시 S23 울트라에는 10배 광학 줌 가능한 잠망경 렌즈가 들어가 있다. 올해 출시될 아이폰 15 시리즈에도 잠망경 렌즈가 탑재될 전망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그렇지 않다. 화웨이 메이트 X3 등 일부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에나 잠망경 렌즈가 들어간다.
(출처:Xiaomi)
샤오미는 믹스 폴드 3세대 강점으로 카메라를 내세울 계획이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믹스 폴드 3세대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마이크로 OIS(손떨림방지) 모터, 얇은 고굴절 렌즈, 소형 잠망경 모듈 등 핵심 영역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며 “라이카 광학 렌즈가 탑재된 쿼드 카메라 시스템을 폴더블폰에 도입했다”고 말한 바 있다.
샤오미는 얇은 힌지 두께도 믹스 폴드 3세대의 장점으로 강조할 듯하다. 믹스 폴드 3세대 티저 이미지를 보면, 힌지 부위만 밝게 빛나고 있다. 실물 이미지에서도 힌지 두께가 굉장히 얇아 보인다. 최근 폴더블폰은 물방울 힌지에 방수 기능을 접목하는 추세다. 이렇게 하면 쓰면 화면 주름을 줄이고, 접었을 때 화면 사이 틈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 4월, 샤오미가 방수를 지원하는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온 바 있다. 당시 팁스터(정보유출가) 디지털챗스테이션(DigitalChatStation)은 ‘샤오미 믹스 폴드 3세대가 방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행적을 보면 샤오미 역시 방수를 지원하는 물방울 힌지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출처:AndroidCentral)
폴더블폰 힌지 설계는 크게 물방울 힌지와 U자형 힌지로 나뉘는데, 후자는 삼성전자의 전유물이기 때문이다. U자형 힌지는 갤럭시 폴드·플립 4세대까지 사용되던 방식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스마트폰 제조사는 모두 물방울 힌지를 사용해왔다. 샤오미가 완전히 새로운 설계를 개발하지 않는한, 방수를 지원하는 물방울 힌지를 넣는 방안이 합리적이다.
두께를 얼마나 줄였을지도 관심사다. 샤오미는 믹스 폴드 2세대가 바형 스마트폰에 버금갈 만큼 얇다(11.2mm)고 강조해왔다. 이외 사양은 여타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다르지 않을 듯하다.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최대 16GB 램(RAM),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고 알려졌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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