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갤럭시 탭 S9를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태블릿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정황이 발견됐다. 바로 삼성의 갤럭시 탭 S9 FE+다.
8월 1일(현지시간) IT 매체 마이스마트프라이스(MySmartPrice)가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기기 인증 목록에서 갤럭시 탭 S9 FE+를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FCC 인증은 미국에서 전자기기를 판매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제품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FCC 목록에서 ‘SM-X610’와 ‘SM-X616B’ 모델번호로 발견된 갤럭시 탭 S9 FE+는 와이파이와 5G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될듯 싶다. GPS, 와이파이 6, 블루투스 5.3에 대한 지원을 포함한다.
태블릿의 구체적인 사양은 이미 드러난 바 있다. 지난달 13일 유명 IT 팁스터인 온리크스(Onleaks)와 울프오브태블릿(WolfOfTablet)은 갤럭시 탭 S9 FE+ 렌더링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양을 함께 보도했다. 12.4인치 디스플레이에 듀얼 후면 카메라와 내장된 측면 지문 센서가 추측된다. C타입 포트를 통한 45W 고속 충전과 S펜에 대한 지원도 포함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의 자체 제작칩인 엑시노스(Exynos) 1380로 구동될 수도 있다. 엑시노스 1380은 중급기 스마트폰인 갤럭시 A34와 갤럭시 A54에 장착된 바 있다. 엑시노스 1380의 속도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50G보다 빠르고, 778G와는 유사한 정도다. 기기 색상은 △밝은 초록색 △밝은 분홍색 △은색 3가지가 예측된다.
삼성은 이미 출시된 갤럭시 탭 S9와 FE+ 말고 FE 모델도 준비 중일 수 있다. 하지만 FE 모델은 FE+와 달리 아직 FCC 인증 목록에서 포착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13일 IT 매체 미디어피넛(MediaPeanut)은 갤럭시 탭 S9 FE에 렌더링 이미지와 성능을 함께 보도했다. FE+보다 작은 10.9인치 디스플레이에 동일한 엑시노스 1380으로 구동될 수 있다. 기기 색상도 FE+와 동일할 수도 있다.

삼성은 최근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2023 이벤트에서 여러 신작들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 26일 삼성은 자사 뉴스룸에 여러 프리미엄 기능들이 탑재된 갤럭시 탭 S9 시리즈가 프리미엄 태블릿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현재 갤럭시 탭 S9 시리즈는 삼성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선주문할 수 있다.
갤럭시 탭 S9 시리즈는 △11인치인 S9 △12.4인치인 S9+ △14.6인치로 크기가 제일 큰 S9 울트라로 구성된다. 세 모델 모두 갤럭시 S23과 갤럭시북 3 노트북에만 탑재되던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로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삼성의 가장 최근 플래그십 기기인 갤럭시 S23 시리즈에 장착됐던 퀄컴의 스냅드래곤 8 2세대 오버클럭 버전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3가지 모델 모두 그라파이트와 베이지 색상으로 와이파이 버전과 5G 버전을 포함한다. S펜 역시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세간의 이목이 갤럭시 탭 S9에 집중된 이유는 태블릿과 S펜에 모두 방수⋅방진 IP68 등급으로 뛰어난 내구성을 갖췄기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태블릿 기기는 방수와 방진을 모두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의 아이패드 전 모델을 미뤄보더라도 방수 기능이 누락돼왔다.
대체로 이유는 기술적 제약 때문이었다. 한 손에 쥘 정도의 크기인 스마트폰과 두 손으로 잡아야 하는 태블릿은 크기에 꽤 큰 차이가 있다. 방수⋅방진 기능은 한 손에 쥘 정도로 크기가 작은 스마트폰보다는 크기가 큰 태블릿에서 구현하기 더 어렵다. 갤럭시 탭 S9 시리즈에 이어 출시될 나머지 FE+와 FE 모델에도 방수⋅방진 기능이 지원될 수 있을까.
갤럭시 탭 S9 FE+의 공식적인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FCC 인증 목록을 발견한 마이스마트프라이스와 IT 전문 매체 포켓린트(Pocket-Lint)를 포함한 대부분의 외신들은 갤럭시 탭 S9 FE+가 몇 주 이내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E+와 달리 아직 목록에서 드러나지 않은 FE 모델은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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