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나인투파이브맥)
애플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매년 9월 이벤트를 열고 새 아이폰을 공개한다. 올해도 9월 공개가 유력하다. 그런데, 아이폰 15 시리즈의 구체적인 공개일이 언급됐다. 8월 3일(현지시간)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애플이 9월 둘째 주에 아이폰을 발표할 것이라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직원들에게 9월 13일에 휴가를 내지 말라는 공지를 내렸다고 한다. 이유는 주요 스마트폰 발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15 시리즈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여러 외신에서는 애플이 9월에 아이폰 이벤트를 개최해 왔다며 가능성을 높게 봤다.
(출처: 애플)
흥미로운 건 9월 13일이 수요일이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아이폰 발표는 화요일에 이루어졌다. 미국과의 시차 때문에 한국에서는 수요일 새벽에 이벤트를 볼 수 있지만, 미국 시간으로는 화요일 오전에 공개된다.
하지만 작년 아이폰 14 시리즈를 공개했던 애플 이벤트는 9월 7일 수요일에 열렸다. 게다가 보통 9월 둘째 주나 셋째 주에 공개되던 것과 달리, 첫째 주였던 것도 독특한 지점이다. 지금까지와 다르게 수요일에 개최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다.
여러 외신에서는 이를 종합해 아이폰 15 시리즈 공개일을 13일로 좁히고 있는 상황. IT 매체 맥월드(Macworld)는 9월 6일도 가능성이 있으나, 이렇게까지 일찍 이벤트를 열 것 같지는 않다고 예측했다. 정확한 날짜는 8월 말이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8월 말에 이벤트 초대장이 발송된다. 작년 아이폰 14 시리즈의 경우 8월 24일 이벤트 초대장이 발송되었다.
(출처: 폰아레나)
만약 애플이 13일에 아이폰 15 시리즈를 공개한다면 구체적인 일정은 어떻게 될까? 사전 주문은 15일 금요일, 공식 출시는 일주일 뒤인 22일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 14 역시 사전 주문은 9월 9일에 시작해서 16일 매장에 공식 출시했다.
다만 나인투파이브맥은 갑작스런 예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14 프로와 프로맥스 역시 공개 이후 한동안 생산 차질을 겪으며 공급 일정이 미뤄진 바 있다. 원인은 중국 폭스콘 정저우 공장 봉쇄 때문이었다. 당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제조 공장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이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 14 일반 모델의 80%를, 아이폰 14 프로 모델의 85%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은 공식 성명까지 발표하며 수습에 나섰다.
2020년에도 아이폰 12 프로 맥스와 미니 모델 출시가 연기된 적 있다. 당시 원인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아이폰 12 시리즈 공개부터 9월이 아닌 10월에 이뤄지면서 공급 일정까지 차질을 빚는 건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출처: 애플)
최근 아이폰 15 시리즈 역시 생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0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을 포함한 여러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 15 프로와 프로 맥스의 디스플레이 생산 문제에 차질이 생겼다고 한다. 이 때문에 출시 시점이 10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
아이폰 15 시리즈의 디스플레이는 LG 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담당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건 LG가 만든 디스플레이라고 한다. 회사는 아이폰 베젤을 더 얇게 만들기 위해 LIPO(Low Injection Pressure Overmolding)라는 새로운 공정 기법을 적용한다. 그런데 해당 기법의 신뢰성 테스트에서 계속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것. LIPO 기술로 만든 디스플레이를 금속 프레임과 융합하는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LG 디스플레이는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를 위해 디자인 일부를 수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이폰 15 시리즈는 이전 모델보다 출고가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아이폰 15 시리즈의 고급형 모델 출고가 인상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인기 많은 프로와 프로 맥스 두 모델의 가격을 높여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려는 의도로 추측된다. 구체적인 인상 폭은 아직 알 수 없다. 구체적인 사항은 신제품 공개 이후 알 수 있을 듯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