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구글)
지난 5월 구글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구글 I/O에서 인공지능(AI)으로 검색 결과를 요약하는 SGE(Search Generative Experience)를 발표했다. 그리고 8월 2일(현지시간) 이제 막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SGE 기능에 동영상과 이미지를 추가했다.
SGE 기능은 구글의 실험실인 구글랩스(Google Labs)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치랩스(Search Labs)에서 활성화한 후 이용 가능하다. 기능을 활성화하면 SGE 기능은 녹색이나 파란색을 띄는 요약 상자 안에 인공지능이 요약한 검색 결과를 맨 상단에 제공해준다. 일반적인 검색결과와 차별화되는 다른 색상으로 사용자는 더욱 쉽고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SGE 기능에 추가된 이미지와 동영상 (출처: 구글)
SGE 기능에 동영상과 이미지 정보가 제공되면서 바뀌는 점은 다음과 같다. 사용자가 구글 검색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맹금류’를 검색한다고 가정해보자. SGE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원하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보기 위해 직접 원하는 링크를 찾아봐야 한다. 하지만 SGE 기능을 사용하면 질문에 해당하는 새가 어떻게 생겼는지 이미지가 텍스트 설명과 동시에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더욱 원하는 검색 결과에 쉽고 빠르게 도달할 수있게 된다.
구글 검색에 ‘요가 자세 시연’이나 ‘대리석에서 얼룩을 제거하는 방법’처럼 동영상 정보가 필요할 때 알맞는 영상도 척척 제공해준다.
일반적인 검색을 통해 영상과 사진을 불러오는 것과 비슷한 건 아닌지 궁금할 수도 있다. SGE 기능이 유용한 이유는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에 가장 가까운 정보를 불러온다는 것.
사용자가 많고 많은 링크 중에서 원하는 검색 결과를 한 번에 찾기란 어렵다. 원하는 검색을 얻기 위해 다양한 링크를 눌러봐야만 한다. 반면 SGE 기능을 활성화하면 인공지능이 가장 관련이 높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수고를 덜어준다.
(출처: 구글)
그 밖에도 검색 결과로 나타나는 정보에 대한 게시 날짜도 제공한다. 정보의 최신성에 민감한 사용자들은 얼마나 최근 정보인지 더욱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유용하다.
특히 검색 환경에서 속도는 단 1밀리초의 차이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를 인지한 구글은 SGE 기능이 결과를 빠르게 불러올 수 있도록 속도도 개선했다. 기존에 SGE 기능은 ‘예산 안에서 고를 수 있는 가장 좋은 아파트’처럼 복잡한 질문에는 답변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제 사용자들은 보다 빠르게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지난 6월에도 구글은 SGE 기능이 검색 결과를 불러올 때 지연되는 시간을 줄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속도 측면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는듯 싶다.
하지만 IT 매체 더버지(The Verge)의 데이비드 피어스(David Pierce) 소비자 기술 에디터는 해당 기능을 몇 달간 사용해 봤으나 이전과 큰 차이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피어스는 구글의 SGE가 모든 사용자에게 속도감 있는 검색 환경을 제공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SGE 기능의 요약 (출처: 구글)
구글이 서치 랩스를 통해 테스트 중인 SGE 기능은 구글의 검색을 더욱 정확하면서 빠르고 유용하게 만들어줄 전망이다. 엘리자베스 리드(Elizabeth Reid) 구글서치의 부사장(VP)이자 총괄 매니저는 SGE 기능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유형으로 검색하는 과정을 거쳐 정보를 분류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SGE가 결국 검색의 표준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더버지에 따르면 SGE 기능은 추천이나 제안처럼 주관적인 질문에 사용하기에 좋다. 해당 기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또는 iOS 앱이나 크롬 데스크톱의 구글 서치랩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구글은 구글 워크스페이스(WorkSpace)와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도입에 나섰다. 앞으로도 구글은 인공지능으로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다채롭게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적절하고 정확도 높은 인공지능의 활용은 많은 사용자들을 더욱 유용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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