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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카] 자동차가 어둠 속 ‘물체’를 감지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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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운전을 하다가 눈 앞에 보이지 않던 물체나 장애물을 갑자기 마주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차량의 전조등과 가로등 빛으로 볼 수 있는 물체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칠흙같이 어두운 도로 (출처: Giphy)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보행자를 갑작스럽게 발견하고 급제동하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낮보다 밤에 운전하는 것이 더 쉽지 않으며, 사고율이 훨씬 더 높은 이유죠.

사람의 눈으로만 정확하게 물체를 볼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사람의 눈을 보조해주는 기능이 있는데요. 바로 나이트 비전(NV) 시스템입니다.

처음은 ‘군용’이 목적이었어

나이트 비전 시스템이 처음부터 차량에 탑재된 기능은 아니었습니다. 첫 시작은 오래 전 군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바로 야간 투시경이 나이트 비전 시스템의 ‘조상님’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밤에 적군을 보기 위해 도입되기 시작한 야간 투시경은 특히 제 2차 세계대전에서 널리 사용됐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항공기와 천문 관측 용도로 확장됐고요. 현재 대한민국의 군인들도 밤에도 야간 투시경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캐딜락 드빌 DTS (출처: 모토트렌드(MotoTrend))

야간 투시경에 적용되던 나이트 비전 시스템이 차량에 도입된 것은 2000년대부터 라고 합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의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 드빌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DTS(Deville Touring Sedan)에 처음 적용됐죠.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란 부분적으로 기능을 변경해서 다른 모델로 출시하는 차량을 의미합니다.

군대에서 사용되던 기술이 차량으로 도입된 것입니다. 밤에도 넓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동일한 목적으로 말이죠. 야간 투시경이 밤에도 넓은 시야를 제공했던 것처럼, 나이트 비전 시스템도 마찬가지입니다. 차량에 도입되면 밤에도 차량 앞 장애물을 더 잘 파악하고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나이트 비전 시스템을 사용하면 무려 전조등 중 하향등으로 보는 것보다 약 3~5배 멀리있는 대상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아우디의 나이트 비전 (출처: 아우디)

‘열’에 따라 흑과 백으로 물체를 감지해

나이트 비전 시스템은 어두운 곳에서만 작동합니다. 전조등을 켜야하는 상황처럼 칠흙같이 어두워야 하죠. 낮에 해당 시스템을 사용하려고 해도 작동되지 않습니다.

어두운 밤에 나이트 비전 시스템을 차량에 작동시키면요. 차량 디스플레이나 계기판에 하얀 물체가 덩그러니 표시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어요. 물체의 ‘열’을 감지한 결과죠.

물체에는 각각 방출되는 열이 있기 마련인데요. 라디에이터 그릴 안쪽이나 룸미러 뒷편에 있는 적외선 카메라가 물체의 열을 감지합니다. 일반적으로 적외선 카메라가 감지하는 빛인 적외선은 다른 빛보다 더 긴 파장을 가지게 되는데요.

이런 긴 파장을 감지하기 위해서 카메라를 통해 픽셀 각각의 온도를 아는 ‘방사 분석’ 데이터를 사용하죠. 해당 데이터를 사용하면 적외선 카메라로 긴 파장의 빛만 추출할 수 있게 되며, 해당하는 열 에너지의 물체를 흑백 영상으로 재현하게 됩니다. 낮은 온도를 가진 물체는 하얀색으로, 높은 온도를 가진 물체는 검은색으로 말이죠. 이렇게 표시된 영상을 통해 운전자는 눈으로 식별되지 않은 물체도 카메라를 통해 알 수 있게 됩니다.

(출처: TC캐나다)

상용화가 아직인 이유는 ‘비용’ 때문이야

나이트 비전 시스템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궂은 날씨에도 다른 센서들보다 명확하게 주변을 인식하는데요. 하지만 군대의 야간 투시경에서 발전된 차량의 나이트 비전 시스템은 아직 널리 상용화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이유는 높은 비용 때문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혼다 등 다양한 기업에서 나이트 비전 시스템을 제작 후 차량에 적용했으나 높은 비용 때문에 아직 일부 고급차종이나 용도가 확실한 특수 차량에만 탑재되고 있는 상황이죠.

(출처: Giphy)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시야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시력이 아무리 좋아도 일정 이상의 거리까지 멀리 볼 수 없습니다. 밤에 눈앞에 있는 시야를 확인하긴 더욱 어렵죠. 밤에 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나이트 비전 시스템은 운전자의 가시 거리를 확보해주고, 사고를 예방해줄 기능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모든 차종에 탑재되며 야간운전으로 인한 사고율을 낮춰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CP-2023-002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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