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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MS⋅아마존 힘 모았다…세계 지도 데이터 무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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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nsplash)

지도는 더 이상 스마트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앱이 됐다. 자신의 위치 표시, 길 찾기, 실시간 교통 정보, 장소 검색 등 일상의 많은 순간에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어떤 지도 앱을 많이 사용할까? 예상대로 ‘구글 맵’의 인기가 가장 높다. 여러 외신에 따르면 구글 맵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약 20억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인 스태티스타(Statista)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은 약 70%이며, 나머지는 웨이즈(Waze)나 애플 지도가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카카오 맵이나 네이버 지도같은 국내 앱들이 워낙 잘 되어 있어 체감할 기회가 적지만, 세계적으로는 구글 맵이나 애플 지도를 주로 사용한다.

(출처: Unsplash)

(출처: Unsplash)

그런데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들이 있다. 7월 26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를 포함한 여러 외신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그리고 아마존이 새로운 지도 개발을 위해 힘을 모았다고 전했다.

세 기업은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오버추어 맵 파운데이션(Overture Maps Foundation)이라는 별도의 회사를 설립했으며, 직접 지도 관련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닌 지도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교통 데이터 기업 톰톰(TomTom) 및 여러 지도 전문가가 합류한 상태다.

오버추어는 개발에 필요한 관련 데이터만 제공한다. 기업이나 각 개발자가 그 위에 자체 소프트웨어를 구축해야 한다. 데이터는 오픈 소스 형식으로 제공되는 만큼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오버추어는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더 수월하게 지도 앱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오버추어 맵 파운데이션 웹사이트 캡처)

회사는 현재 첫 번째 개방형 지도 데이터 세트를 발표한 상태다. 오버추어의 설명에 따르면 이 데이터는 건물, 교통 네트워크 그리고 행정 구역에 대한 데이터와 함께 5,900만 개 이상의 주요 명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여기엔 오픈스트리트맵(OpenStreetMap, OSM)의 데이터와 마이크로소프트 AI가 생성한 건물 외곽 정보 등도 담겼다.

데이터 세트는 현재 오버추어 웹 사이트에 다운받을 수 있다. 오버추어는 최신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오픈 맵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후속 공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출처: Unsplash)

오버추어의 데이터 공개는 구글과 애플의 지도 데이터 독점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구글이나 애플은 지도 데이터 이용료를 받고 있다. 애플은 기본 앱 개발자에게는 무료 액세스를 허용하지만, 웹 앱 개발자에게는 비용을 걷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매월 일부 데이터 무료 검색 이후 조회 1,000건당 API 비용을 청구한다.

오버추어 전무이사인 마크 프리올로(Mark Prioleau)는 ‘그동안 지도 기초 데이터 수집 및 라이선스 취득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를 위해 많은 시간과 직원이 필요했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오픈스트리트맵이 제공하는 한국 지도 (출처: 오픈스트리트맵 홈페이지 캡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지도 데이터를 제공하는 건 오버추어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잠깐 언급한 오픈스트리트맵은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무료 지도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비영리 재단인 위키피디아를 모델로 하고 있어 누구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정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스트리트맵에 친화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2010년 11월부터 자사 검색 엔진 빙(Bing) 항공 사진을 오픈스트리트맵 편집기 배경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 중이다.

메타 역시 오픈스트리트 맵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지도에 쓰이는 데이터는 오픈스트리트맵을 활용한 것이다. 두 기업 모두 거대 기업이라 할지라도 지도 데이터 구축에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오픈 소스 데이터를 활용해왔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아마존과 협력해 지도 데이터 자체 구축에 나서고 있다. 프리올로는 오버추어가 보다 면밀한 조사와 큐레이션을 통해 오픈스트리트맵보다 더 나은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인공 지능 및 기타 자동화 기술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오버추어의 데이터가 지도 앱 제작에 적극 활용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CP-2023-002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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