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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멈춰” 안드로이드 에어태그 경고 기능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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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애플이 출시한 액세서리 중 에어태그만큼 장단점이 뚜렷한 제품은 찾기 어려울 듯하다. 원래 에어태그는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위치 추적기다. 지갑이나 에어팟 케이스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다. 반려동물 목걸이에 걸어두기도 한다.

하지만 위치 추적 기능을 악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다른 사람의 가방이나 차량에 몰래 에어태그를 넣고 추적한 다음 훔치거나, 타인의 위치를 스토킹하는 데 사용한다. 에어태그 악용 논란은 2021년 4월 제품이 출시된 이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iOS 15.2에 추가된 에어태그 검색 기능 (출처 : Apple)

애플도 마냥 손 놓고 있진 않았다. 에어태그 스토킹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2021년 12월에는 iOS 15.2에 에어태그 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에어태그 감지 앱을 플레이스토어에 출시해 안드로이드 사용자도 에어태그 스토킹에 대응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애플이 만든 안드로이드용 에어태그 감지 앱도 완벽하진 않았다. 사용자가 직접 앱을 실행하고 주변을 검색해야 분실 상태로 전환된 에어태그를 찾을 수 있다. 원격으로 에어태그를 비활성화하는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스토킹을 멈추려면 에어태그를 찾은 다음 앱이 안내하는 대로 분해해 배터리를 빼야 한다.

분실 상태 추적기가 따라다니면 알림을 통해 알려준다 (출처 : Google)

이런 불편함이 앞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에 ‘알 수 없는 추적기 알림’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7월 2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면 분실 상태로 전환된 위치 추적기가 사용자와 함께 이동할 때 이를 인식해 알림으로 알려준다. 알림을 누르면 추적기가 어디서부터 사용자와 함께 이동했는지 지도에 동선으로 표시해 보여준다.

추적기에서 소리가 나게 하거나 아예 비활성화시킬 수 있다 (출처 : Google)

추적기를 꽁꽁 숨겨도 찾기 쉽다. ‘소리 재생’ 버튼을 누르면 추적기에서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뒷면에 에어태그를 가져다 대면 위치 추적기의 일련번호나 소유자의 전화번호 뒷자리 같은 상세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모르는 추적기가 발견됐을 때 대응하는 방법도 알림을 통해 알려준다. 추적기를 완전히 비활성화하는 기능도 있다. 배터리를 분리하지 않아도 추적기 소유자가 더 이상 위치를 파악할 수 없게 된다.

근처에 분실 상태 추적기가 있는지 수동으로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설정 앱의 [안전 및 긴급] > [알 수 없는 추적기 경고] 항목에 들어간 다음 ‘지금 검색’ 버튼을 누르면 주변 추적기를 검색한다. 검색하는 데에는 약 10초 정도 소요된다. 완료되면 현재 근처에 있는 분실 상태 추적기 목록이 표시된다.

알 수 없는 추적기 기능이 안드로이드에 추가된다 (출처 : Google)

이 기능의 장점은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아도 위치 추적기를 감지한다는 것이다. 애플이 출시한 에어태그 감지 앱은 사용자가 직접 실행하고 검색해야 하는 게 단점이다. 운전 중이거나 대중교통에서 잠들었을 때 추적기가 따라와도 알 길이 없다. 하지만 구글 기능은 분실 상태 추적기가 계속해서 따라오는 게 인식되면 알림을 띄우므로 사용자가 언제든지 인지하기 쉽다.

호환성은 다소 아쉽다. 현재 이 기능으로는 애플 에어태그만 감지할 수 있다. 구글은 앞으로 타사 추적기도 감지 가능하도록 다른 제조사와 계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구글 플레이 서비스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설정 앱의 [안전 및 긴급] 항목에 알 수 없는 추적기 알림 기능이 추가된다.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 6 이상 운영체제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순차 배포되고 있다.

2023년 7월 안드로이드 버전별 점유율 통계 (출처 : MarketSplash)

디지털 마케팅 회사 마켓스플래시(MarketSplash)에 따르면 2023년 7월 기준으로 안드로이드 6 이상 버전을 사용하는 비율은 전체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97.8%에 달한다. 사실상 안드로이드 사용자 대부분에게 추적기를 악용한 스토킹 범죄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단이 생긴 셈이다.

분실 방지용 위치 추적기는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하기도 쉽다. 앞으로도 계속 스토킹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는 이런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을 숙지해 두는 것이 좋을 테다.

한편 구글은 올여름 안드로이드에 추가할 예정이었던 ‘내 기기 찾기’ 기능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른 추적기처럼 스토킹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애플과 협력해 ‘원치 않는 추적기 경고’ 표준을 준비 중이라며, 애플 제품에 안드로이드의 ‘내 기기 찾기’ 악용을 방지하는 기능이 추가될 때까지 해당 기능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CP-2023-002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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