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Unsplash)
넷플릭스(Netflix)가 제한 사항을 계속해서 추가하고 있다. 얼마 전 계정 공유 금지에 이어 이번엔 요금제를 폐지한다. 적용 국가에는 지난 번 캐나다에 이어 영국과 미국이 포함됐다.
넷플릭스가 영국과 미국에서 광고 없는 가장 저렴한 기본 요금제를 폐지한다. 캐나다는 지난 6월 말 해당 요금제를 이미 폐지한 바 있다.
넷플릭스에 광고 없는 요금제는 △베이식(Basic) △스탠더드(Standard) △프리미엄(Premium) 이렇게 총 3가지다. 이 중 광고를 보지 않고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베이식이다. 미국 기준으로 월 9.99달러, 영국은 월 6.99유로다. 아래의 표는 다른 요금제까지 포함해 가격을 비교⋅정리해놓은 것이다.
베이식 요금제는 한 번에 1개의 장치에서만 시청 및 오프라인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최대 HD화질(720p)을 지원한다. 스탠더드는 최대 2개의 장치와 풀HD(1080p) 화질, 프리미엄은 최대 4개의 장치와 울트라HD(4k) 화질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요금제에는 별도의 스피커가 없어도 사운드를 향상 시켜주는 공간 오디오가 제공된다.
베이식 요금제가 폐지됨에 따라 앞으로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다른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선택 가능한 요금제는 총 3가지. 기존 스탠더드 및 프리미엄 요금제, 그리고 광고가 포함된 스탠더드 위드 애즈(Standard with ads) 중 고르면 된다.
베이식 요금제의 폐지로 인해 소비자는 광고 없이 콘텐츠를 즐기려면 더 비싼 요금제에 가입을 하던가, 광고가 포함된 스탠더드 위드 애즈(Standard with ads)를 선택해야 한다. 다만 현재 베이식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요금제를 변경하거나 구독을 해지하지 않는 한 해당 요금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 지난 6월 말 베이식 요금제가 폐지된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적용 국가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다른 국가에서도 베이식 요금제를 폐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한국 또한 포함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출처: 넷플릭스)
스탠더드 위드 애즈는 광고를 시청해야 하는 요금제이다 보니 기존 베이식보다 저렴하다. 미국 기준 월 6.99달러, 영국은 월 4.99유로이다. 광고는 시간당 평균 4~5분 정도 시청해야 한다.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중간에 15초 또는 30초 광고가 재생되는 식이다. 특히 라이선스 제한으로 인해 일부 콘텐츠는 시청을 할 수 없다.
넷플릭스는 작년 11월 베이식 위드 애즈(Basic with ads)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였으며, 캐나다와 멕시코에 먼저 도입한 뒤 지난 4월 적용 국가를 확대하면서 스탠더드 버전으로 업데이트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호주,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등 총 12개국까지 확장했다. 동시 시청 가능 기기는 2대로 늘어났고, 화질은 풀HD로 업그레이드됐다.
(출처: 넷플릭스)
여러 외신에서는 넷플릭스가 미국, 영국에서 광고 없는 베이식 요금제를 폐지하는 이유는 ‘경쟁력 부족’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광고가 포함된 스탠더드 위드 애즈보다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
지난 4월 넷플릭스가 공개한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식 위드 애즈 요금제가 광고 없는 스탠더드 요금제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한다. 광고 덕분에 월 15.99달러(미국 기준)인 요금제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이다. 지난 5월 17일(현지시간) 열린 프레젠테이션 발표에서는 광고 요금제 월 활성 사용자는 약 500만 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가입자 수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올해 초부터 광고 이용 요금제 회원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넷플릭스 최고 경영자(CEO) 그렉 피터(Greg Peters)는 광고 요금제를 출시한 국가의 가입자 중 4분의 1 이상이 이를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베이식 요금제 지원을 종료하고 광고 요금제를 가장 저렴한 옵션으로 바꾸면 광고 수익에 더 많은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인사이더 인텔리전스(Insider Intelligence)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7억 7천만 달러의 광고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상승세를 이어 2024년에는 19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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