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3D 아바타 (출처: 메타)
메타(Meta)는 자사의 모든 플랫폼에서 ‘3D 아바타’를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왓츠앱 등과 같은 소셜 미디어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서비스인 호라이즌 월드에서도 가능하다.
3D 아바타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플랫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설정 창이나 프로필에 들어가 아바타를 생성하면 된다. △피부색 △머리 △외형 △옷 △액세서리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색상도 바꿀 수 있다. 선택 가능한 옵션의 수가 많은 편인데, 이를 조합하면 총 10억 개 이상의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다고 한다.
이제 화상 통화할 때 3D 아바타를 적용할 수 있다 (출처: 메타)
이렇게 만들어진 3D 아바타는 앞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쓰임새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7월 11일(현지시간) 메타는 자사 블로그에서 아바타에 대한 여러 업데이트 사항을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아바타로 화상 통화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현재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메신저는 모두 화상 통화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데, 여타의 화상 통화와 마찬가지로 자신과 상대방의 실제 얼굴을 띄워주는 방식이 전부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카메라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 대신 아바타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즉, 화상 통화 시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화상 통화 화면에 적용된 아바타는 자신의 얼굴 표정이나 입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하게 된다. 자신이 제작한 아바타 외에도 고양이, 개, 부엉이, 라마 등 다양한 동물 테마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해당 기능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화상 통화를 해야 할 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때때로 우리는 카메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난감한 상황에 사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아이폰에 자신의 모습을 3D 이모티콘으로 제작할 수 있는 미모티콘을 제공하고 있다. 미모티콘은 메시지뿐만 아니라 페이스 타임에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앞서 메타의 아바타처럼 안면을 인식해 얼굴 표정을 고스란히 구현해 낸다. 동물이나 외계인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택할 수도 있다. 다만 미모티콘은 애플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나 3D 아바타는 안드로이드 및 iOS에서 모두 지원하고 있다.
이모티콘에 추가된 애니메이션 기능 (출처: 메타)
아바타 스티커에는 애니메이션 기능이 추가됐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아바타를 만들면 다양한 스티커를 자동으로 제작해 주는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처럼 움직이는 효과는 없다 보니 다소 단조로웠는데, 여기에 애니메이션 효과가 더해져 생동감있는 스티커를 만들어 준다.
인사, 춤 추기, 손뼉 치기 등 다양한 동작의 스티커가 있어 상황에 맞게 활용하면 될 듯하다. 애니메이션 스티커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스토리 및 영상 △페이스북 댓글 △메신저와 인스타그램의 1:1 채팅(DM)에서 공유할 수 있다고 한다.
소셜 기능이 추가된 스티커 (출처: 메타)
스티커에 추가된 또다른 요소에는 소셜 기능이 있다. 자신이 제작한 아바타뿐만 아니라 다른 이용자의 아바타까지 활용할 수 있는 것. 방법은 간단하다. 상대방을 태그하는 것만으로 아바타를 추가할 수 있다. 페이스북 스토리에서 친구를 태그하면 친구의 아바타를 불러올 수 있는 것이다.
메신저나 인스타그램 1:1 채팅 때도 마찬가지다. 채팅 입력 창에 상대방을 태그하면 자신의 아바타와 함께 결합해 하나의 스티커로 나타난다. 메타는 소셜 스티커를 활용해 떨어져 있어도 함께 있는 느낌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Unsplash)
이 외에도 아바타를 순식간에 만드는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한다. 페이스북과 왓츠앱에서 찍은 라이브 셀카를 바탕으로 몇 초 안에 여러 아바타를 제작해 주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자동으로 생성된 아바타 중 맘에 드는 디자인을 선택하면 된다. 직접 아바타를 만들기 어렵거나 번거로울 때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도 추가된다. 자사 아바타 스토어에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Valentino)와 함께 디자인한 의상 6벌과 귀걸이 한 쌍을 출시했으며, 조만간 개최되는 여자축구 월드컵을 기념해 미국 대표팀의 홈&어웨이 유니폼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메타는 이를 통해 더 재밌고 스타일리시한 아바타를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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