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더버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다 보면 실수로 스크린을 누를 때가 많다. 동영상 중단 버튼, 자막 버튼,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기 등 스크린 속에는 다양한 버튼이 있는데, 잘못 누르면 영상 시청의 흐름이 끊기고는 한다.
유튜브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기능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월 6일(현지시간) IT 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Police)를 포함한 여러 외신에서는 유튜브가 잠금 화면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전했다.
잠금 화면 기능은 말 그대로 영상 재생 시 터치가 불가하도록 스크린이 잠긴다. 설정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전체 화면 모드에서 우측 상단의 톱니바퀴 아이콘을 누르면 팝업 메뉴가 뜬다. 여기서 ‘잠금 화면’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이후 부터는 화면에 잠금이 걸리고, 각종 메뉴가 사라진다. 설정을 해제하고 싶다면 화면을 탭한 뒤 ‘탭하여 잠금 해제’를 눌러주면 된다.
유튜브가 테스트 중인 ‘잠금 화면 기능’ (출처: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들은 현재 이를 테스트할 수 있다. 일부 사용자에게는 유튜브 홈 화면에 ‘새 실험 기능 사용해 보기’가 뜬다.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사용해 보기’를 눌러 화면 잠금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만약 홈 화면에 뜨지 않는다면 계정 설정에 들어가 ‘새로운 기능 사용해 보기’를 눌러 테스트해 보면 된다.
다만 잠금 화면 기능을 활성해 해도 곧바로 이용할 수는 없다. 기능을 사용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바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아직 테스트 중인 만큼 시행착오가 있어 보인다.
해당 기능은 안드로이드 및 iOS에 우선 적용되는데, 아직까지 태블릿은 지원하지 않는다. 스크린을 실수로 누르는 경우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이므로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면 유용하게 쓰이지 않을까 싶다.
전체 화면 모드에서 ‘잠금 화면’ 기능을 이용해 볼 수 있다 (출처: 유튜브 화면 캡처)
지난 2020년 4월 넷플릭스 역시 모바일 앱에 같은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넷플릭스 화면 잠금 기능은 영상 재생 직후 좌측 하단에서 곧바로 설정할 수 있다. 화면 잠금을 한 번 설정하면 해제하기 전까지 그 어떤 조작도 할 수 없다. 넷플릭스 외에도 국내 OTT 플랫폼 대부분은 화면 잠금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유튜브는 동영상 플랫폼 중에서 잠금 화면 기능을 다소 늦게 도입하는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아쉽게도 유튜브는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화면 잠금 기능을 지원하지는 않을 듯하다. 유튜브는 현재 프리미엄 구독자에게만 해당 기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IT 매체 폰아레나(PhoneArena)는 유튜브가 프리미엄 구독자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들을 도입해 프리미엄 가입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튜브 월간 이용자 수 20억 명에 비해 프리미엄 구독자는 8천 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테스트 중인 화면 잠금 기능 역시 프리미엄 구독자만 누릴 수 있는 기능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프리미엄 요금제만이 누릴 수 있는 기능에는 △오프라인 저장 △백그라운드 재생 △광고없는 동영상 시청 △PIP 모드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이어서 재생하기 △동영상 품질 업그레이드 등이 있다.
광고 차단기를 해제하라는 팝업 창 (출처: 테크크런치/레딧)
최근 유튜브는 광고 차단기를 규제하기 시작했다. 유튜브 무료 이용자 중 일부는 광고를 차단하기 위해 광고 차단기 프로그램을 사용해 왔다.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유튜브가 광고 차단기 사용자에게 영상 시청을 제한하는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조치로 인해 일부 이용자에게는 광고 차단기를 해제하라는 팝업 창이 뜨는 것으로 알려졌다. 팝업 창에는 광고 차단기를 해제하지 않으면 영상은 3개까지만 재생되고 그 이후에는 시청이 불가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한다.
유튜브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IT 매체 블리핑컴퓨터(Bleeping Computer)를 이를 인정한 바 있다. 이러한 조치 역시 무료 이용자의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튜브 화면 잠금 기능은 7월 30일까지 이용해 볼 수 있다. 만약 테스트 버전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데드라인까지 잠금 화면 기능을 이용해보고 유튜브에 직접 의견을 남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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