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Unsplash)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이 출시된다는 소문은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그런데 실제 출시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될 듯하다. 7월 7일(현지시간)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의 보고서를 인용해 OLED 맥북의 출시 연기 소식을 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OLED 맥북은 2026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2027년으로 미뤘다고 한다. OLED 맥북의 출시 시점이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TFT 구조 (출처: LG 디스플레이 뉴스룸)
주요 원인은 OLED 기술 개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OLED 디스플레이는 TFT(Thin Film Transistor) 기술을 적용해 생산한다. TFT는 디스플레이의 기본 단위인 픽셀의 밝기를 조절하는 스위치 역할의 반도체 소자로 디스플레이용 유리 기판 위에 박막 형태로 얇게 만든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TFT는 LCD, OLED, LED 등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IT 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맥북에는 8세대 OLED를 사용하게 되는데, LTPO TFT 기술이 쓰인다. LTPO TFT는 LTPS와 옥사이드 TFT의 장점을 결합한 기술인데, 문제는 8세대 OLED용 LTPS 기술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LTPS 기술 개발이 완료되어야 LTPO 기술로 이어질 수 있다.
여러 외신에서는 이 기술을 개발해 본격적인 8세대 OLED 생산에 들어갈 수 있는 시점을 2026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OLED 맥북은 2027년부터 본격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 Unsplash)
애플은 맥북과 동시에 OLED 아이패드도 함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맥북과 달리 아이패드는 출시에 큰 차질이 없는 듯해 보인다.
여러 외신에 따르면 OLED 아이패드는 기존대로 2024년 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OELD 아이패드가 출시된다는 소식은 올해 초부터 이어져 왔다. 올 1월 블룸버그 통신의 마크거먼은 애플이 2024년 봄에 출시할 아이패드 ‘프로’를 위해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디자인적인 변화는 물론 아이패드 처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아이패드 에어나 미니 모델은 해당 사항이 없다고 한다.
애플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이패드에 탑재할 OLED 디스플레이는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맥북과 달리 아이패드의 OLED 디스플레이는 생산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
IT 매체 디일렉에 따르면 아이패드에 탑재할 디스플레이는 6세대 OLED라고 한다. 6세대 OLED는 이미 LTPO TFT 기술을 적용해 양산중이다. 이 때문에 OLED 아이패드는 내년에 무사히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것.
(출처: 맥루머스)
현재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와 12.9인치 모델이 있다. 11인치 모델은 리퀴드 레티나 LCD 디스플레이, 12.9인치 모델은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데, 각각 백라이트에 LED와 미니 LED를 쓴다.
미니 LED는 말 그대로 작은 LED를 뜻한다. LCD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광원으로 쓰인 기존 LED 소자 크기보다 약 10분의 1로 줄여 100-200µm(마이크로미터) 크기로 만들었다. 크기가 줄어든 만큼 LED가 더 촘촘하게 들어간다. LED 크기가 작아지면 디스플레이 구역을 세분화해 색상, 밝기, 블랙 레벨 등의 표현이 더 좋아진다.
두 제품의 차이점은 블랙 레벨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2021년 IT 매체 맥루머스는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5세대가 출시되면서 LED 디스플레이와 미니 LED 디스플레이를 비교한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미니 LED를 사용한 디스플레이가 일반 LED 보다 훨씬 더 완벽한 검은색 화면을 구현한다. 다크모드에서 글씨나 이미지 주위로 빛이 퍼지는 것처럼 보이는 블루밍 현상도 훨씬 적다.
영상과 이미지는 더욱 밝고 선명하게 구현할 수 있다. LED를 사용한 11인치 모델 역시 HDR 디스플레이지만, 최대 밝기가 600니트에 불과하다. 반면 미니 LED를 사용한 12.9인치 디스플레이는 전체 화면 기준 최대 밝기가 1,000니트이며 HDR 콘텐츠의 경우 최대 1,600니트까지 이른다.
OLED 아이패드는 이보다 더 나은 디스플레이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외신에서는 더욱 선명한 색상과 빠른 화면 응답시간, 더 나은 전력 효율 등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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