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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카] 자동차가 혼자서도 ‘척척’ 주차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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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때 갓 운전 면허를 딴 어머니의 차를 타본 적이 있어요. 아직 운전은 미숙하지만 차를 끌고 좋은 곳에 데려가고 싶으셨던거죠.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하는 과정에서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가 나는 바람에 제대로 놀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운전에 미숙한 초보 운전자들이나 고령 운전자들은 주차에 어려움을 느끼곤 해요. 앞선 제 경험처럼 미숙하게 주차를 하다가 주차장 벽면이나 다른 차량에 부딪히는 사례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죠.

이렇게 완벽하게 주차하기란 쉽지 않죠.

어느 정도 각도로 스티어링 휠을 돌려야 그 비좁은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가늠하기란 쉽지가 않아요. 이럴 때 운전자의 주차를 돕는 기능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주차하다가 주변 장애물을 감지해주면 소리로 알려주는 경보 시스템이 있는가 하면요.

요즘 차량은 스스로 장애물을 감지할 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휠을 직접 조향하는 기능으로 많이 발전했어요. 주차가 미숙한 운전자들의 스티어링 휠 조향을 자동으로 조향해주는 ‘원격 스마트주차 보조(RSPA)’ 기능도 크게 도움이 될거예요. 가까운 미래에는 ‘자동발렛주차(AVP)’ 기능으로 자동차가 알아서 주차장으로 이동 후 주차도 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운전자가 타도 내려도 도와줄게!” 자동차가 주차를 돕는 방법

원격 스마트주차 보조 시스템은 크게 ▲스마트 주차 ▲원격 스마트 주차 기능 두 가지로 제공됩니다. 운전자가 승차했을 때 말고 하차했을 때도 도움을 줄 수 있죠.

‘스마트 주차’ 기능은 운전자가 차량 안에 타고 있는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에요. 운전자가 차량을 탄 상태에서 주차를 원한다면 ‘스마트 주차’ 스위치를 누르기만 하면 되죠. 그러면 알아서 스티어링 휠이 움직이면서 주차해주고 알아서 시동까지 꺼줍니다.

스마트 주차 (출처: 폭스바겐)

운전이 너무 서툴러서 무섭다고요? 스위치를 눌러서 ‘스마트 주차’ 기능을 활성화한 후 약 20km/h 이하 속도로 서행해줍니다. 자동차가 주차공간을 탐색하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요. 그러면 차량이 서행하는 동안 일반 차량보다 많이 장착된 전후방 총 12개의 초음파센서는 주차공간을 알아서 탐색하기 시작해요.

12개의 초음파 센서는 각각의 위치에서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약 30Hz 초음파를 방출합니다. 이렇게 반사된 초음파는 주변 물체로부터 반사된 파동에 따라 장애물의 위치와 거리를 파악하고 주차공간을 인식합니다. 센서로 주차공간이 파악됐으면 이 정보를 서둘러 자동차의 전자제어유닛(ECU)에게 전달해주죠. 주차공간을 감지하면 이제 차량 내부 모니터에는 주차 유형을 선택하라는 정보가 떠요. 사용자는 원하는 유형을 선택하고 다시 ‘스마트 주차’ 스위치를 눌러주면 됩니다.

주차 공간을 탐색하기 시작하는 ‘스마트 주차’ (출처 AIMMO)

‘스마트 주차’ 스위치를 누르면 전자식 파워스티어링(EPS)에 있는 전기 모터가 운전자의 운전을 대신해주는데요. 이제 스티어링 휠에 손을 두지 않아도 알아서 운전해주게 되죠. 전기모터는 토크 센서로부터 전기로 조향 신호를 받아 차량을 운전하게 해줍니다. 토크 센서는 당연히 주변 물체의 위치와 거리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있는 ECU로부터 정보를 받았겠죠. 그러면 스티어링 휠을 장애물과의 거리⋅위치에 알맞게 조향할 수 있게 됩니다.

자동 변속기도 차량에 꼭 장착돼있어야 하는데요.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 중에 변속 레버로 차량의 속력을 직접 제어할 수는 없겠죠. 자동차가 움직이면서 엔진에서 발생한 동력을 상황에 따라 다른 힘으로 변환해서 바퀴에 전달해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주차 보조 시스템은 전자식 파워스티어링과 자동 변속기가 모두 있는 차량에서만 작동할 수 있어요.

스마트키로 원격 조정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출처: 기아)

‘원격 스마트주차’ 기능은 운전자가 차량을 하차한 상태에서 주차된 차량을 원격 스마트키로 앞뒤로만 작동시킬 수 있는 기능이에요. 주차된 차량을 다시 타려고 할 때나 차량을 주차 후 내리려고 할 때 주변 공간이 너무 좁아서 내리거나 탈 수 없는 상황이 꼭 생기죠. 이럴 때 ‘원격 스마트주차’ 기능을 사용해주면 돼요. 어렸을 때 장난감 자동차를 앞뒤로 움직여줬듯이 원하는만큼 누르고 떼서 실제 자동차도 움직여줄 수 있어요.

(출처: 제네시스)

단 원격 스마트주차 보조 기능이 작동되려면 ▲자동차 내부 화면에서 기능 사용을 ‘동의’한 상태 ▲주차공간이 사진처럼 직선일 때 ▲주차공간 옆에 주차된 차량이 있을 때 ▲주차/출차 시 차량이 움직일 공간이 충분할 때처럼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고 해요.

🚕다음 기술은? ’주차장을 혼자서 오고가는’ 미래의 자동 발렛주차

이제 미래에는 무거운 짐을 들고 직접 주차장으로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미래에 도입될 ‘자동 발렛주차’ 기능은 차량 혼자서 운전자가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 후 직접 주차할 수 있다고 해요. 자동차를 운전자의 위치로 호출하는 것도 가능해지죠. 자동차 스스로가 인지⋅판단⋅제어하면서 자율주행합니다. 상용화를 위해 열심히 개발 중인 단계예요.

정해진 목적지까지 자율주행 및 주차하는 자동 발렛주차 (출처: Bosch-mobility)

복잡한 도시에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신호등과 표지판같은 도로변 인프라와 통신하게 해줄 ‘자동차-대-인프라(V2I)’ 통신이 필요하고요. 오차범위 20cm 이내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고정밀지도 HD 맵 기능과 장애물을 감지하기 위한 라이다 센서 등이 함께 활용될 것으로 보여요. 특히 라이다 센서는 파장이 짧은 빛으로 물체의 위치와 방향 뿐만 아니라 대략적인 형태까지도 파악할 수 있어 자율주행의 핵심 센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거리 오차 범위도 3cm 내외일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고 하네요.

하지만 자동 발렛주차 기능이 상용화되려면 유효한 주차공간을 관리하는 도시의 관제 시스템과 통신으로 연결돼야 하는데요. 자동차 주차정보를 주고받을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죠. 이에 대한 필요성으로 미래에는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주차건물 내부의 모든 트래픽을 관리하는 ‘통합관제센터’나 HD 맵의 주차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주는 ‘로컬관제센터’가 마련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뚝딱’ 쉽게 주차하는 날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동차 주차 기술은 점차 운전자가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모습으로 변화해가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 차량을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돼요. 차량에 부착되는 센서가 한치의 오차없이 모든 것을 파악해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가까운 미래에는 사람이 없는 차량도 혼자 주차장을 오고가게 되겠죠. 아직 다가오지 않은 현실이라서 무섭지만 마음 한켠 기대가 되기도 해요.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CP-2023-002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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