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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vs 스레드가 싸울 무대는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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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출시한 SNS ‘스레드’ (출처 : Meta)

메타가 6일(현지시간) 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Threads)’를 출시했다. 출시 당일 스레드를 사용해 본 네티즌은 전반적으로 트위터와 비슷하다는 반응이다. 그런데 스레드가 출시된 지 고작 하루 만에 법적 다툼이 예고돼 이목을 끌고 있다.

7일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Semafor)’는 트위터가 메타에 법적 조치를 예고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스레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트위터가 가진 영업 비밀이 사용돼 지식재산권을 침해받았다는 이유다.

트위터 측 주장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 몇 년 동안 트위터에서 근무한 사람을 수십 명 고용했다. 전 트위터 직원들은 트위터의 영업 비밀을 비롯해 중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 당연히 기밀 엄수 의무를 지고 있지만 상당수는 트위터 관련 문서와 기기를 부적절한 방법으로 보관하고 있었다고 한다.

트위터는 메타가 트위터의 영업 비밀과 지식재산을 사용할 목적으로 이 직원들을 스레드 개발에 투입했다고 언급했다. 전 트위터 직원이 기밀 엄수 의무를 지키려고 해도 스레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가지고 있던 트위터 관련 지식과 정보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트위터는 이런 행위가 전 트위터 직원들이 진 기밀 엄수 의무뿐만 아니라 미연방법과 주법을 모두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식재산권을 행사할 예정이며, 메타가 트위터의 영업 비밀을 비롯한 기밀 정보 사용을 중단토록 즉각 조치를 취하길 요구했다. 추가로 별도 통지 없이 금지명령 신청과 민사적 대응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언급해 언제라도 법적 공방을 벌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한편 트위터는 메타가 자사 서비스 데이터를 크롤링(Crawling)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통지했다. 크롤링은 웹 페이지를 그대로 가져와 데이터를 추출하는 행위를 말한다. 트위터는 자사 서비스 약관상 웹사이트와 SMS, API, 이메일 알림, 애플리케이션, 광고와 비즈니스부터 버튼과 위젯 같은 모든 서비스에 걸쳐 무단 크롤링을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크롤링이 아예 안 되는 것은 아니다. 트위터가 공식 제공하는 크롤링 도구(로봇) 사용은 가능하다. 하지만 공식 로봇을 사용해도 트위터에서 팔로워나 팔로잉 정보를 얻는 건 불가능하다. 트위터 측은 자사 데이터를 무단으로 크롤링하는 행위도 추가 통지 없이 법적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메타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앤디 스톤(Andy Stone)은 개발팀의 어느 누구도 트위터에 재직한 적이 없어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트위터가 보낸 장문의 편지와 비교하면 매우 간결하다. 대수롭지 않게 넘긴 느낌이 짙다.

트위터의 주장대로라면 스레드 개발에 참여한 사람 중 전직 트위터 직원이 있었고, 스레드를 개발하면서 이 직원들이 가지고 있던 트위터 영업 비밀과 기밀 정보가 직간접적으로 활용됐다. 반면 메타 관계자는 개발팀에 트위터 출신 직원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둘 중 한 쪽은 잘못된 정보를 이야기한 셈이다.

이번 다툼이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법적 공방까지 진행된다면 누가 올바른 말을 했는지 따지게 될 것이다.

트위터가 메타에 편지를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론 머스크도 해당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경쟁하는 것은 좋지만 부정행위는 그렇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트위터와 구조가 비슷한 SNS가 생기는 것까지 막을 생각은 없지만, 부당하게 자사 서비스를 표절·복제하는 건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편 트위터는 최근 다른 기업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메타와 비슷한 편지를 보냈다. 일론 머스크의 개인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Alex Spiro)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자 계약 조항을 위반했다고 트위터를 대변해 통보했다.

내용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검색 서비스 빙(Bing), 게임 플랫폼 엑스박스(Xbox), 이외 광고 플랫폼을 비롯한 앱 8개에 트위터가 제공하는 API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중 6개에 트위터 API를 사용했다고 알리지 않아 개발자 계약 조항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그보다 한 달 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트위터에서 얻은 데이터를 인공지능 훈련에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며 일론 머스크가 고소 의지를 보인 적도 있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CP-2023-002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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