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픽셀 태블릿을 출시하면서 날씨 화면을 새롭게 선보였다. 6월 24일(현지시간) IT 매체 더버지(The Verge)는 해당 소식을 알리며 관련 기능을 자세히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날씨 확인은 홈 화면에 직접 날씨 위젯을 추가해야 했다. 위젯을 탭하면 현재 날씨를 표현한 개구리 캐릭터와 함께 간단한 날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구글 검색창에서 ‘날씨’를 검색한 뒤 홈 화면에 바로 가기 버튼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이는 마치 공식 앱을 설치한 듯하지만 검색 페이지를 링크로 연결해놓은 것일 뿐이다.
새로운 날씨 기능은 최근 출시한 픽셀 태블릿에 적용한 상태다. 제공 방식은 기존처럼 위젯 형태인데, 픽셀 태블릿의 경우 위젯을 사용자가 직접 추가한 것이 아닌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 이로 미루어 앞으로 날씨 위젯은 홈 화면에 미리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제공되는 정보는 더 많아졌다. 이전에는 구글에서 검색한 날씨를 위젯에 연결한 것이라 기본적인 정보만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바람, 습도, 기압, UV 지수 등에 대한 정보를 새롭게 추가했다. 현재 태양 위치도 알 수 있으며, 일출과 일몰 시간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 모든 정보는 시간대별로 세분화하여 알려준다.
특히 강수량 파악에 용이하다. 구글은 비, 우박, 눈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위해 구글 나우캐스트(Google Nowcast)를 추가했는데, 국립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정보를 바탕으로 MRMS(다중 레이더 및 다중 센서 시스템) 및 HRRR(고해상도 빠른 새로 고침)을 활용해 최대 12시간 이전에 예보 소식을 전해준다.
현재 강수량은 물론 앞으로의 강수량을 알려주며, 앞으로 비가 얼마나 더 내릴 것인지도 알 수 있다. 강수량 관련 정보는 강수 소식이 있을 때만 화면에 표시된다고 한다. 구글이 공개한 이미지에 따르면 시간대별 강수량 그래프도 제공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막대 그래프로 표현해 어느 시간대에 얼마나 비가 내릴지 한눈에 파악하기 용이하다.
새로운 위젯 인터페이스 (출처:나인투파이브구글)
△오늘 △내일 △10일 동안의 날씨를 확인할 수 있는 3가지 구분 탭은 사라진다. 기존 ‘오늘’ 탭에서는 개구리 애니메이션과 함께 오늘의 날씨를 확인할 수 있었고, ‘내일’ 탭에서는 다음날 오전 7시부터 그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총 24시간의 날씨 정보를 시간별 온도 그래프로 보여줬다. ‘10일’ 탭에서는 앞으로 열흘 치의 날씨 정보를 알려줬다. 하지만, 새로운 날씨 기능에서는 분리된 3개의 탭을 하나의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통합할 예정이다.
구글의 날씨 마스코트인 개구리 캐릭터 ‘Froggy’ 애니메이션은 인터페이스 상단에 기존과 동일하게 나타난다. 해당 애니메이션은 기상 상황에 따라 변경되는데, 햇빛이 좋은 날에는 소풍 나온 개구리 애니메이션, 비가 오는 날에는 물웅덩이에서 물장구 치는 개구리 애니메이션 등을 볼 수 있다.
다만 IT 매체 더버지는 실시간 날씨를 파악할 수 있는 레이더 보기 기능이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 고해상도 레이더는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날씨 정보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현재 날씨를 알 수 있어 날씨 앱에 종종 활용되고는 한다.
해당 매체는 위젯 외에 공식 앱으로 출시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젯을 터치하면 앱이 실행되는 것과 동일하게 작동되긴 하지만, 여전히 앱 아이콘이 아닌 위젯 형식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향후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업데이트된 날씨 위젯을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픽셀 폴드에는 이미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구글은 구글 뉴스 텔레그램 채널에 스마트폰에서 작동되는 날씨 앱 이미지도 공개했다.
화면 가운데 표시된 현재 온도와 기상 상황이 가장 눈에 띄며 상단에 개구리 애니메이션도 동일하게 제공한다. 현재 제공하는 오늘, 내일, 다음 10일 3가지 구분 탭도 빠졌다. 세로로 스크롤 하여 오늘과 내일의 날씨부터 앞으로 10일 동안의 날씨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의 날씨 업데이트는 반가운 일이다. 이미 애플이나 삼성은 별도의 날씨 앱을 제공하고 있는데, 구글은 날씨 정보를 간단히 제공해 왔다. 아직 픽셀 태블릿과 곧 출시될 픽셀 폴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정식 출시된 만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멀지 않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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