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출처: 나인투파이브구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는 원하는 음악을 기기에 저장해 오프라인에서도 들을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다만 사용자가 원하는 곡이나 플레이리스트를 직접 다운로드해야한다.
그런데, 스포티파이가 6월 9일(현지시간) 재생한 음악을 자동으로 다운로드하는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발표했다. 스포티파이 최고 경영자(CEO) 다니엘 에크(Daniel EK)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새로운 기능의 이름은 ‘오프라인 믹스(Offline Mix)’이다. 사용자가 한 번이라도 음원을 재생했다면 자동으로 다운로드 받아 오프라인 믹스라는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해주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이 추가되면 기내처럼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에서 음악을 듣기위해 오프라인 저장을 미리 신경써서 하지 않아도 된다.
다니엘 에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프라인 믹스 플레이리스트가 형성된 스크린 샷을 공개했다. 비행기 모드를 켠 상태인데도 스포티파이 앱에서 오프라인 믹스를 재생할 수 있는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스크린 샷의 플레이리스트 재생 시간은 총 3시간 31분으로, 웬만한 단거리 여행도 거뜬히 버틸 수 있는 정도이다. 다만 저장 가능한 음원 개수는 공개되지 않아 더 많은 음원을 저장할 수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니엘 에크가 공개한 ‘오프라인 믹스’ 기능 (출처: 다니엘 에크 트위터)
IT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의하면 일부 스포티파이 앱에서 해당 기능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아직 초기 상태라 버그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트위터 사용자에 의하면 특정 음원이 오프라인 믹스 재생목록에 표시만 되어 있고 기기에는 저장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러한 오류가 발생한 음원은 전체의 약 90%였다고.
음원 오프라인 자동 저장 기능은 스포티파이에서 처음 도입하는 건 아니다. 유튜브 뮤직은 지난 2019년부터 이미 오프라인 믹스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다운로드’라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즐겨 듣는 음악을 자동으로 선택해 다운로드하는 방식이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다면 최대 500곡까지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저장된 음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해주는 ‘오프라인 믹스테이프’ 기능도 있다.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애플 뮤직 역시 이러한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애플 뮤직에는 자동으로 음원이 저장되는 기능이 없어 다소 불편하다는 것. 애플 뮤직은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오프라인 상황에서 음원을 듣고 싶다면 미리 직접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유튜브 뮤직처럼 오프라인에 저장된 음원으로 별도의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해주는 기능도 없다.
현재 스포티파이가 준비 중인 오프라인 믹스의 작동 원리나 세부 사항은 알려진 바 없다. 대략적인 출시일이나 출시 국가도 공개하지 않았다. 무료 이용자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인지도 불확실한 상태이다. 기기의 저장 공간에 따른 제약도 있을 것이다. 아직 오프라인 저장 공간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사용자가 이를 설정할 수 있는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정 음원이나 앨범을 선택해 오프라인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은 이미 존재한다. 다만 프리미엄 구독자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포티파이가 무사히 오프라인 믹스를 출시한다면 앱 내 음원 오프라인 저장 방식의 선택지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뮤직처럼 이용자에게 편리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 싶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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