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2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생체 인식 기반 결제 시스템 ‘아마존 원(Amazon One)’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원은 신용카드가 없더라도 고객 손바닥의 정맥을 인식해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이번에 ‘연령 확인’ 기능을 추가한 것.
이번 기능 추가로 신분증 없어도 빠르게 연령 확인을 할 수 있게 된다. 미국에서는 주류 구매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데, 아마존 원을 통해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연령 확인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려면, 아마존에 신분증 양면과 셀카를 찍어 업로드해야 한다. 신분증은 민감한 개인 정보인 만큼 보안이 신경 쓰일 수 밖에 없다. 아마존은 자사 시스템에 신분증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업로드한 신분증 이미지는 국제 표준 정보보호 인증인 ‘ISO 27001’을 취득한 타사 공급자가 확인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아마존 원은 일종의 오프라인 간편 결제 시스템이다. 현금이나 신용카드 없이 아마존 원 전용 키오스크에 손바닥을 스캔하면 연동된 신용 카드로 결제가 된다. 카메라 센서 위 일정 거리를 두고 손바닥을 올리면, 손바닥의 형태와 정맥을 인식하게 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여기에 연령 확인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연령 확인 절차 역시 간단하다. 아마존 원에 손바닥을 스캔하면 키오스크 화면에 등록한 셀카 사진과 만 21세 이상을 의미하는 ‘21+’ 메시지가 뜨게 된다. 그 다음 한 번 더 손바닥을 스캔하면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다.

연령 확인 기능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인 콜로라도 로키스의 쿠어스 필드 구장에서 도입한 상태다. 주류를 판매하는 곳에서는 관심있을 만한 기능이 아닐까 싶다.
다만 보안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아마존은 손바닥 이미지를 아마존 원을 위해 맞춤 제작한 AWS(Amazon Web Service)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있다. 그런 만큼 해커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아마존은 자사의 이미지 저장 클라우드가 매우 안전하다고 설명한다. 해당 클라우드는 오로지 관련 직원만 접근할 수 있으며, 절대 다른 곳에 공유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바닥 스캔 장치에 저장되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2020년 9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비접촉 결제 방식이 떠오르자 아마존 원을 처음 선보였다. 아마존 고 매장을 시작으로 현재는 100개가 넘는 홀푸드 마켓 매장과 레스토랑, 편의점, 콘서트장, 스포츠 경기장까지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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