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구글)
5월 18일(현지시간) 구글이 접근성 향상을 위한 여러가지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구글 크롬에 추가되는 인터넷 주소(URL) 오타 감지 기능 △구글 룩아웃(Lookout)의 ‘이미지 질문과 답변’ 기능 △구글미트(Google Meet)와 크롬에 추가되는 실시간 자막 △구글지도(Google Maps)에 추가되는 휠체어 정보 등이 포함된다.
이번 발표는 전 세계 장애인들의 디지털 접근성과 포용성을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Global Accessibility Awareness Day)을 맞아 선보였다. 기업들은 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 알맞는 새로운 기능들을 출시한다.
구글 크롬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은 입력된 URL 오류를 감지하고 웹사이트를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유튜브에 따르면 해당 기능은 난독증이나 기타 학습 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사용자들에게 유용할 전망이다. 현재 맥OS(MacOS)를 제외한 모든 데스크톱에서 사용 가능하다. 몇 달 이내 모바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시각 장애 사용자를 위해 설계된 구글 룩아웃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이미지 질문과 답변(Q&A)’ 기능이 추가된다. 해당 기능으로 시각 자료를 보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많은 시각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용자는 음성이나 텍스트로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요청할 수 있고, 해당 기능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이미지를 분석 후 알맞은 답변을 생성해준다.
구글 룩아웃 ‘Q&A’ (출처: 구글)
이는 기존 시각 장애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인 대체 텍스트보다 훨씬 정확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각 장애인이 눈 앞에 있는 강아지라는 정보를 얻기 위해 기기의 카메라로 이미지를 찍더라도 ‘강아지’라는 정보를 얻기 힘들었다.
이유는 구글 룩아웃에서 제공되는 대체 텍스트의 품질이 매우 낮거나 아예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글이 인용한 2019년 카네기 멜론(Carnegie Mellon)의 연구에 따르면 약 109만개의 트윗 중 0.1%만이 대체 텍스트를 포함하고 있다.
대체 텍스트 기능은 추가적인 설명도 제공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시각언어모델(VLM)을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이미지 질문과 답변’ 기능은 사용자의 이미지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과 답변도 제공해줄 수 있다.
구글은 이미지를 통해 예시를 들었다. 구글 룩아웃 앱에서 ‘이미지 질문과 답변’ 기능을 사용하면 해변에서 달려오는 강아지 이미지에 대한 정확한 답변 뿐만 아니라 “강아지가 활동적으로 보여?”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라고 추가적인 답변도 내놓는다.
구글 라이브 캡션 (출처: 구글)
‘이미지 질문과 답변’ 기능은 클로즈 베타 버전 단계에 있다. 구글은 해당 기능에 대한 내부 테스트를 시각 장애인과 저시력 환자를 대상으로 수개월 동안 진행한 바 있다. 이제 구글은 국립 시각 장애인 협회(RNIB)와 협력해 해당 기능을 제한된 테스터들에 제공한 후 향후 더욱 많은 사용자들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글미트와 크롬에 적용되는 라이브 캡션 기능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라이브 캡션 기능은 스마트폰이나 데스크톱에서 동영상, 팟캐스트, 전화처럼 오디오 콘텐츠가 제공되는 모든 항목에 실시간 자막을 추가한다. 구체적으로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최적화된 새로운 실시간 캡션 상자 △다른 발신자에게 통화 중 응답을 다시 입력 후 소리내 읽어주는 통화용 기능도 추가로 제공된다.
구글은 라이브 캡션 기능은 구글의 최신 픽셀 기기인 픽셀 6과 픽셀7에 먼저 출시된 후 이전 모델인 픽셀 4와 픽셀 5나 삼성의 갤럭시와 같은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추가되는 안드로이드 기기들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등이 지원될 전망이다.
구글 지도에 추가된 휠체어 아이콘 (출처: 폰아레나(PhoneArena))
마지막으로 구글지도에는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지 알려주는 아이콘도 추가될 예정이다. 해당 기능은 전 세계 40만개의 사업들에 대한 휠체어 접근성 정보를 제공해준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좌석, 주차장, 화장실처럼 실생활에 연관된 정보를 방문하기 전 미리 알 수 있다.
구글지도의 휠체어 이용 아이콘은 구글지도의 ‘어바웃(About)’ 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만일 정보가 누락됐거나 틀리다면 사용자는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특징 편집하기(Edit Features)’를 누르거나 iOS 기기에서는 ‘이 장소 업데이트하기(Update this place)’를 누르면 된다.
구글에 따르면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언제든 중요하다. 이런 신조에 따라 구글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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