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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디스플레이 생산에 참여할 수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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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Unsplash / laurenz heymann)

애플은 그동안 자체 개발한 기술로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했다. 예컨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맥 등 다양한 애플 제품에는 독자 운영체제(OS)가 들어간다. 기기 핵심 부품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모바일 기기에 탑재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직접 설계한다. 아이폰의 A시리즈, 아이패드와 맥에 쓰이는 M 시리즈 모두 애플이 개발했다.

애플의 다음 목표는 디스플레이다. 애플은 지난 2014년 마이크로LED 개발 업체인 럭스뷰를 인수하고,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마이크로LED는 소자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이하인 차세대 자발광 패널을 뜻한다. 현재 널리 쓰이는 OLED 패널보다 밝고, 전력 소모가 낮다. 또 OLED처럼 유연하게 제작할 수 있다.

최근 애플이 단순히 마이크로LED를 개발하는 걸 넘어 자체 생산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월 18일(현시지간) 외신 닛케이아시아(NikkeiAsia)는 업계 소식통 주장을 인용하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년간 마이크로LED 개발에 10억달러(1조3300억원)를 투자했으며, 일부 생산 장비도 직접 설계했다.

(출처:Macrumors)

애플은 대량전사(Mass Transfer) 공정을 수행한다고 알려졌다.

전사란, 마이크로LED 소자를 기판으로 옮기는 공정이다. 마이크로LED는 반도체처럼 웨이퍼가 필요하다. 웨이퍼에서 소자를 만든 다음 기판에 옮겨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마이크로LED 소자는 굉장히 작아서, 전사 과정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마이크로LED 가격이 비싼 이유다. 이와 달리 OLED는 바로 기판 위에서 소자를 만든다.

대량 전사 공정은 대만 북부 타오위안시 롱탄 지구에 위치한 애플의 비밀 연구개발(R&D) 시설에서 진행된다고 알려졌다. 애플은 미국, 일본, 대만에 각각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팀을 두고 있는데, 대만 팀 규모는 1000명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이곳에서는 마이크로LED 개발 외에도 마이크로OLED 기술도 개발했다고 한다. 애플 디스플레이 개발 핵심 축인 것.

(출처:Unsplash / julian o hayon)

소식통에 의하면 애플은 마이크로LED를 자체 생산하기 위해, 주요 공급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마이크로LED 주요 부품은 독일 조명업체 오스람(OSRAM), 기판은 LG디스플레이, 웨이퍼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도움을 받고 있다. 단 아직 기술이 완성된 건 아니다. 애플은 2025년까지 기술 개발을 끝내고, 제품에 적용하려 한다.

마이크로LED를 탑재한 첫 애플 기기는 애플워치로 예상된다. 이는 시작일 뿐 궁극적인 목적은 따로 있다. 소식통 관계자는 “애플의 최종 목표는 주요 수익원이자 판매량이 훨씬 많은 아이폰에 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라며 애플은 이를 통해 오랜 기간 이어온 투자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 한다고 부연했다.

보통 애플은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은 다른 업체에 맡긴다. 애플이 마이크로LED 기술 개발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생산까지 개입하려는 이유는 뭘까. 삼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매체는 “디스플레이는 애플 기기에서 가장 비싼 부품 중 하나”라며 “아이폰에 OLED를 도입한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출처:삼성전자)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애플 기기에서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달한다. 애플에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30%)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4 디스플레이의 70%를 제공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워치 디스플레이의 80%를, 아이패드 패널의 32%를 공급한다.

삼성은 애플의 주요 경쟁사다. 삼성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 경쟁사 배만 불려주는 꼴이다. 이에 애플은 최근 몇 년간 BOE와 같은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를 끌어들여,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를 낮추려 했다. 그러나 중국 업체 디스플레이는 기술 수준이 뒤쳐져, 품질과 수율이 떨어진다. 비교적 저렴한 제품에 중국제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는 이유다.

한편 업계 선두 주자인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기술 개발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는 오는 2027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OLED 생산 인프라 확충에 65조원을 투자한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의 전략이 어디까지 유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CP-2023-002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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