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Unsplash)
IT 전문 매체 매셔블(Mashable)은 5월 13일(현지시간) 틱톡이 아이폰 바탕화면에 검색 위젯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바탕화면에 팔로잉, 게시, 알림 기능이 포함된 검색 위젯 창을 추가해 좀 더 빠르게 틱톡에서 검색을 할 수 있는 것.
아이폰에서 위젯 추가는 다소 사소한 부분일 수 있다. 하지만 주요 외신은 이번 검색 위젯 추가에 대해 단순히 검색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는 것 이상으로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검색 엔진으로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함이라고.
온라인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검색 엔진을 사용하는데, 최근엔 이들 대신 SNS를 통해 검색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매셔블은 젊은 사용자층에서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검색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브랜드 전략가 ‘잭 카터(Zach Carter)’를 인용해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Z세대에서 자주 나타난다고 한다. 뉴스, 장소 검색, 놀거리 등을 모두 SNS로 찾는 것이다.
아이폰 배경화면 속 틱톡 검색 위젯 (출처: 폰아레나)
이러한 현상은 구글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지난 해 구글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 18-24세 청소년 중 40%가 구글 검색 대신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을 사용해 식사 장소를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은 올 초 영국에서 ‘틱톡으로 검색하세요(Search it with TikTok)’ 라는 슬로건으로 광고를 진행한 바 있다. 매셔블은 해당 광고를 통해 검색 엔진으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했다.
틱톡이 검색 엔진에 더욱 집중한다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구글 검색과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는 젊은 사용자층에서 소셜 미디어의 검색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러한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구글 검색은 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설명했다.
다만 틱톡은 검색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고 매셔블은 지적했다. 작년 말 ‘뉴스 가드(News Guard)’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해당 앱에서 검색되는 동영상의 20%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었다. 젊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검색 엔진인 만큼 해당 문제를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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