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크롬언박스드(ChromeUnboxed))
구글이 사용자의 구글 드라이브(Drive)에 ‘스팸’ 폴더를 새롭게 추가했다. 사용자들은 스팸 폴더로 원치 않는 파일 공유를 방지하고 사용자의 파일을 더욱 쉽게 분류하고 검토할 수 있게 된다. 업데이트는 5월 24일부터 몇 주에 걸쳐 전 세계로 출시될 예정이다.
5월 10일(현지시간) 구글 공식 블로그는 구글 연례개발자컨퍼런스 행사인 구글 I/O 2023에서 발표된 기능 중 하나로 드라이브에 출시될 스팸 폴더를 소개했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는 원치 않는 파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스팸 폴더는 드라이브 내 사이드바 측면 휴지통 폴더 바로 위에 위치하게 된다.
사용자는 자동 또는 수동 2가지 방식으로 스팸 폴더를 관리할 수 있다. 먼저 유해한 파일은 구글 드라이브에 의해 자동으로 스팸 폴더로 분류된다. 한편 사용자가 수동으로 원치 않는 파일을 스팸 폴더로 직접 이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직접 스팸 폴더로 이동시키려면 사용자는 메뉴의 ‘스팸 신고’를 직접 선택하거나 해당 파일을 스팸 파일로 직접 끌어당기면 된다.
사용자가 파일을 스팸 폴더로 직접 옮기려고 하면 해당 파일을 신고하는 이유를 선택하는 메시지가 뜨게 된다. 선택 항목은 총 5개로 △스팸 또는 사기(Spam or fraud) △방해되거나 부적절한 콘텐츠(Disturbing or inappropriate content) △저작권 위반(Copyright violation) △아이에게 유해한 콘텐츠(Child endangerment) △기타 불법 행위(Other illegal activity)가 있다.
구글 드라이브 스팸폴더 (출처: 구글 공식 블로그)
사용자는 구글 드라이브, 문서(Docs), 시트(Sheets), 슬라이드(Slides), 사이트 도구(Sites), 포럼(Forum) 등의 파일을 수동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스팸 폴더로 이동된 후에는 드라이브의 스팸 폴더 외부에서는 해당 파일을 찾을 수 없게 된다. 스팸 폴더에 위치하게 된 파일은 30일이 지나면 사용자의 드라이브에서 영구적으로 삭제된다.
구글에 따르면 파일이 스팸 폴더로 자동으로 이동되면 해당 파일의 모든 댓글, 공유와 모바일 푸시 알림뿐만 아니라 파일 수신자도 함께 차단된다. 자동으로 분류된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자는 직접 체크박스로 해당 수신자 차단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스팸 폴더 기능은 지메일(Gmail)에서 스팸 메일이나 악성 콘텐츠를 처리하는 기능과 유사하게 작동한다. 구글에 따르면 수년 동안 구글 지메일과 드라이브 모두 스팸, 피싱, 악성 소프트웨어 방지를 위한 기능을 제공해왔지만 사용자가 원치 않는 콘텐츠를 별도의 폴더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은 지메일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구글 지메일 보안이 구글 드라이브보다 우수한 것은 아니다. IT 전문 매체 판드로이드(Phandroid)는 구글 지메일만큼 구글 드라이브도 보안에 취약하며 스팸에 큰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글 드라이브는 상대 사용자의 이메일 주소만 알아도 원치 않는 파일 공유가 가능할 정도로 공유 방법이 단순하다. 이에 지메일처럼 드라이브도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로부터 민감한 정보나 파일을 전달받거나 악성 소프트웨어에 노출될 위험성이 항상 존재해왔다.
구글 드라이브 (출처: 판드로이드(Phandroid))
구글은 스팸 폴더 기능이 구글 드라이브에 추가되면서 지메일처럼 사용자에게 잠재적인 악성 콘텐츠를 방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용자는 더욱 확장된 수단으로 구글 드라이브 콘텐츠를 관리하면서 유해한 파일 영향을 최소화해 드라이브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이동을 원치 않는 파일이 자동으로 스팸 폴더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다. 사용자는 주기적으로 스팸 폴더에서 스팸으로 식별된 파일을 확인해야 한다.
구글에 따르면 스팸 폴더는 전 세계 웹, 안드로이드, iOS, 데스크톱용 구글 드라이브로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 공식 블로그는 5월 24일부터 몇 주에 걸쳐 출시된다고 했지만, 모든 사용자에 나타나기까지는 15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기능은 기존의 구글 워크스페이스(Workspace), G 스위트 베이직(G Suite Basic), 비즈니스(Business), 개인 구글 계정 사용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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