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23 (출처: 더모바일인디안(TheMobileIndian))
구글이 발표한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으로 지메일(Gmail) 작업이 더욱 빠르고 편리해질 전망이다.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구글 문서에서도 함께 실험 중이다.
구글 지메일에 도입될 ‘헬프 미 라이트(Help Me Write)’는 2017년 발표된 ‘스마트 리플라이(Smart Reply)’의 기능을 확장시킨 것이다. 구글의 스마트 리플라이 기능은 맥락을 파악하고 적절한 답변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일일이 텍스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추천 중에서 마음에 드는 문구를 선택하거나 덧붙여 보낼 수 있다.
‘헬프 미 라이트’는 이보다 한 발 더 앞서나간다. ‘헬프 미 라이트’는 간단한 감사 메시지 보내기, 회의 일정 잡기와 같은 일반적인 이메일 작업을 처리해준다. 그 뿐만 아니라 구직 지원이나 환불 요청같은 템플릿 작성도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준다. 단순히 사용자가 원하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관련 지식을 기반으로 문장을 자동 완성시켜준다.
어조를 변경할 수 있는 4가지 항목 (출처: 포켓린트(PocketLint))
사용자는 ‘헬프 미 라이트’ 기능으로 글을 적은 후 드롭다운 메뉴에 제공되는 다양한 글쓰기 스타일로 수정할수도 있다. 이는 작성되는 글의 어조를 변경해주는 항목이다. 일반적으로 글의 세부정보를 줄이는 단축화(Shorten), 글의 세부정보를 추가하는 정교화(Elaborate), 더욱 전문적인 문체를 부여하는 형식화(Formalize) 스타일의 어조가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운이 좋은 것 같아요(I’m Feeling Lucky)’ 항목으로도 메시지를 더욱 구체화시킬 수 있다.
순다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항공사의 비행이 취소되면서 바우처를 받은 승객이 전액 환불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작성하고자 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때 사용자가 ‘전액 환불을 요청하는 이메일’처럼 요구사항을 설명하는 프롬프트를 입력만 해도 지메일의 ‘헬프 미 라이트’ 기능은 이메일 초안을 단 몇 초만에 만들어준다.
‘헬프 미 라이트’ 기능으로 지메일을 작성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사용자는 지메일의 새 메시지 작성에 들어간 후 나타나는 ‘헬프 미 라이트’ 버튼을 누른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짧은 프롬프트를 입력 후 만들기를 눌러준다.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검토한 후 수정을 더 원하지 않는다면 삽입을 눌러 이메일에 추가해주면 된다.
구글에 따르면 ‘헬프 미 라이트’ 기능은 구글 문서에서도 실험되고 있다. 구글 문서에서 활용하는 방법도 지메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구글 문서에서 새 문서를 연 후 빈 페이지 상단의 ‘헬프 미 라이트’ 버튼을 누르고 작성하려는 내용의 프롬프트를 입력 후 만들기를 눌러준다.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콘텐츠에서 ‘다시 만들기’를 눌러 새롭게 생성하거나 ‘다듬기’를 클릭해 글의 어조에 스타일을 입혀줄 수 있다. 더 수정을 거치고 싶지 않다면 삽입을 눌러 문서에 추가해주면 된다.
인도 경제 전문지 이코노믹타임즈(EconomicTimes)나 비지니스투데이(BusinessToday)같은 외신들은 ‘헬프 미 라이트’ 기능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에 더욱 구체적인 프롬프트를 입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입사 지원 내용의 이메일을 작성하려는 사용자는 인공지능에 이력서, 직무 이름, 직위, 회사 이름같은 구체적인 정보를 기입하면 된다.
구글지도 몰입형 보기 (출처: 구글)
‘헬프 미 라이트’ 기능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놓인 상태며 미국의 워크스페이스 실험실을 한정으로 일부 테스터들에 제공되고 있다. 다른 구글 워크스페이스 앱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구글에 따르면 ‘헬프 미 라이트’는 올해 말 이내 전 세계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메일의 ‘헬프 미 라이트’ 기능 외에도 다른 구글 앱에 적용될 새로운 기능들을 구글 I/O(Google I/O)에서 선보였다. 구글 I/O는 지난 5월 10일 개최된 구글 연례개발자콘퍼런스 행사다.
그 중에서도 구글은 구글 지도에 인공지능이 더욱 구체적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제공될 경로에 대한 몰입형 보기라는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는 3D로 제공되는 화면을 통해 경로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경로 뿐만 아니라 대기질, 교통정보, 날씨 업데이트 등의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인공지능 기능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해당 정보에 대한 예측도 제공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올해 말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15개의 주요 도시로 출시될 예정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