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발 중인 USB-C 이어팟 (출처: 맥루머)
IT 전문 매체 맥루머는 27일 유명 IT 팁스터 쉬림프애플프로(ShrimpApplePro)의 트윗을 인용해 애플의 USB-C 이어팟이 대량 생산 중이란 소식을 보도했다. 해당 제품은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 폭스콘(Foxconn)이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새로운 USB-C 이어팟 생산은 곧 출시될 ‘아이폰 15’ 때문으로 주요 외신들은 분석했다. 아이폰 15 전모델에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포트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액세서리도 함께 전환되는 듯 하다.
아이폰의 포트 변화는 EU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작년 10월 EU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주요 전자 기기에 USB-C 타입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전자 폐기물을 줄이고 국민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함이었다. 올해 3월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법안이 발의됐다.
아이폰 포트 (출처: 9to5Mac)
현재 이어팟은 ‘라이트닝 커넥터’와 ‘3.5mm 헤드폰 플러그’ 두 버전으로 판매된다. 대부분의 이어폰, 헤드폰 제품들처럼 이어팟도 처음에는 3.5mm 플러그 형태로 출시가 되었다. 하지만, 2016년 아이폰 7이 나올 때 라이트닝 커넥터 이어팟이 나왔다.
라이트닝 커넥터 이어팟의 등장은 애플이 아이폰 7부터 3.5mm 단자를 제거했기 때문이다. 라이트닝 포트를 통해 이어팟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 하지만, 충전과 음악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없다는 불편함이 생겼다. 여기에 아이폰 12부터는 기본 번들로 제공하던 이어팟 제공이 중단되어 버렸으며, 코드리스 이어폰인 에어팟이 등장함으로써 유선 이어폰인 이어팟은 설 자리를 잃어갔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충전이나 페어링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 덕에 여전히 이어팟을 고집하는 사용자도 많으며, 향후에도 수요는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 15 라인업을 공식 발표하면서 USB-C 이어팟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분석가 궈밍지(Ming-Chi Kuo)는 이어팟뿐만 아니라 에어팟 충전 케이스, 맥세이프 배터리 팩, 매직키보드 등의 액세서리도 향후 USB-C로 전환될 것으로 봤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