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S)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력 윈도우 버전은 두 가지다. 윈도우 10과 윈도우 11이다. 윈도우 10은 이전 버전과 달리 안정적인 사용성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PC 운영체제(OS)다. 윈도우 11은 최신 운영체제지만, 아직 사용자 수가 적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윈도우 10·11 점유율은 각각 73.48%, 20.94%다.
윈도우 10 점유율이 3배 이상 높지만, 수명은 얼마 남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025년 10월 윈도우 10 지원을 공식 종료한다. 윈도우 10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2년 남짓 남았다는 얘기다.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윈도우 10는 2015년 출시된 운영체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10년간 윈도우 10을 지원하는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갑작스레 운영체제 지원을 중단하지 않는다. 버전별 수명 주기를 미리 정해놓는다. 또 특정 운영체제 수명 주기가 도래하면 사용자에게 미리 알리고, 지원을 조금씩 줄여나간다. 사용자들에게 다음 세대 윈도우로 갈아탈 시간을 충분히 주기 위해서다. 올해 완전히 지원이 끊긴 윈도우 7, 윈도우 8.1 버전도 이런 식으로 종료 절차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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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 역시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수명 주기가 다가오자 점차 지원을 줄이고 있다. 4월 28일(현지 시간) 외신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22H2 버전이 마지막 메인스트림(MainStream) 업데이트라고 공지했다. 대신 월별 제공하는 보안 업데이트는 최종 서비스 종료 직전까지 제공한다.
메인스트림 업데이트란 마이크로소프트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주요 업데이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메인스트림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이나 개선 사항을 제공한다. 그렇기에 메인스트림 업데이트 간격은 꽤 긴 편이다. 초기 업데이트 간격은 4개월이었다. 허나 점차 간격이 늘어났는데, 반기에 한 번에서 일 년에 한 번으로 바뀌었다.
22H2 업데이트는 지난해 하반기 마이크로소프트가 배포한 최신 버전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원 홈페이지에서 “윈도우 10은 2025년 10월 14일에 지원이 종료된다”며 “현재 버전인 22H2는 윈도우 10의 최종 버전이며 모든 에디션은 해당 날짜까지 월간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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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윈도우 10에 새로운 기능이나 개선 사항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주력 운영체제가 윈도우 11이 됐다는 말이다. 향후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할 신기능을 사용하려면 윈도우 11로 갈아타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추가 윈도우 10 기능 업데이트가 없을 것이기에 지금 윈도우 11로 전화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메인스트림 업데이트 중단은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어딘가 아쉽다. 마지막 버전인 윈도우 10 22H2 버전에 큰 개선 사항이 없었기 때문. 22H2 업데이트는 사용성 개선이 중점이었다. 외신 윈도우센트럴(Windows Central)은 “윈도우 11을 출시한 이후 윈도우 10 버전 업데이트는 사소한 수준이었다”며 “최종 버전에는 신기능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윈도우 10 지원 종료는 꽤 빠르게 진행되는 듯하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디지털 라이선스 판매를 중단했다. 당시 이를 두고 가능한 빨리 사용자들을 윈도우 11로 유도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다. 한 가지 운영체제 운영에 집중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할 테니 말이다.
(출처:MS)
윈도우 10을 고수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윈도우 11로 넘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단 윈도우 11은 요구 사양이 높은 편이라 구형 PC는 사용할 수 없으니 유의해야 한다. 윈도우 11 최소 사양은 인텔 8세대 코어, AMD 2세대 라이젠 이상 중앙처리장치(CPU)가 필요하다. 최소 메모리 용량과 저장 용량은 각각 4GB, 64GB다.
가장 큰 장벽은 ‘신뢰플랫폼모듈(TPM)’이다. 위 사양을 충족하더라도 TPM 2.0을 지원하지 않으면 윈도우 11을 사용할 수 없다. 물론 우회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들이 윈도우 11 판올림을 위해 쉽지 않은 작업에 손을 댈진 미지수다. 게다가 우회 방안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권장하는 방법이 아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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