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존 (출처: 다이슨 영상 제공 이미지)
다이슨이 새 헤드폰 ‘다이슨 존(Dyson Zone)’을 출시했다. 다이슨의 첫 오디오 장비로 해당 헤드셋을 처음 발표한 것은 지난해 3월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다이슨 존 출시는 계속해서 연기됐다.
새로운 헤드폰이 독특한 점은 공기 청정 기능이 탑재된 마그네틱 바이저가 함께 제공된다는 것이다. 바이저는 실제 얼굴 표면에 닿지 않게 설계됐다. 자유롭게 탈부착이 가능하며 자석을 이용해 고정된다.
헤드폰의 이어컵에는 양쪽 각각 한개의 모터, 압축기, 공기를 정화하는 이중 레이어 필터가 있다. 이어컵에서는 9000rpm 이상으로 회전하는 압축기로 공기를 흡입하고 이중 레이어의 여과 시스템을 통과하도록 한다. 그 후 정화된 공기는 바이저 내부를 지나 사용자의 입과 코 앞으로 배출된다. 바이저를 내리면 헤드폰이 자동으로 대화 모드를 활성화하며 재생과 공기 정화 기능을 중지한다.
공기 청정 기능이 탑재되는 다이슨 존 (출처: 다이슨)
바이저에 있는 정전기 필터는 0.1마이크로미터로 매우 작은 미세 입자도 제거해준다. 탄소 필터는 스모그의 주요 성분으로 꼽히는 이산화질소나 오존도 잡아준다. 가스 성분 중화 뿐만 아니라 하수도같은 환경에서 발생하는 악취도 막아준다. 다만,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를 차단하지는 못한다. 바이저의 필터는 약 12개월 지속된다. 오염이 심한 환경에서 사용을 지속하면 수명은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
다이슨 존의 공기청정 모드는 낮음, 중간, 높음, 자동 4가지 모드로 제공된다. 자동 모드는 시용자의 호흡 정도에 맞춰 정화 수준을 조정해준다.
ANC와 함께 동작되는 내부 스피커는 음향의 왜곡을 최소화하고 음성을 개선해서 더욱 크고 선명하게 들리도록 설계됐다. 다이슨에 따르면 6Hz(헤르츠)에서 21000Hz로 사람이 듣는 주파수보다 넓은 범위의 주파수를 지원한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범위는 일반적으로 20Hz에서 2000Hz이다.
다이슨 존은 능동형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위해 소음 제거 전용 마이크 총 8대가 사용된다. 마이크는 초당 38만 4000번 모니터링하는 과정을 거칠만큼 확실하게 주변 소음을 잡아준다. IT 전문 매체 디지털트렌드(DigitalTrends)는 38 데시벨까지의 소음은 효과적으로 줄여준다고 전했다. 사람이 귀에 속삭이는 소리가 약 30 데시벨 정도다.
다이슨 존 (출처: 다이슨 영상 제공 이미지)
배터리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 사용 기준 최대 50시간까지 지속된다. 방전되면 C타입 충전기로 3시간 만에 빠르게 충전시키는 고속 충전 기능도 제공된다.
한편 노이즈 캔슬링은 △최고 수준으로 주변 환경의 소음을 차단해주는 격리모드 △ 배터리를 절약하고 주변과 대화할 수 있는 대화모드 △주변 환경을 잘 인식하게 해주는 투명모드 총 세가지로 제공된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이다이슨(MyDyson) 앱은 다이슨 존 헤드셋의 사용을 더욱 편리하게 해준다. 다이슨 존 헤드폰을 함께 사용하면 공기 중 이산화질소 양도 알 수 있다. 게다가 헤드폰에 제공되는 노이즈 캔슬링 옵션을 제어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이어컵의 이퀄라이저와 바이저 공기 흐름 속도를 제어할 수 있다.
다이슨 존 헤드셋 (출처: 다이슨)
다이슨은 다이슨 존 헤드폰이 “온도 조절 챔버, 낙하 테스트, 소재와 직물 마모 테스트, 버튼 견고성 등 극한의 테스트를 거쳤다”고 소개했다. 그 과정을 거쳐 출시된 최종 모델인 다이슨 존은 6년 동안 500개 이상의 프로토타입을 거친 후 확정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명 중 9명이 적정 수준을 초과하는 유해한 공기로 호흡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다이슨이 공기 청정 기능을 탑재한 헤드폰을 냈다는 점은 꽤나 의미있어 보인다.
헤드폰과 바이저 한 쌍은 두 가지 색상으로 제공된다. △울트라 블루(Ultra Blue)와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 △프러시안 블루와 브라이트 코퍼(Bright Copper)다.
가격은 다소 높은 949달러(약 127만원)로 미국에 출시됐다. 5월 17일 영국에도 출시를 알릴 예정이다. 영국에는 울트라 블루와 프러시안블루 한 쌍이 749.99파운드(약 125만 5000원), 프러시안 블루와 브라이트 코퍼 한 쌍은 819.99파운드(약 137만 2000원)로 판매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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