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상하이 모터쇼에서 발표된 고농축 배터리 (출처: CATL)
세계 최대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은 4월 20일 상하이 모터쇼에서 전기 여객기용 고농축 배터리를 공개했다. CATL는 새로 개발한 배터리가 초고에너지 밀도 양극재, 혁신적인 음극재, 분리막, 제조 공정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통합해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해당 배터리는 kg 당 에너지 밀도가 500Wh(2.2lb)에 달한다. 이는 CATL가 작년에 출시한 배터리 ‘기린’(Qilin)의 255Wh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255Wh 정도면 일반 전기차로 1000km를 달릴 수 있다. IT 전문 매체 슬래시기어(Slash Gear)는 1년도 채 안 돼서 이렇게 수치를 끌어올린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CATL은 고농축 배터리 생산으로 인해 상업용 완전 전기 여객기의 미래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ATL의 새로운 배터리 공개 이후, 독일 전기자동차 산업 뉴스 플랫폼 일랙트리브(electrive)는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선 새로운 배터리에 대한 비용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라 비용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격이 비싸면 해당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 자동차나 여객기 출시 가격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둘째로 기업이 올해 말 대량 생산을 예고만 하고 관련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생산할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였다.
(출처: Unsplash)
자세한 기술은 공개되지 않았어도 고농축 배터리는 올해 말부터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CATL은 이미 여러 전기 여객기 제조 업체와 협력해 제품에 필요한 모든 항공 수준 품질 표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배터리는 전기 자동차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CATL은 배터리의 탄소 발자국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5년까지 제조 공장의 탄소 중립을 이루고 2035년까지 배터리 가치 사슬 전반에까지 탄소 중립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전기화가 땅에서 하늘까지 확장되면서 항공기는 더 깨끗하고 똑똑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3%에 해당하는 항공 산업에만 국한된다. IT 전문 매체 엔가젯은 배터리를 포함한 다른 문제들까지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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