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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택한 전기차 판매 촉진 전략, 생각보다 간단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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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를 향한 관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780만 대로 전년보다 68% 급증했다고 밝혔는데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1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10%대 점유율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죠. 이는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년 대비 1% 감소해 위축세를 보인 것과 대비되는 결과였습니다.

가장 많은 전기차 판매한 곳은 역시나 테슬라였습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에만 약 131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어요. 올해도 출발은 산뜻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총 42만 2875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는데요. 이는 한 분기 기준 최고치로,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수치였어요.

테슬라가 수많은 고객 끌어당긴 비밀은 엄청난 ‘할인 전략’

사실 경기 침체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를 택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도 테슬라가 많은 고객을 끌어당길 수 있던 이유는 지속적인 가격 할인 전략 덕분으로 보여요.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은 지난해 10월 중국 시장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회사는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최대 9% 인하해 판매하겠다고 말했어요.

이후 12월에는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는데요. 미국에서 모델3와 모델Y에 대해 3750달러를 할인해주겠다고 밝혔죠. 올해 1월에는 모델Y 가격을 최대 20%까지 대폭 인하해 주목받기도 했어요. 물론 갑작스레 가격을 내린 것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의 반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굴하지 않고 가격 인하 정책을 펼쳤어요.

지난 4월 7일(현지 시간),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다시 한 번 가격을 인하하고 있습니다. IT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S와 모델X를 모두 5000달러씩 인하했다는데요. 모델S의 8만 4990달러, 모델X의 가격은 9만 4990달러라고 해요. 모델3와 모델Y도 각각 1000달러와 2000달러 인하했어요.

언제는 가격 올리더니…테슬라는 왜 갑자기 가격을 내리게 됐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감축법에 서명하는 모습 (출처: SBS)

테슬라가 가격을 인하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사실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때문이었어요. IRA 기준으로 가격이 5만 5000달러 미만인 전기차 구매자는 7500달러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가격 기준이 테슬라의 차량에겐 턱없이 낮았던 겁니다. 그래서 세액 공제를 받을 차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내리기 시작했던 건데요.

그런데, 이 가격 인하 전략이 판매 증진에도 효과적이었던 겁니다. 테슬라도 가격 인하의 효과를 인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올해 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작은 가격 변화도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어요. 결국 테슬라는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기조 속에서 큰 지출을 결정하기 어려운 고객들에게 할인 카드를 내밀고 있는 건데요. 이를 통해 판매를 늘리고 있습니다.

가격 할인 사실상 가격 ‘정상화’에 가까워…전기차 가격 경쟁은 어떻게 전개될까

다만 업계에서는 가격을 낮추면 판매가 증가해도, 그만큼 이윤도 줄기 때문에 가격 인하 전략이 언제까지나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어요. 또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지난해 이미 여러 차례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기 때문에, 현재의 행보가 실질적으로 ‘가격 인하’가 아니라 가격 ‘정상화’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미국에서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추자 곧바로 포드도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낮춘 바 있는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쟁사가 당장 가격 인하에 뛰어들기엔 어려울 것 같은데요. 지난해 3분기 기준 테슬라의 이익 마진은 9574달러였습니다.

반면 경쟁사인 GM은 2150달러, 폭스바겐 973달러, 현대자동차는 927달러를 기록했어요. 그러니까, 현대차 10대를 생산해야 테슬라 1대의 마진이 나오는 셈입니다. 결국 테슬라가 쏘아올린 가격 경쟁의 서막에, 다른 경쟁사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 같습니다. 과연 전기차 가격 경쟁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요.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CP-2023-0021@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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