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 스크린 키로 뜨는 새로운 캡쳐도구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4월 7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1 KB5025310 버전 베타 채널에 참여한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몇 가지 새로운 변경 사항을 제공했다.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프린트 스크린 키(PrtSc)’ 기능 변경이다. 이제부터 사용자가 화면을 캡쳐하면 세부 사항을 선택하는 창이 뜨게 된다.
프린트 스크린 키 기능은 윈도우 95(Windows 95) 이후로 한 치의 변경 없이 지금껏 유지돼왔다. 윈도우 95가 1995년에 출시됐으니 2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기존에는 화면을 캡쳐하기 위해 프린트 스크린 키 버튼을 누르면 캡쳐에 대한 어떠한 화면도 표시되지 않았다. 정보가 담긴 경고조차도 뜨지 않았다. 편집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화면 캡쳐한 것을 모르는 사용자도 존재할 수 있었다. 아무런 화면이 제공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캡쳐된 화면은 클립보드에 저장된다.
프린트 스크린 키로 캡쳐한 스크린샷은 그림판과 같은 프로그램에 붙여 넣을 수 있다. 프린트 스크린 키를 누른 후 하단의 윈도우 검색 창에서 ‘그림판(Paint)’을 검색해 붙여넣기(Ctrl+V)를 실행하면 캡쳐한 화면이 나타난다. 그림판에서 편집한 사진은 원하는 폴더에 저장할 수 있다. 저장 단축키는 Ctrl+S다. 프린트 스크린 키와 ‘Alt’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전체 화면이 아니라 활성창의 그림만 캡쳐된다. 위와 동일한 방식으로 그림판에서 사진을 불러오고 편집해 저장하면 된다.
프린트 스크린 키 (출처: 테크스팟(TechSpot))
그 외에도 전체 화면 캡쳐와 자동으로 폴더에 저장되는 방법도 있다. 프린트 스크린 키와 ‘Windows’ 키를 함께 누르면 화면이 어두워지고 화면의 스크린샷이 촬영된다. 이후 PC의 ‘스크린샷’ 폴더에 png 파일로 자동 저장된다. 윈도우 11 PC에서는 자동으로 복사 기능도 적용되기 때문에 바로 이미지를 그림판으로 붙여넣기를 실행할 수도 있다.
업데이트 이후부터는 스크린샷 화면이 표시되고, 그 상태에서 바로 편집하는 기능을 제공해준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화면을 캡쳐하고 편집하도록 제공되던 기존의 ‘캡쳐 도구(Snipping Tool)’과 ‘캡쳐 및 스케치(Snip&Sketch)’ 기능을 결합했다.
프린트 스크린 키를 누르면 화면에 뜨는 기본 스크린샷과 화면 녹화 도구 두 가지 모드로 선택하면 된다. 프린트 스크린 키를 누르면 기본 스크린샷 영역에 대한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하다. 현재 보고 있는 화면 전체, 활성 창, 직사각형 또는 사각형 같은 선택 옵션이 제공된다. 화면 녹화 도구를 누르면 화면 녹화가 시작된다.
프린트 스크린 키로 새로운 캡쳐 도구를 얻은 사용자들의 평가는 갈릴 수 있다. 표시되지 않는 캡쳐 화면에 답답함을 느끼던 사용자는 해당 소식을 반길 것이다.
새로운 PrtSc 설정창 (출처: 윈도우스레이티스트(WindowsLatest))
하지만 오랫동안 유지돼오던 스크린 키 캡쳐 기능이 갑자기 변경된 것을 선호하지 않는 사용자도 분명 있을 수 있다. 업데이트를 원하지 않는 사용자는 스크린 키 캡쳐 기능 설정을 해제하면 된다. 방법은 윈도우 11 사용자는 설정 > 접근성 > 키보드로 이동해 ‘화면 인쇄 키 사용하여 캡처 도구 열기’ 버튼을 끄면 된다. 해당 기능을 끄면 업데이트되기 이전 프린트 스크린 키 캡쳐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모쪼록 프린트 스크린 키를 사용자의 선호에 따라 끄고 켤 수 있는 설정이 제공되므로 적어도 아무런 화면이 뜨지 않던 이전보다 큰 개선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베타 채널의 일부 사용자들에 테스트되고 있는 기능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출시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만일 윈도우 11 KB5025310 버전 베타 채널에 있고 해당 기능을 바로 실행하고 싶은 사용자는 ‘Windows’+Shift+S’ 단축키를 누르면 된다.
그 외에도 베타 채널에는 다양한 업데이트가 제공됐다. 윈도우 인사이더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윈도우 설정의 검색 표시줄에서 원하는 검색 결과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 그 밖에도 Alt+Tab 키를 동시에 누르면 뜨는 다중 모드와 멀티 태스킹에 적합한 스냅 어시스트(Snap Assist)의 탭 수를 20개로 제한했다. 탭 수 설정을 변경하기를 원하는 사용자는 윈도우 ‘설정’에서 ‘멀티태스킹’ 항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터치 키보드, 이모티콘과 음성 입력 패널이 실행되지 못하는 버그도 해결됐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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