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엑시노스 프로세서 (출처: 삼성)
최근 삼성과 AMD가 계약을 연장하면서 둘의 인연은 계속될 전망이다. 앞으로도 많은 삼성의 엑시노스(Exynos) 프로세서가 라데온(Radeon)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을 두고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4월 6일 삼성은 자사 공식 뉴스룸을 통해 자체 프로세서인 엑시노스에 AMD의 그래픽 기술을 활용하는 계약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엑시노스 2500 프로세서에 AMD GPU가 탑재된다는 추측도 여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4월 9일 팁스터 Revegnus(@Tech_Reve)는 트위터를 통해 삼성 엑시노스 2500 프로세서의 GPU도 AMD 기반으로 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엑시노스 2500이라는 프로세서 이름은 가칭으로 아직 확정된 이름은 아니다. 해당 프로세서는 훗날 출시될 갤럭시 S25 시리즈에 장착될 것으로 예측된다.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한편 IT 전문 매체 기즈모차이나(GizmoChina)는 삼성이 내년에 3nm(나노미터) 공정 생산에 들어간다면, 엑시노스 2500 프로세서도 3nm 2세대 반도체 공정 기반으로 제작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AMD GPU 장착될 것이며, 최적화에 초점을 둔다는 내용 (출처: 트위터리안 Revegnus(@Tech_Reve))
정보를 제공한 팁스터는 엑시노스 2500 프로세서가 AMD의 차세대 고성능་저전력 그래픽 설계자산(IP) 분야에 기반을 두지만, 최적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기보다 전력 소모를 줄이고 효율성을 증진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Sammobile)은 삼성의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성능과 전력 효율 측면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보다 뒤처진다고 전한 바 있다.
2019년부터 맺은 AMD와 삼성의 계약에 따라 삼성의 엑시노스 프로세서에는 AMD의 라데온 그래픽 기술이 꾸준히 적용돼왔다. 삼성의 엑시노스 2200 프로세서 역시 AMD의 라데온 RND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Xclipse 920 GPU가 장착됐다. AMD의 라데온 RNDA2 아키텍처는 화면 속 빛의 움직임을 현실감 있게 만들어주는 하드웨어 기반의 레이 트레이싱 기술이 적용된다. 또한, 영상의 음영을 선택적으로 조절해 최적화된 렌더링을 제공해주는 가변레이트쉐이딩(VRS) 기술도 지원된다. AMD의 Xclipse 920 GPU가 장착된 엑시노스 2200 프로세서는 일부 유럽 시장의 갤럭시 S22 시리즈에 탑재됐다.
반면 한국과 미국의 갤럭시 S22 시리즈에는 아드레노(Adreno) 730 GPU가 장착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1세대가 탑재됐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 1세대가 탑재된 한국과 미국 시장의 갤럭시 S22 시리즈는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된 유럽 시장의 갤럭시 S22 시리즈보다 비슷하거나 더 높은 성능을 보였다.
엑시노스 2200 (출처: 릴리퓨팅(Liliputing))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어소리티(AndroidAuthority)의 보도에 따르면 다른 두 칩셋이 장착된 갤럭시 S22 울트라의 긱벤치 5 벤치마킹 결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8 1세대가 싱글코어 점수 56점의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차지했고, 멀티코어 점수에서는 123점 더 뒤처졌다. 3D마크(3DMark) 벤치마킹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1세대가 장착된 갤럭시 S22 울트라가 삼성의 엑시노스 2200이 장착된 갤럭시 S22 울트라보다 2293점이나 앞섰다.
삼성의 엑시노스 프로세서가 장착된 기기는 소프트웨어 결함이나 과열 등 꽤 많은 문제가 꾸준히 대두됐다. 기즈모이나에 따르면 다수의 유럽 소비자들은 갤럭시 S23 시리즈 모두에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 8 2세대 갤럭시용 오버 클럭 버전만 장착된 점에 안도하기도 했다.
갤럭시 S23 시리즈에서 삼성의 엑시노스 프로세서가 모습을 비추진 않았지만, 삼성은 여전히 자체 프로세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추측된다. 엑시노스 2300과 엑시노스 2400도 소문에만 휩싸인 상태이며,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삼성의 엑시노스 2500 프로세서는 엑시노스 2300과 엑시노스 2400이 먼저 출시된 후 약 2025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엑시노스 2300은 올해 출시가 예상된 바 있다.
삼성과 AMD의 인연이 계속되면서 훗날 삼성의 기기에 퀄컴 프로세서 대신 삼성 엑시노스 프로세서만 장착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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