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현지 시간), IT 전문 매체 디지털트렌드(Digital Trends)는 2세대 테슬라 ‘로드스터’의 세부 사양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모델은 지난 2008년 출시된 1세대 로드스터의 후속작이다.
차세대 로드스터 전면부 디자인은 전작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날렵하다. 새로운 범퍼와 보닛, 전조등을 보면 공격적인 디자인이라는 느낌까지 전달한다.
로드스터의 디자인은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바 있다. 차량의 이미지를 보면 지붕을 갖춘 2도어 쿠페 형태다. 차량은 2인승이었던 기존 로드스터와 달리 4인승이다. 다만, 앞좌석을 중심으로 설계돼 앞공간 대비 뒷좌석은 다소 협소할 것으로 유추된다.
차량 내부에는 새로운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열선 시트와 탈착식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된다. 파노라마 선루프의 경우, 운전자가 원한다면 수동으로 탈착할 수 있어, 오픈카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또한, 전작과 달리 신형 로드스터는 플로팅 디스플레이가 아닌 센터 콘솔에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전망이다.
테슬라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오토파일럿’(Autopilot)이 탑재될 가능성도 높다. 오토파일럿은 차선 내에서 차량의 주행 방향과 함께 가속 혹은 제동을 돕는다.
물론 오토파일럿 탑재는 공식 발표된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신형 로드스터는 여러 영역에서 기존의 전기차를 능가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테슬라의 주력 모델이 될 법한 뛰어난 성능을 가졌으므로, 자율 주행 기능 탑재는 일리 있는 주장이다.
2세대 로드스터는 앞바퀴로 동력을 전달하는 전륜구동 모델이며, 코너링 중 토크 벡터링(Torque Vectoring)이 가능하다. 토크 벡터링은 코너링 시 차량의 각 바퀴에 전달되는 동력을 제어해, 보다 안정적인 코너링을 돕는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의 적용으로 운전자는 보다 깔끔한 코너링이 가능하며, 코너링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차량은 200kWh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1000km를 주행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로드스터가 한 번 충전으로 620마일(997km)을 주행할 수 있다”며 로드스터의 성능을 자랑했다. 서울에서 제주도까지의 거리가 약 457km인데, 로드스터를 한 번 충전하면 이 두 지역을 왕복할 수 있을 정도다.
차량의 뒷면에는 압축 공기 로켓 기술이 도입됐다. 압축 공기 로켓 기술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1초에 불과하다.
테슬라는 차량의 가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 없다. 다만 현재 전기차 시장에 출시된 타기업의 차량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성능을 가졌다. 따라서 테슬라의 전기차 라인업 중에서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러 매체에서 신형 로드스터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디지털트렌드는 테슬라의 2세대 로드스터가 약 20만달러(약 2억 6373만 6000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28일, 로이터 통신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정부 관리는 “기가 텍사스 공장에서 2세대 로드스터가 생산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전했다. 따라서 테슬라의 2세대 로드스터의 생산은 미국의 기가 텍사스 공장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기가 텍사스 공장은 최근 근무 인력이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에서 로드스터가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앞서 2017년, 로드스터는 컨셉 차량으로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테슬라는 로드스터의 출시를 2020년으로 예고했지만, 차량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 공급망의 문제로 출시가 지연됐다.
머스크는 작년 4월, 텍사스 기가팩토리 오프닝에서 지연된 2세대 로드스터 출시를 올해로 지목했다. 반도체 칩 공급망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더불어 머스크는 자사 사이버트럭(Cybertruck)과 세미(Semi) 트럭의 양산도 함께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로드스터 출시 시기를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만약 속도와 주행 범위 영역에서 뛰어난 차량을 원한다면 테슬라의 신형 로드스터를 눈여겨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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