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5일(현지 시간), 램 트럭스(Ram Trucks)는 램 1500 레브(Ram 1500 REV)의 사양과 출시 일정을 발표했다. 램 1500 레브는 대형 전기 트럭으로, 올해 초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컨셉 차량으로 공개된 바 있다. 당시 탈착이 가능한 3열 좌석과 함께 차량의 여러 기능이 소개됐다.

우선, 차량의 전면부를 보면, ‘램 트럭스’를 상징하는 램 배지가 조명으로 부착된 그릴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램 배지의 양 옆으로는 LED를 이용한 헤드램프가 자리한다.
램 1500 레브는 기존 전기차와 차별성을 뒀다. ▲주행 범위 최대 500마일 ▲급속 충전 10분으로 110마일 주행 ▲화물 적재량 최대 1224kg ▲견인력 최대 6350kg 등 뛰어난 사양을 자랑한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코발 주니어(Mike Koval Jr.) 스텔란티스 그룹의 램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램 1500 레브는 고객이 중요하게 여기는 주행 범위, 화물 적재량, 견인력, 충전 시간과 같은 영역에서 경쟁을 뛰어넘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차량에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50마일을 주행 가능한 168kWh 표준 배터리 팩이 탑재된다. 장거리 운전자를 위해 500마일을 달릴 수 있는 229kWh 대용량 배터리 팩 버전도 판매될 예정이다.
램 트럭스의 차세대 차량은 대형 전기 트럭임에도 불구하고 0mph에서 60mph까지 불과 4.4초 걸리며, 654 마력과 최대 620lb-ft의 회전력을 구현한다. 나아가 차량은 최대 60cm 깊이의 물을 건널 수 있을 만큼 뛰어난 내구성을 갖췄다. 따라서 차량이 물에 젖어 고장날 위험이 비교적 줄어든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현재 출시된 전기차 대부분은 최대 주행 거리를 200마일에서 300마일 사이로 적용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는 그 미만이다.
테슬라의 로드스터와 사이버트럭은 한번 충전으로 각각 최대 620마일, 최대 500마일을 주행한다. 물론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다. 램 트럭스가 이들보다 먼저 나타나 전기차 주행 거리의 혁신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차량이 충전 중인지 아니면 완전히 충전됐는지 여부는 스마트 충전 포트의 충전 식별 표시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차량 내부 터치스크린에서도 충전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가까운 충전소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램 1500 레브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은 애플의 카플레이(CarPlay)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지원한다. 차량의 내부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5인치 터치스크린, 10.25인치 조수석 화면이 함께 탑재된다.

차량은 다목적 충전 기능도 제공된다. 해당 기능은 정전이 발생하면 트렁크의 콘센트를 사용해 장치를 재가동하는 기능이다. 다목적 충전 기능을 사용하면 스피커, 기타 장치를 구동하는 것은 물론 다른 전기차의 충전도 가능하다. 차량을 마치 발전소처럼 사용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이밖에도 차량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레벨 2에 해당하는 핸즈프리 운전 기능을 제공한다. 핸즈프리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트(Hands-Free Active Driving Assist)를 사용하면,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차량이 전방 차량과의 안전 거리를 확보해 스스로 운전한다.
해당 시스템은 차량에 부착된 센서, 카메라, 레이더를 이용해 주변 차량과의 거리를 살피고, 속도를 유지한다. 따라서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도 목적지까지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원 페달 주행 모드를 통한 배터리 절약도 가능하다.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회생 제동으로 인해 트럭의 속도가 점차 느려지는데,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운동 에너지를 포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램 1500 레브는 내년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차량 사전 예약은 램 1500 레브 인사이더(Ram REV Insider+)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하며, 오는 30일 이후부터 종료된다.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는 대상은 18세 이상의 미국 거주자로 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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