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중인 소니의 새로운 장치 (출처: 더이스케이피스트(TheEscapist))
소니가 준비하는 기기가 콘솔 장치인지 클라우드 스트리밍 장치인지 의견이 분분한 상태였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 휴대용 콘솔 기기일 가능성이 높다.
4월 5일(현지시간) 게임 전문 매체 인사이더게이밍(InsiderGaming)은 소니의 새로운 장치가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 Vita)’의 뒤를 잇는 휴대용 콘솔 장치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내부에서는 코드명 ‘Q-라이트(Q-Lite)’로만 불릴뿐 아직 공식적인 이름은 없다고 전했다.
소니의 휴대용 콘솔 장치인 플레이스테이션 비타는 큰 사랑을 받으며 약 8년 간 판매를 이어오다 2019년 이후 단종됐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비타가 1000만 대 판매될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결과는 600만 대에 그쳤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5 (PS5) 컨트롤러가 약 8000만 대 판매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스마트폰 게임 이용이 증가하면서 게임 콘솔 기기의 수요가 줄게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수의 소비자들은 소니의 휴대용 콘솔 장치를 요청했지만, 소니는 어떠한 휴대용 콘솔 장치를 출시하기는커녕 언급하는 것조차 피해왔다.인사이더게이밍의 예측이 맞다면 소니의 휴대용 콘솔 장치는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이후로 처음이다. 하지만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와는 다른 모습의 휴대용 콘솔 장치를 출시할 전망이다.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출처: 더버지(TheVerge))
Q-라이트는 스트리밍만 지원되는 휴대용 콘솔 장치일 것으로 예측된다.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처럼 독립된 콘솔 형태는 아니다. 별도의 클라우드 스트리밍도 지원하지 않는다. 다만 해당 휴대용 콘솔 장치는 리모트 플레이(Remote Play) 기능이 함께 활용될 수 있다. 사용자는 리모트 플레이 기능으로 PS5나 PS4에서 즐기던 게임을 태블릿,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은 다른 장치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Q-라이트는 주로 PS4나 PS5 사용자를 위한 장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장치의 구체적인 정보도 새어나오고 있다. Q-라이트는 중앙에 8인치 LCD 터치 스크린과 PS5 듀얼센스(Dualsense) 컨트롤러와 유사한 적응형 트리거가 장착될 것으로 보여진다. 일반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볼륨 버튼, 스피커, 3.5mm 포트도 함께 제공될 수 있다. 또한, 해당 장치는 항상 인터넷에 연결돼있어야 하며, 최대 60fps(초당프레임수)에서 1080p 해상도의 품질 스트리밍을 지원할 예정이다.
적응형 트리거가 장착됐던 소니의 컨트롤러들은 대체로 저렴하지 않았다. 듀얼센스 컨트롤러는 60유로(약 8만 6000원)였으며, 듀얼센스 엣지 컨트롤러는 210유로(약 30만 1000원)였다. IT 웹사이트 게임센트럴(GameCentral)은 새로운 장치가 두 컨트롤러의 가격 사이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장치라는 추측 (출처: 트위터 Grubb(@JeffGrubb))
인사이더게이밍과 상충되는 의견도 제기됐다. 유명한 팁스터인 Grubb(@JeffGrubb)은 트위터에 떠도는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2’에 대한 소문을 들었지만,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히려 클라우드 스트리밍 장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출시 시기에 대한 예측도 벌써부터 자자하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현재 품질 보증(QA) 단계에 있으며 출시일은 공개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인사이더게이밍은 2024년 말 쯤 시장에 새로운 장치의 출시를 알릴 것으로 추측했다. 구체적인 시점으로는 분리형 디스크 PS5를 판매한 직후이자 PS5 프로(Pro)를 발표하기 전 해당 장치가 출시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PS5 프로는 2024년 말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IT 전문 매체인 세그먼트 넥스트(SegmentNext)는 다음에 있을 소니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 쇼케이스에서 해당 장치에 대한 발표가 있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는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관련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다.
계속해서 이런저런 추측이 난무하며 새로운 소니의 장치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Q-라이트가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기까지는 더욱 기다려봐야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클라우드 스트리밍이 지원되지 않는데다가 인터넷 연결 안정성까지 고려돼야 하는 등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해당 장치에 대한 소비가 과연 적절할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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